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火同人(천화동인)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팍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
조선일보 2012년4월11일 수요일판 정민의 세설신어[153] 두보의 시 春夜喜雨 好雨知時節 좋은 비 시절 알아, 當春乃發生 봄을 맞아 내리누나. 隨風潛入夜 바람 따라 밤에 들어, 潤物細無聲 소리 없이 적시네. 野經雲俱黑 들길 구름 어둡고, 江船火獨明 강배 불빛 홀로 밝다. 曉看紅濕處 새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