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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야기

삼천리골 단상

정바우 2013. 10. 13. 18:20

 

 

 

 

 

 

 

 

 

 

 

 

 

이런저런 이유로 집을 나섰는데 어디로 가지?

일단 마실길로 나섰다가 삼천사 지나서 삼천리골로 들어섰다.

돼지집에서 이천냥을 주고 사서 배낭에 넣었던 서울막걸리는 삼천리골 폭포에서 마셔버렸다.

 

삼천리골 곳곳을 두리번 두리번 돌고 나왔다.

분명 삼천리골에도 가을은 오고 있었다.

 

옛 삼천사지, 누군지 모르지만 증취봉 아래 부도탑도 알현하고왔다.

탑비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옛 삼천사터는 국립공원에서 막아 놨다.

들어가면 삼십만냥 내야 한다나?

 

삼천사는 시절운수에 따라 하계로 내려왔고, 부도탑 주인은 고불이되었다.

 

천년이 넘은 절도 폐허가 되고 고승대덕도 고불이 되는데 미미한 중생인 나,

참으로 세월은 무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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