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구나무산과 옥녀봉을 다녀오다
○ 산행일자 : 2014.5.4
○ 산행지 : 가평 구나무산,옥녀봉
○ 산행인 : 바우 홀로
○ 산행일정
04:47 집출발(은평뉴타운)
06:16 청량리역에서 ITX청춘 탑승
06:55 가평역 도착
08:10 가평터미널에서 백둔리행 버스 탑승
08:30 대원사 입구에서 버스 하차
08:48 대원사
10:41 구나무산
12:00 옥녀봉
12:36 옥녀봉에서 점심먹고 출발
13:26 하마장 마을 도착
16:47 가평역에서 ITX청춘탑승(하마장에서 가평터미널 거쳐서 가평역 까지 걸어서 옴)
17:26 청량리역 도착(신설동에서 알탕에 쇠주 일잔)
19:30 집도착
○ 산행후기
나는 가평산을 유달리 좋아한다.
특히 겨울 가평을...
집앞을 지나는 첫 버스를 타고 나서야 그날의 산행 일정을 잡을 정도로 가평을 좋아했다.
어느날 보니 가평 53산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가평에는 53개의 산이 있다고 한다. 그건 한마디로 가평군청의 뻥~
다 다니고 나서 보니 야산도 포함한 불편한 진실...
어쨋건 가평산은 겨울에 좋다.
깡깡 얼어붙은 겨울에 사람 한명 없는 길고 긴 용추계곡을 타고서 연인산에 올랐을 때의 희열감.
어느 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몽가북계 종주를 못하고 중간에 탈출한다는 것이 몽가북계 종주 보다 더 먼거리를 종주한 일...
가평산은 겨울만 좋은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겨울이 조금 더 좋을 뿐.
봄나물,여름의 시원한 숲과 계곡 , 가을의 단풍(특히 화악산의 불타는 단풍)
사설이 길었고.
그 53산 중 구나무산을 다녀 오기로 하였다.
친구들한테 연락을 하니 다들 바쁜 모양이다.
하기사 언제부터 일행을 만들었나?
가평은 한20년 전부터 거의 혼자 다녔었는데....
이른 차표를 끊었더니 가평에 도착해서도 할 일이 없다.
터미널앞 김밥집에서 순두부라면을 시켜 한 그릇 하고나도 시간이 남는다.
대원사에서 절구경 경치구경하고 등산준비를 하고 있으니 백구 한마리가 나타나 빤히 쳐다본다.
배낭을 짊어지고 일어서니 백구가 앞장을 선다.
산신각에서 삼배하고 있으니 앞섰던 녀석이 되돌아와서 가자고 보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나물꾼인듯한 사람으로 부터 빵조각을 받아 먹고 있었다.
나물꾼에게 인사를 하고 백구보고 가자고 하였더니 밍기적거리다가 따라 나서질 않는다.
산행 안내보다 맛있는 먹거리가 더 좋았지? 이놈 백구야.
구나무산에 도착하니 정상석 이름은 노적봉이다.
노적봉 보다 구나무산이 훨씬 더 정감이 가지만.
가평군에서 그렇게 개명했다니 어쩔 수 없지 뭐....
옥녀봉은 가평 전망대인 듯 하다.
가평 시내쪽... 더 지나서 붕어섬과 남이섬이 아련하다.
하마장에서 가평역 까지는 머나먼 길이다.
뙤앾볕에 걷는 시내길은 참으로 어렵다.
간혹 마트에서 사먹었던 캔맥주가 아니었으면 걷기가 힘들었을 듯...
결국 오늘도 가평에서 헤매다가 7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