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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정선 민둥산+지억산

정바우 2025. 10. 17. 15:42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5.10.17

- 산행구간 : 민둥산 억새축제 행사장~민둥산~지억산~화암약수터 주차장

- 거리 : 12.5km

- 소요시간 : 4시간 56분

 

구간시간

 

10:12   민둥산 억새축제 행사장 

10:58   쉼터

11:40   민둥산 정상

12:27   삼내약수 갈림길

12:52   지억산(몰운산)

13:25   1049.9봉

15:08   화암약수터 주차장

 

 

산행후기

 

민둥산 억새축제장에 도착했더니 구름이 낀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이 화창했다. 여기서 화암약수 주차장까지 주어진 시간이 여섯 시간이다. 시간은 충분한 것 같고. 산행준비를 단디하고 행사장을 둘러봤다. 하산할 때 자기 집을 들려달라는 상인들의 호객을 뒤로하고 증산초등하교 방향으로 갔다. 오래전에 올 때에는 증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왔었다. 지금은 민둥산역이지만. 급경사길을 택했다. 급경사라고 해봤자 그리 험한 길은 아니었다. 다만, 최근에 많이 내린 비로 인해서 산길이 미끄러울 뿐이었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보니 쉼터가 나왔다. 좌우로 길이 트였는데, 완경사 가는 길과 발구덕 가는 길이었다. 쉼터에서 물 한모금하고 다시 걸었다. 기온은 낮았지만 햇볕이 있어서 땀이 났다. 정상 능선 직전에 있는 데크 조망터에 도착했다. 올라온 길 건너편에는 두위봉이 높았다. 왼쪽을 더듬거리며 눈길을 따라갔더니 함백산과 태백산이 있는 백두대간 능선이 넘실거렸다. 좋은 날이다. 억새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억새도 예전에 봤던 것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정상에서 둘러보는 기분이 속된 말로 째졌다.

 

억새측제행사장

 

다리를 건너서 고가 인도교를 건너가면 오른쪽에 증산초등학교가 있고, 왼쪽으로 등산로가 열린다.

 

증산초등학교

 

민둥산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

 

급경사 방향으로 올라갔다.

 

경사가 좀 있지만 길은 좋았다.

 

쭉쭉 뻗은 낙엽송

 

쉼터

 

돌아보니 증산역(민둥산역) 있는 마을과 뒤로는 백운산에서 두위봉으로 흐르는 산맥이 늠름했다.

 

함백산과 태백산 방향

 

정상 직전에 있는 전망대의 표지석

 

정상으로 가다가 뒤돌아보면 그리움이..

 

정상 직전까지 임도길을 따라서 올라 온 칸

 

저기 보이는 저 산들을 밤에도 걸었고 낮에도 걸었다. 기차 타고 와서리. 운탄고도를 걷느라 하루에 백리도 걸어 봤다.

 

정상이 가까워졌다.

 

정상이 보인다.

 

아름다워라..

 

저쪽은 어딘가

 

급경사길과 완경사길이 만나는 곳

 

언제나 그리움으로 남는 곳. 그곳이다.

 

억새야. 억새야

 

이 풍경이 민둥산 억새풍경의 진경이다. 두위봉과 아래 휴양림이 그리움의 근원이다.

 

민둥산

 

좋습니다.

 

민둥산의 사람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다시 길을 나섰다. 갈 길은 왼쪽 능선을 따라서 가야 하지만 돌리네를 내려다보았더니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돌리네 구경을 하고 나서 갈길을 가기로 했다. 돌리네로 가서 사진을 찍고 지억산 가는 방향으로 올라갔다. 능선에 올라가니 길은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길이 아름다웠다. 정신줄을 놓고 한 걸음 한 걸음 걷다가 보니 임도가 나왔다. 올라가는 방향이 길인줄 알고 가다가 보니 좀 이상했다. 능선이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램블러를 켜서 살펴보니 내려가는 임도길을 따라가야 했다. 가는 길 중간이 돌리네가 있었다. 터벅터벅 걷다가 왼쪽을 보니 산길이 있었다. 임도를 따라서 지억산 아래까지 가도 되긴 하지만 기왕이면 산길을 따라서 가는 게 좋아 보였다. 산길은 한동안 임도길과 나란히 걸었다. 삼내약수 가기 전에 산길은 임도길을 완전히 떠나서 다른 방향으로 갔다. 가다가 보니 삼내약수로 가는 길과 화암약수로 가는 길이 갈렸다. 화암약수수로 가는 길은 작은 산봉우리들을 둘러둘러 갔다. 그러다가 보니 다시 임도를 만났다. 그곳은 오거리였다.

 

돌리네 너머에 가야할 능선이 꿈틀거린다.

 

돌리네

 

예전에 저 나무까지 말을 몰고 온 발구덕에 사는 어린 자매들의 깔깔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비현실적인 소나무

 

발구덕 내려가는 길

 

돌리네에 물이 가득하다.

 

잘 있거라 민둥산이여

 

 

화암약수로 가자.

 

눈 딱 감고 사랑하다 죽겠다는 그 사내 따라나서고 싶은...

 

지억산이 멀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삼내약수 갈림길

 

이 길인줄 알았는데 아니네

 

이 길이다. 지억산 바로 아래까지 이 임도를 따라서 걸어도 된다.

 

아치

 

또 다른 돌리네

 

나는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을 택했다.

 

산길과 임도가 나란히 가다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다가 했다.

 

또 다른 돌리네

 

임도길을 따라서 걷고 싶은 유혹이..

 

삼내약수는 오름길을 따르고 화암약수는 트레버스해서 지나갔다.

 

오래된 이정목

 

오거리. 여기서 지억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오거리 이정표는 요란했다. 이정표에서 지억산은 400 미터라고 했다. 차량 출입방지시설이 있는 곳에 산길이 나있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었지만 가파르고 젖어 있어서 쉽지만은 않았다. 정상에는 시설물이 있었고, 그 옆에 정상석이 있었다. 정상석 이름은 몰운산이었다. 지억산이 아니구나 하면서 램블러를 켜서 확인해 보니 몰운산이 지억산이었다. 하기사 아랫동네가 몰운리이니. 지억산을 구경하고 다시 오거리로 돌아왔다. 배가 고픈데 뭘 좀 먹어야지. 배낭을 뒤져서 김밥을 꺼냈다. 앉아서 먹기는 그렇고. 김밥을 들고 천천히 걸으면서 먹었다. 참치김밥인데. 맛은 있는데 조금 상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먹어야지. 길이 좋아서 경치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다. 그러다가 고도를 낮추기 위해서 내려갈 때에는 조심해야 했다. 젖은 길이 무척 미끄러웠기 때문이다.

 

지억산 올라가는 길

 

지억산 정상석은 몰운산이다.

 

지억산을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길

 

다시 오거리로 돌아왔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노목지맥이란다. 준희님 표시는 전국 산을 다니면서 많이 봤다. 전설적인 인물이다.

 

습기로 멍들은 경계줄

 

가을이긴 한데. 오른쪽은 몰운리다. 그 너머에 각희산이 보인다. 멀리는 백두대간이겠지.

 

여기 앉아서 멀리서 온 편지를 읽고 싶다.

 

홀로 걷는 길에 가을이 내려 앉았다.

 

이런 산꼭대기에 있는 농장

 

 

산꼭대기에 공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하고 살펴봤더니 산길을 내고 있었다. 산에 농장을 만드는 모양이었다. 배가 아파왔다. 아까 먹은 김밥이 잘 못 된 모양이었다. 산길 양쪽에는 철조망과 전류가 흐르는 울타리가 있어서 실례할 곳이 없었다. 그 이후 산길은 순해졌다. 몰운리라 짐작되는 곳 너머에는 지난주에 다녀온 광대산과 각희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다. 너른 공터에 의자와 평상이 있는 곳이 나왔다. 직진하면 약수교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화암약수 가는 길이다. 오른쪽은 정선 소금강이고. 지난주에 광대산으로 간 사람들을 픽업하러 몰운리로 가다가 오른쪽 골창과 절벽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곳을 집에 와서 지도를 살펴봤더니 정선 소금강이었다. 지난주에는 화암동굴이 날머리였고, 오늘은 화암약수가 날머리다. 주차장 끄트머리에 있는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막국수집으로 갔다. 막걸리를 시켰더니 떨어졌다고 했다. 할 수 없이 회막국수를 시켜서 소주를 먹었더니 속이 또 안 좋았다. 나는 언제나 속이 좋아질까.

 

쓸쓸한 길

 

날머리가 가까워졌다.

 

산능선에 있는 작은 호수

 

몰운리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지 길이 없어졌다.

 

곳곳에 있는 의자가 가지말라고 붙잡았다.

 

 

단풍이 든다.

 

쭉 가면 약수교를 지나서 화암면소재지로 가는 길이다. 나는 여기서 왼쪽길로 내려갔다.

 

돌아보고

 

화암약수터 주차장. 약수골막국수. 저 집에서 회막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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