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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중성문의 겨울
정바우
2022. 12. 1. 18:27
날씨가 매우 차다. 느지막하게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싸서 집을 나섰다. 부왕동암문 양지바른 곳에다 배낭을 내려 놓고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고 준비한 미니 주먹밥을 먹는데, 모래 씹는 느낌이었다. 백운동길은 빙판이 된 곳이 많아서 조심스럽게 걸었다. 날이 추워서 가지고 간 옷 중에서 우모복 상의만 빼고 다 입었다. 중성문 직전에 열린 고드름을 보니 겨울이 깊어지는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