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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 무렵에 눈이 많이 내렸다. 기온이 올라가서 길거리에는 내린 눈 일부가 녹기도 했지만 우리 동네에는 눈이 쌓이고 있었다. 시내 보다는 몇 도는 낮은가 보다. 새벽에 아내는 울산 간다고 집을 나갔다. 너무 일찍이 일어나서인지 졸려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일어나니 일곱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배낭을 꾸려서 집을 나섰다. 기상청날씨누리에 들어가보니 영하 14도로 나왔다. 삼천사를 지나면서 부터 오름길에 더워서 겉옷을 벗고 올라갔다. 어제 내린 눈이 많이 녹아 있었다. 그래도 온 산이 눈 속에 있었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했다. 부왕동암문에서 잠깐 쉬면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청하동으로 내려갔다. 중성문, 대서문을 지나서 산성입구 상가지역으로 내려갔다. 들꽃에서 코다리구이 안주로 지평막걸리 한 잔을 하고 둘레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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