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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21.11.26
- 구간 : 상천주차장~가늠산~새바위~둥지봉~가은산~가늠산~상천주차장 원점회귀
- 거리 : 8.39km
- 소요시간 : 5시간50분
구간시간
09:55 상천주차장
10:31 가늠산 여풀때기봉
11:11 새바위고개
11:35 새바위
12:00 새바위고개
12:23 둥지봉고개
12:35 둥지봉
12:45 둥지봉고개
13:55 가은산 정상 전 삼거리
14:00 가은산
14:07 가은산 정상 전 삼거리
15:16 가늠산 여풀때기봉
15:45 상천주차장
산행기
금수산과 가은산 2산을 하는 산행팀에 합류했지만, 내 목적은 가은산 새바위를 실제로 보는 것이었다. 산행대장에게 옥순대교에서 내려줄 수 없겠는냐고 물었더니 중간 하차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상천주차장에 도착했다. 금수산 가는 산객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금방 도망가버리고 몇 명은 남아서 주차장을 어정거리고 있었다. 가은산 들머리를 찾아서 산행을 시작했다. 돼지열병 예방을 위한 통제선을 지나서 조금 진행하고 났더니 철계단이 나타났다. 계단을 올라가서 20여분쯤 더 지나서 뒤돌아보았더니 금수산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었고, 아래에는 산행을 시작했던 마을이 아름답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날은 차가웠다. 얇은 바람막이를 더 입었지만 바람이 솔솔 들어와서 춥기는 매 한가지였다. 능선에 올라섰다. 물개바위인지 요상하게 생긴 바위 여풀때기 바위에서 오른쪽을 보니 지도에 표시된 가늠산이 아래에 있었다. 왼쪽은 온통 바위덩어리였고, 고개너머로 잘 나있는 길이 있었다. 앞서 가는 여성 두분이 있어서 무심코 따랐는데, 알고보니 가은산 가는 길이 아니었다. 여성 두분은 다시 올라가고 나는 그대로 내려갔다. 능선을 고집하면서 내려갔다. 중간에 까칠한 길이 몇 군데 있었다. 험한 바위비탈길도 있었다. 계곡에 들어섰는데 낙엽 때문에 길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헤매기도 했다. 그래도 내려가다가 보니 제법 잘 나있는 길이 나타났다. 그 곳에서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능선이었는데 가은산과 옥순대교 갈림 이정표가 있었다. 새바위고개인 모양이었다. 출입금지가 있었지만 길이 잘 나 있어서 금줄을 넘었다. 쬐끔 찔리긴 했지만 새바위를 보려는 열정이 앞섰다. 잘 나 있는 길을 따라가니 청풍호가 앞에 그림같이 펼쳐져 있었다. 새도 보였다. 새는 옥순봉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번 힘을 주면 옥순봉을 지나서 도락산을 지나서 월악산 상봉까지 날아갈 듯 했다. 새바위를 지나서 조금 더 진행했더니 의자처럼 생긴 바위가 나타났고, 동네 영감님들이 여럿이 있었다. 옥순봉과 구담봉을 살펴보고 둥지봉 갈 길을 살피면서 영감님들께 길을 물었더니 안가는게 좋겠다고 했다. 위험하다고. 그 분들 얘기를 듣다가 보니 버섯 때문에 이 길이 통제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버섯철에는 철저히 통제를 한다고 했다. 온 길을 되돌아서 새바위고개로 돌아왔다. 새바위고개에서 둥지고개로 가는 길은 좋았다. 가다가 보니 오른쪽으로 청풍호반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잘 나 있었는데 작은 출입통제 현수막이 달려 있었다. 둥지고개로 올라갔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다. 둥지봉 가는 길도 줄을 쳐서 막아놓았지만 버섯철이 지난 지금은 가도 될 듯해서 올라갔다. 둥지봉은 조망이 없었다. 다시 둥지고개로 내려서서 배낭을 정리하고 물 한 모금을 마시고 가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걸었다. 절벽을 통과하기 위해서 빙 둘러가는 길이었다. 중간에 계단도 있어서 길은 좋았다. 정상 가기전 9부능선 쯤에 있는 전망이 기가막히는 바위슬랩에서 점심을 먹었다. 밥을 먹으면서 둘러보니 왼쪽 저 멀리에는 소백산 연화봉이 보였다. 가까이 앞에는 말목산이 톡 튀어나와 있었고 정면에는 청풍호가 그림 같았다. 유람선도 오고 가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아마도 도락산인 듯 했다. 밥 먹고 정상을 가면서 보니 월악산도 만수릿지 상봉 중봉 하봉이 선명하게 보였다. 가은산 정상 주변은 널찍했지만 조망은 없었다. 잠시 어정거리다가 가늠산 가는 능선으로 되돌아 나왔다. 중간 중간에 조망처가 있어서 주변 구경을 하면서 느릿하게 걸었다. 서울로 가는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서였다. 이 곳 저 곳을 두리번거리면서 상천주차장으로 내려 갔다. 그래도 출발시간이 한 시간도 더 남았다.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옆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라면에 소주 일병을 때리고 산행을 마무리했다.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