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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블랫재~오룡재 걷는 날인데...  무리하면 안될 것 같아서 모든 예약을 취소하고 말았다. 장거리 등산을 하고나서 월요일 출근하려면 힘이 들어서이다. 육십이 넘은 나이에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서 취한 조치이긴 하지만 아쉽긴 하다. 배낭을 둘러매고 집을 나섰다. 조금만 걷기로 하고. 집앞 편의점에서 막걸리와 환타를 한 병씩 사서 배낭에 넣고 기자능선으로 올라갔다. 파릇한 신록이 아름답고 병꽃과 연달래가 아직 남아 있었다. 소나무에는 송화가 올라오고...  참 좋은 시절이다. 10분 걷고 20분 쉬면서 비봉능선을 지나서 문수봉 위험구간을 올라갔다. 젊은 친구들이 단체로 산행을 온 모양인데, 명랑하게 웃는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젊은이 들의 활기찬 모습만 봐도 내마음이 다 밝아진다. 청수동앞문으로 해서 715봉에 도착했다. 의상능선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상원봉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니 그늘진 공터가 나타났다. 접이용 의자를 꺼내고 배낭을 내려놓고 자리를 잡았다. 막걸리 한 모금을 하고는 경치를 구경하다가 친구에게 전화했다. 몹쓸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신약 까지 실패했다고 한다. 어쩌나. 배낭을 주섬주섬 챙겨서 대동문으로 갔다. 창동역에서 만나서 수육과 설렁탕을 먹고 헤어졌다. 나하고 다시 산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그러자고 약속을 하고 헤어지긴 했는데... 


산행코스


제각말 구름정원길 - 기자공원지킴터 - 기자능선 - 비봉능선 - 문수봉 - 715봉 - 대동문 - 우이동




산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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