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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일자 : 2014.6.6~6.8(2박3일)
○ 여행지 : 통영,고성,사천,남해,하동
○ 인 원 :명수회 10명 + 어부인
○ 여행일정
6/6 08:00 명동 외환은행본점 출발
15:00 통영도착
15:00 미륵산케이블카,달아공원
21:00 고성 상족암군립공원 용골횟집
6/7 08:40 고성 용암포 선착장 출발
10:30 내지항에 도착하여 멍개먹고 대항에서 옥녀봉 등산시작
13:30 옥녀봉 등산 완료
14:00 사량도 내지항 출발
15:00 삼천포대교
15:30 독일마을
6/8 09:25 토지의 고향 평사리
11:30 화개장터
14:10 남원 시외버스터미널 대구행 버스 출발
16:30 대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도착
17:00 서재 사택 도착
○ 여행후기
(제1일차)
1.남해안을 가게된 이유
년초 부터 명수회 열정파들이 주도하여 해외여행을 간다고 떠들썩 했는데,
막상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무산되었고.
꿩대신 닭이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지역, 통영을 중심으로 한 인근지역 여행으로 바뀌었다.
2박3일간 머무를 숙소는 고성 상족암에 있는 용골횟집으로 정해졌다.
2. 명동에서 만나다
7시30분 약속된 대로 명동 호떡골목 안에 있는 두부국수집에 도착하니
잠 없는 친구내외들이 벌써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있었다.
우리부부도 얼른 아침밥을 시켜서 먹었다. 마누라는 해장국. 난 두부국수.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70년대. 겨울날,추운 겨울날.
저동에 있는 회사에서 여직원이 타주는 다방커피 한잔을 마시고는
충무로 명동 남대문로 서울역 태평로 광교 다시 남대문로 일대의 은행 단자회사 증권회사 보험회사
온 갖 금융기관을 다 들리고 다시 명동길로 들어서면,
종일 마신 20여잔 커피 때문에 입안은 텁텁깔깔 하고, 힘은 없고.
지치고 배고픈 중생이 잠시 숨고르기엔 이곳 호떡 골목만한 곳이 없었다.
같은 시간 다른 코스를 돌고 오는 동료를 만나서
따끈한 호떡 하나씩 베어 물고 하루를 마감하는 곳이었다.
어쨌던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니 즐겁고 들뜨고...
여덟시에 버스는 명동을 떠났다.
3. 동양의 나폴리 통영
장장 일곱여시간을 걸려서 통영에 도착했다.
미륵산 케이블카 대기시간을 벌충하려고 들린 달아공원 경치는 생각보다 더 훌륭했다.
점점이 밖혀있는 섬들이 동화속의 꿈나라인듯 했다.
다 늙은 청춘들의 즐거운 웃음소리...
사진찍는 자세들이 프로 모델이 울고갈 정도로 요란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미륵산은 정말 대단햇다.
사방으로 애워싼 바다와 섬.
점점이 떠 있는 배.
통영의 바닷내음이 이 곳 까지 올라오는 듯 하다.
여행객들의 설랜 마음을 알아차린 듯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지.
만화방창~ 아니노지를 못하리라~ 차차차~
4. 공룡의 나라 상족암
여행에 지치고 허기진 몸을 이끌고 도착한 고성의 상족암 동네는
한적한 바닷가였다.
숙소인 용골횟집에서 자연산회로 저녁을 먹고,
폭탄주도 한잔씩 했다.
흥이 많는 사현이와 병표는 결국 바닷가에서 노래 한자락씩 뽑고...
(제2일차)
1. 상족암 해안을 걷다
4시40분쯤 숙소를 나서서 공룡들이 놀았다는 해안길을 걸었다.
해안가 산책로는 데크로 잘 꾸며져 있었다.
공룡박물관을 구경할려고 했으나 문이 닫혀있고 CCTV도 설치되어 있었다.
포기하고 상족암만 들렸다가 다시돌아오니 아침 먹을 시간이 한시간도 더 남았다.
반대편 주상절리 쪽으로 가는데 좌우로 텐트가 즐비하다.
쉬는 날 이렇게 한대서 하루밤 보내면서 별바라기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 사량도 옥녀봉
아침밥 먹고 숙소 인근에 있는 용암포에서 사량도행 배를 탔다.
내지항에 도착하니 옥녀봉 등산로 입구 대항까지 가는 마을버스 시간이 한시간 이나 남았다.
대항까지 가는 방법을 놓고 설왕설래 하다가 결국은 버스시간 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멍게에 막걸리 한잔씩을 했다.
몸이 불편한 덕상이 부부만 빼고 나머진 지름길로 해서 옥녀봉에 올랐다.
옥녀의 슬픈 전설은 모르겠고 경치하나는 죽인다.
바위와 나무 그리고 바람...
좌우로 내려다 보이는 바다와 섬 그리고 항구의 마을들...
다들 좋아라 한다.
나는 오늘을 포함하면 이자리가 여러번째이다.
그래도 오늘 이시간이 새롭다.
3. 작은 이별
독일에 살던 간호사와 광부가 이주해서 만들었다는 독일마을에 들렸다.
집들이 특색이 있긴한데... 관광지 까지야.
시간이 늦어서 정작 가보고 싶었던 남해 금산 보리암은 못 갔다.
결국 다음에 다시 와야 된다는 숙제를 하나 받고 말았다.
보리암을 못가고 발길을 돌리는데 다들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정한이가 옛날 가봤다는 집에서 돼지와 소주로 배를 채우고
삼천포에서 동주부부 정한부부는 먼저 서울로 떠났다.
이별은 아쉽지만. 이나이에 바쁘다는 것은 행복이니까.
삼천포 어시장 뒷편의 항구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을 기회가 있으면
삼천포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4. 낑가먹기
저녁을 먹고 나니 남는게 시간이다.
오랜만에 하는 게임이라서 어벙벙했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초반에는 외화 획득을 좀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 시원찮다.
욕심이 동해서 무리했더니 금방 민족자금이 나간다.
그렇지만 걱정은 없다.
기회만 되면 배짱과 자금력으로 밀고 나가면 금방 회복할 수 있으니까...
인생도 마찬가지. 한방.
(제3일차)
1. 하동 최참판댁에 서희 아씨를 만나러 가다
마지막날 우리부부는 일행들과 헤어져서 통영 한산도 제승당으로 가기로 했는데
나쁜 친구들이 시간 없다고 통영에 대려다 주지 않으려고 수작을 건다.
못 이기는채 하면서 마지막날 일정도 같이 하기로 하엿다.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바라보는 악양들이 아름다웠다.
윤씨부인 최치수는 저게 다 내꺼다고 했으려나.
집들도 이쁘고...
마을 주변은 오통 매화나무로 둘러 쌓였다.
이런 곳에서 대장부 한평생 살았으면 좋겠지만 속사정이 없을리 만무하니.
서희 아씨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가문의 복수. 가문의 복구
그게 다 무어람.
매실도 사고, 개량한복도 사고, 모자도 사고, 강냉이도 사먹고...
2. 화개장터
조영남 노래로 유명해진 곳.
여러번 온 곳이라서 별 감흥은 없지만.
명수회 2박3일의 마지막 여행지이니 감회가 없을쏘냐.
제첩회무침에 더덕동동주 한잔.
제첩국에 밥 한그릇씩 먹고 귀로에 올랐다.
남원에서 일행들과 헤어져서 직행버스를 타고 대구로 돌아왓다.
누군가가 차안에서 가기 싫다고 했는데.
그 마음이 내 마음이다.
끝.
○ 여행 사진들
마음만은 청춘이다
서울을 떠나면서(한강)
달아공원
미륵산을 올라 가다
상족암의 불꽃놀이
용암포에서
사량도 내지항
옥녀는 간 곳이 없고
옛날엔 저 무시무시한 줄사다리로
독일마으에서
독일마을엔 독일인이 살고 있지 않았다
평사리 입구에서 매실 파는 아지매
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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