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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 : 2014.11.8
○ 산행지 : 청도 육화산,흰덤봉
○ 산행인 : 바우
○ 산행일정
09:00 집출발(대구 서재리)
11:20 장연리(길명) 마을회관
11:45 등산로 입구
13:14 육화산
14:19 구만산 갈림길
14:45 흰덤봉(나무에 부착된 표지)
14:52 흰덤봉(돌)
16:10 장연리 마을회관
20:30 집도착
○ 산행후기
늘 가보고 싶었던 육화산을 오늘 가게 되었다.
마누라가 매전면 새태에 있는 작은 처형댁에 대려달라고 해서다.
경산에 계신 큰처형을 모시고 작은 처형댁 감밭에 내려 주고 나는 산행을 나섰다.
장연리 마을회관앞에 주차하고 들머리를 찾는데 쉽지 않다.
동네를 골목골목 누비면서 주렁주렁 달린 감을 감상하면서 길을 찾고 있는데
동네 주민 한분이 길을 알려 주신다. 그분 사모님이 중참하라고 단감을 두개 주셨다.
그 분 말씀이 40년 등산을 했다고 한다. 시골 우리동네도 산행 동료가 있다고 한다.
역시 처가집 동네 인심은 좋구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육화산 오름길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가팔랐고 정상 전위봉에서는 좌우로 깍아지른 절벽에 겁을 먹었다.
짝눈에 근시라서 안경을 착용했지만 촛점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육화산에 올랐지만 조망은 없었다.
사진만 한장 찍고 흰덤봉을 향해 가는데, 길에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밝는 재미가 솔솔했다.
중간중간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구만산과 그 능선을 감상하기도 하고,
통수골과 장수골의 깊이에 감탄하기고 했다.
저 멀리 보이는 청도의 산들이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보이기도 하고 북암산 능선에 있는 사자봉이 멋있게 다가기도 했다.
흰덤봉에 도착했는데 지도상 흰덤봉에는 누군가 매달아 놓은 정상표지가 있었고,
그 옆 높은 봉우리에는 흰덤봉이라고 누군가 정상석을 만들어 놓았다.
산은 높다고 봉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니고, 그 의미가 있는 봉우리에 이름을 붙이는 것인데.
요증은 무조건 높은 곳이 그 산을 대표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것도 시절 운수이니...
흰덤봉에서 날씨가 좋았다면 처가집과 빈집으로 있는 내 시골집도 보았을텐데... 아쉽다.
어쨋든 사람 한명 못 본 오늘 산행은 호젓했다.
산행후 다시 처형 감밭으로 가서 마무리를 도와주고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장모님이 혼자 계시는 처가집을 들렸다가 집에 도착하니 여덟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운전 때문에 못 먹었던 막걸 한잔 마시고 나니 기분 상쾌.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다.
○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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