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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5.10.17
- 산행구간 : 민둥산 억새축제 행사장~민둥산~지억산~화암약수터 주차장
- 거리 : 12.5km
- 소요시간 : 4시간 56분
구간시간
10:12 민둥산 억새축제 행사장
10:58 쉼터
11:40 민둥산 정상
12:27 삼내약수 갈림길
12:52 지억산(몰운산)
13:25 1049.9봉
15:08 화암약수터 주차장
산행후기
민둥산 억새축제장에 도착했더니 구름이 낀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이 화창했다. 여기서 화암약수 주차장까지 주어진 시간이 여섯 시간이다. 시간은 충분한 것 같고. 산행준비를 단디하고 행사장을 둘러봤다. 하산할 때 자기 집을 들려달라는 상인들의 호객을 뒤로하고 증산초등하교 방향으로 갔다. 오래전에 올 때에는 증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왔었다. 지금은 민둥산역이지만. 급경사길을 택했다. 급경사라고 해봤자 그리 험한 길은 아니었다. 다만, 최근에 많이 내린 비로 인해서 산길이 미끄러울 뿐이었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보니 쉼터가 나왔다. 좌우로 길이 트였는데, 완경사 가는 길과 발구덕 가는 길이었다. 쉼터에서 물 한모금하고 다시 걸었다. 기온은 낮았지만 햇볕이 있어서 땀이 났다. 정상 능선 직전에 있는 데크 조망터에 도착했다. 올라온 길 건너편에는 두위봉이 높았다. 왼쪽을 더듬거리며 눈길을 따라갔더니 함백산과 태백산이 있는 백두대간 능선이 넘실거렸다. 좋은 날이다. 억새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억새도 예전에 봤던 것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정상에서 둘러보는 기분이 속된 말로 째졌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다시 길을 나섰다. 갈 길은 왼쪽 능선을 따라서 가야 하지만 돌리네를 내려다보았더니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돌리네 구경을 하고 나서 갈길을 가기로 했다. 돌리네로 가서 사진을 찍고 지억산 가는 방향으로 올라갔다. 능선에 올라가니 길은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길이 아름다웠다. 정신줄을 놓고 한 걸음 한 걸음 걷다가 보니 임도가 나왔다. 올라가는 방향이 길인줄 알고 가다가 보니 좀 이상했다. 능선이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램블러를 켜서 살펴보니 내려가는 임도길을 따라가야 했다. 가는 길 중간이 돌리네가 있었다. 터벅터벅 걷다가 왼쪽을 보니 산길이 있었다. 임도를 따라서 지억산 아래까지 가도 되긴 하지만 기왕이면 산길을 따라서 가는 게 좋아 보였다. 산길은 한동안 임도길과 나란히 걸었다. 삼내약수 가기 전에 산길은 임도길을 완전히 떠나서 다른 방향으로 갔다. 가다가 보니 삼내약수로 가는 길과 화암약수로 가는 길이 갈렸다. 화암약수수로 가는 길은 작은 산봉우리들을 둘러둘러 갔다. 그러다가 보니 다시 임도를 만났다. 그곳은 오거리였다.


























오거리 이정표는 요란했다. 이정표에서 지억산은 400 미터라고 했다. 차량 출입방지시설이 있는 곳에 산길이 나있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었지만 가파르고 젖어 있어서 쉽지만은 않았다. 정상에는 시설물이 있었고, 그 옆에 정상석이 있었다. 정상석 이름은 몰운산이었다. 지억산이 아니구나 하면서 램블러를 켜서 확인해 보니 몰운산이 지억산이었다. 하기사 아랫동네가 몰운리이니. 지억산을 구경하고 다시 오거리로 돌아왔다. 배가 고픈데 뭘 좀 먹어야지. 배낭을 뒤져서 김밥을 꺼냈다. 앉아서 먹기는 그렇고. 김밥을 들고 천천히 걸으면서 먹었다. 참치김밥인데. 맛은 있는데 조금 상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먹어야지. 길이 좋아서 경치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다. 그러다가 고도를 낮추기 위해서 내려갈 때에는 조심해야 했다. 젖은 길이 무척 미끄러웠기 때문이다.











산꼭대기에 공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하고 살펴봤더니 산길을 내고 있었다. 산에 농장을 만드는 모양이었다. 배가 아파왔다. 아까 먹은 김밥이 잘 못 된 모양이었다. 산길 양쪽에는 철조망과 전류가 흐르는 울타리가 있어서 실례할 곳이 없었다. 그 이후 산길은 순해졌다. 몰운리라 짐작되는 곳 너머에는 지난주에 다녀온 광대산과 각희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다. 너른 공터에 의자와 평상이 있는 곳이 나왔다. 직진하면 약수교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화암약수 가는 길이다. 오른쪽은 정선 소금강이고. 지난주에 광대산으로 간 사람들을 픽업하러 몰운리로 가다가 오른쪽 골창과 절벽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곳을 집에 와서 지도를 살펴봤더니 정선 소금강이었다. 지난주에는 화암동굴이 날머리였고, 오늘은 화암약수가 날머리다. 주차장 끄트머리에 있는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막국수집으로 갔다. 막걸리를 시켰더니 떨어졌다고 했다. 할 수 없이 회막국수를 시켜서 소주를 먹었더니 속이 또 안 좋았다. 나는 언제나 속이 좋아질까.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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