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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야기

북한산의 가을

정바우 2013. 10. 27. 20:42

○ 걸은길 : 북한산(마실길~삼천리골~부왕동~산성주계곡~내시묘역길~마실길)

 

○ 이야기

 

     1. 삼천리골의 가을

 

         인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들녀석 겨우살이를 위한 잡다한 짐들을 가져다 주고 왔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마누라와 같이 집을 나섰다.

         둘레길로 해서 삼천사를 지나 삼천리골로 올라섰다.

 

         삼천리골은 소나무가 많아서 화려한 단풍을 기대할순 없지만,

         곳곳에 가을을 알리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는 수줍은 단풍들이 숨어있었다.

 

         고도를 높이니 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등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이 가깝게 다가선다.

         소남문 바로 밑에 있는 대슬랩 조망터에서 비봉능선을 바라보니

         사모바위가 왜 사모바위인지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2.부왕동 단풍

 

        소남문(부왕동암문)을 넘어서면 부왕동이다.

        북한산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숨은벽,인수계곡, 북한산장계곡의 단풍도 부왕동 단풍은 따라오지 못한다.

 

        어느 책에서 보니 단풍나무는 독소를 내뿜어서 다른 나무가 살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북한산 단풍이 해를 거듭할수록 아름답고 개체수가 많아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듯 싶다.

 

     3. 산성계곡에서 늙음의 슬픔을 보다

 

        역시 산성계곡 단풍은 품위가 있었다.

        늙은 고목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모든 기량을 내뿜는 것인지...   

 

        늙음을,오래된 것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요즘새태인데,

        화려한 단풍속에서 늙은자의 슬픈 몸부림을 보았다.

    

 

○ 북한산의 가을 사진들

 

  1. 삼천리골의 가을

 

 

 

 

 

 

 

 

 

  

 

 

 

 

 

 

 

 

 

 

 

 

   2. 부왕동의 단풍

 

 

 

  

 

 

 

 

   

  

 

 

  

 

 

 

 

  

 

 

 

 

 

 

 

 

 

 

 

   3. 산성주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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