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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길게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앞에서 아침운동을 다녀 온 아내와 만나서 문수봉 간다고 말하고 산성입구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편의점에서 지평막걸리 한 병을 사서 배낭에 넣고 찻길을 따라서 효자리로 갔다. 밤골로 올라가서 백운대로 갈까, 아니면 효자비에서 북문으로 올라갈까, 망설이다가 원효봉으로 바로 올라갔다. 원효봉 오름길은 성벽을 따르는 길인데 무척 가파른 길이다. 땀 쫌 빼고 원효봉에 올라갔더니 고양이와 개들이 보이질 않았다. 원효암 입구에서 고양이 한 마리 만난게 다였다. 다들 어딜 갔나? 북문에서 염초봉으로 올라가는 릿찌꾼들이 딸바가지를 쓰고 통제소를 지나고 있었다. 이 추운날에 바위를 탄다? 손 시릴텐데...  북문에서 내려가다가 상운사로 올라갔다. 조용한 산사를 구경하고 대동사로 내려갔다. 대동사 입구에서 또랑을 건너서 북장대 쪽으로 올라갔다. 길이 없어졌다. 요즘은 사람들이 다니질 않는 모양이었다. 옛 기억을 꺼내서 길을 찾았다. 훈련도감유영지로 가는 길은 길흔적 자체가 없었다. 대충 방향만 보고 내려갔더니 유영지가 나왔다. 예전에는 이 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세월 따라 변하는게 세상이치인걸. 노적사 여풀때기로 해서 노적사를 지나갔다. 중흥사를 지나서 조금 올라가면 대남문 가는 길과 청수동암문 가는 길이 나뉜다. 청수동암문 가는 길을 따라 갔다. 행궁터는 발굴만 해놓고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행궁을 새로 짓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고양시에 돈이 없는 모양이다. 남장대터를 지나서 나름 햇볕이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떡 조금 먹고 났더니 추워서 앉아 있기가 어려웠다. 청수동암문에서 비봉능선과 기자능선을 지나서 기자촌으로 하산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평일이고 날도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널널한 산행을 오랜만에 해서인지 기분이 매우 좋았다. 늘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

 

 

 

 

 

 

산성입구에서 좌 원효봉과 우 의상봉

 

서암문(시구문)

 

사진에는 이래 보여도 실제 가파르기는 50도 쯤

 

원효대

 

원효대와 백운대

 

의상능선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저 보살님은 건너편 의상봉 아래 국녕사 대불을 향해서 기도하시고...

 

 

 

 

정면 중앙의 낮은 봉우리가 북장대지이다. 북장대지 왼쪽 안부를 넘어서 노적사로 갈 예정이다.

 

북문. 위에 문루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북장대지와 노적봉 사이 안부이다. 넘어왔다.

 

훈련도감유영지 담장터

 

훈련도감유영지의 연못.  아마도 식수 등 생활용수로 썼을 듯.

 

 

노적사. 아주 오래전에 부처님오신날 들려서 점심공양을 맛있게 한 적이 있다.

 

 

 

선비들(관리들?)이 술 한잔 한 곳. 그당시 폐해가 많았다고 하던데...

 

너무나도 요염한 자태

 

미세먼지 때문에 창동 상계동 쪽은 희끄무레하다.

 

 

문수봉

 

 

기자촌공원으로 하산해서 롯데슈퍼에 들려서 막걸리 한 병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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