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진관사에 다녀오다
새벽 2시에 잠을 깼다. 4시가 되니 아내는 진관사 갈 준비를 한다고 부산했다. 눈 오는데 가지 말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 한다. 아내가 나가고 난 뒤 다시 잠을 청했다. 7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밖을 보니 눈이 하얗게 내렸다. 바쁘게 준비를 하고 짜파게티 하나를 삶았다. 다이소에서 산 우의를 입고 작은 배낭도 짊어졌다. 카메라는 오른쪽 어깨에 크로스로 메고. 내가 내 모습을 살펴봐도 웃긴다. 전장에 나서는 것처럼 요란했다. 동네입구 화의군 묘역에 눈이 쌓여 있었다. 눈이 내리는 것 같은데, 뭔가 이상했다. 비와 눈이 반반씩 섞여 있었다. 바람이 불어서 우산이 날려 가려고 해서 힘을 주었더니 팔이 아팠다. 한옥마을 지붕에도 눈이 조금 덮여 있었다. 꽤 많은 눈이 내린 것 같은데. 날이 푹해서 많이 녹은 ..
동네 이야기
2025. 1. 5.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