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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개요

 

- 산행일 : 2023.8.19

- 구간 : 영광교 ~ 귀둔농협

- 거리 : 19.6km

- 소요시간 : 5시간 21분

 

구간 시간

 

11:05   인제군 덕적리(영광교)

12:24   소형임도삼거리

12:27 ~ 12:52   점심식사

12:58   한석산임도삼거리

14:42   하추휴양림

16:26   인제군 귀둔리(귀둔농협)

 

 

산행 후기

 

마지막 여름휴가객들이 밀려들어서인지 고속도로가 많이 막혔다. 백두대간트레일 4구간 시작점인 영광교에서 하차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영광교를 지나서 산으로 들어서면 3구간이고 차도를 따라서 가면 4구간이라고 이정목에 표시되어 있었다. 인터넷에서 접할 때 영광교가 꽤 큰 다리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작은 다리였고 다리 아래를 흐르는 개천도 작았다. 램블러앱을 켜려고 했는데 잘 잡히지 않아서 시간을 좀 보내고 났더니 다들 가버리고 나 혼자만 남았다. 램블러앱을 켜고 찻길을 따라서 조금 걸어갔더니 오른쪽으로 임도가 나 있었다. 몇 채의 농가를 지나고 나서 숲길로 들어섰다. 선두로 갔던 사람들이 되돌아 나오고 있었는데 아마도 새로 만든 임도로 진행하다가 산행대장의 부름을 받고 되돌아 나오는 모양이었다. 임도길은 매우 가팔랐다. 체력에 맞게 천천히 걸어서 올라갔다. 임도 주변 나무들이 빽빽하지 않아서 해가림이 되지 않아서 매우 더웠다. 일기예보상으로는 흐리다고 되어 있었는데 하늘은 파랗기만 했다. 소형임도삼거리까지 가는 구간에는 임도를 새로 개설하려는지 공사구간이 곳곳에 펼쳐져 있었다. 소형임도삼거리를 지나서 조금 더 진행하니 길가 그늘진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선두그룹이 보였다. 나도 한 자리 차지하려고 살펴보았지만 그늘진 곳 중 남은 자리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그냥 진행해서 조금 더 갔더니 전망이 좋은 구빗길의 가장자리가 보였다. 바람도 시원하고 해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조금 더 진행했더니 한석산임도삼거리가 나왔다. 한석산임도는 직진하는 길이었고, 백두대간트레일길은 왼쪽으로 급하게 내려가는 좁은 길이었다.

 

영광교. 다리를 건너가면 한계리로 가는 3구간이고 차도를 따라서 직진하면 4구간 길이다.

 

4구간 한석산자락길 표시판. 인제천리길과 같이 가는 길이다.

 

말이 임도이지 시멘트 급경사 길이다.

 

이런 좋은 길을 조금 따라 올라가면 새로이 임도를 조성하는 곳이 나온다.

 

여기서 갈 길은 왼쪽 길인데. 오른쪽으로 새로이 임도를 닦아놨다.

 

수종개량을 위해서인지 벌목한 곳이 곳곳에 있었다.

 

소형임도삼거리

 

전망이 기가막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석산임도삼거리

 

직진하는 길은 한석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백두대간트레일 4구간 길은 가장 왼쪽으로 급히 내려가는 길이다.

 

한석산삼거리에서 하추리로 내려가는 임도길의 이름은 덕적리 임도라고 되어 있었다. 임도길은 좁은 시멘트길과 흙길이 섞여 있었다. 길가로는 여름꽃이 한창이었다. 서로 눈을 마주쳐달라고 조르고 있어서 가끔씩 눈을 맞추었다. 청정지역이라서 그런지 꽃 색깔이 화사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니 농가도 보였고 콩밭도 있었다. 사과나무도 꽤나 많이 보였고 토마토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도 있었다. 양계장 반대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예쁜 집도 많았지만 날이 더워서 그런지 인적이 없었다. 담장에 심어 놓은 이쁜 꽃도 보고, 길가에 핀 칡꽃과 싸리꽃에 푹 빠져서 걷다가 보니 차도가 나왔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하추휴양림 쪽으로 진행했다. 걷는 길 오른쪽 아래에는 커다란 계곡이 흘러서 물소리가 청량하게 들렸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 때문에 임도 길을 걸을 때 보다 더 더워진 건지 걷기가 힘들었다. 자꾸 졸려와서 큰일 나겠다 싶어서 가끔 나오는 가로수 그늘에 앉아서 쉬면서 물을 마셔주었다. 하추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매점이 있다는 표시가 있어서 휴양림으로 들어갔더니 관리인이 매점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원한 맥주와 물을 기대했었는데 힘이 빠졌다. 길 오른쪽을 따르는 계곡은 좁아질 생각이 없어 보였다. 계곡이 끝나야 이 지긋지긋한 차도 오름길이 끝이 날 텐데.  그래도 사람의 발걸음은 무서운지 지방도가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갓길이 없는 지방도를 걷는 것은  오고 가는 차량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색감이 선명한 금마타리

 

벌통도 있었는데, 날아다니는 벌은 보이지 않았다.

 

저 뒤에 방태산이 보였다. 6구간은 방태산 구룡덕봉 허리를 지나간다.

 

이런 꽃들을 보는 재미로 더운 날 걷는게 조금 덜 힘들었던 것 같았다.

 

침깨가 속을 채우고 있었다.

 

시골에 있는 낡은 집을 헐고 저런 자그마한 집을 지어 놓고 가끔씩 다녀 올까?

 

관리가 힘든 너와집을 지은 주인장의 뜻은 무얼까.

 

뜨거운 햇살에 익어가는 사과

 

찬바람이 불면 토마토의 당도가 올라가서 없어서 못 판다는데.

 

비알에 조성해논 콩밭. 조기를 내려가면 지긋지긋한 지방도가 기다린다.

 

 

여기서 갈 길은 왼쪽 방향이다.

 

복사열로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해학적인 장승

 

둘레길이 있는 모양이었다.

 

하추자연휴양림 아래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

 

매점이 있는 줄 알고 들어갔다가 실망만 하고 돌아 나왔다.

 

 

하추자연휴양림을 떠나서 그늘 없는 지방도로를 따라서 하염없이 걷다가 보니 지방도로가 갈리는 곳이 나왔다. 오른쪽 길을 따라서 걸었다. 중간에 도로 갓길을 정비하는 곳을 지나서도 오름길은 계속되었다. 마을이 있었지만 더워서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없었다. 중간에 가게라도 하나 정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 멀리 고개가 보이는 듯도 한데, 왜 이리 먼지. 날씨가 더우니 심리적으로 더 멀어 보이는 것 같았다. 우여곡절 끝에 하추자연휴양림에서 부터 시작된 지방도 오름길이 끝이 났다. 저 멀리 방태산 자락이 보이는 걸 보니 오늘 걸을 종점인 귀둔리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길에 퍼진 차량이 보였다. 자동차 앞바퀴축이 험하게 꺾어져 있었다. 사람이 다친 건 아닌가 싶어서 가까이 가보니 엔진소리가 들리고 사람들 목소리가 들렸다. 단순 차량 고장인 모양이었다. 내려가는 찻길을 따라서 얼만가를 걸어가니 우 현린, 좌 귀둔리 이정표가 보였다. 이젠 정말로 다 왔다. 가로수로 심어놓은 돌복숭아가 실하게 열려 있었다. 건드리면 벌금을 물리는데, 벌금은 kg당 받겠다는 귀여운 엄포가 있었다. 귀둔리에 도착했다. 방금 도착한 버스가 귀둔농협 앞에 섰다. 나야 배낭에 갈아입을 옷을 짊어지고 다녔기 때문에 버스에 올라갈 필요가 없었지만, 먼저 도착한 사람들 일부는 버스에 올라가서 필요한 짐들을 들고 내려왔다. 문 열은 식당이 하나밖에 없다기에 들어갔더니 먼저 온 일행들이 바글거렸다. 메뉴를 쭉 살펴보니 일 인분으로 시킬만한 음심이 없었다. 화장실에는 한 명씩 들어가서 간단하게 씻는 모양이었다. 다시 나와서 개울로 가려다가 더워서 식당 앞에 있는 수돗물로 대충 씻고 귀둔리 분소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화장실 문을 당겨 보았더니 잠겨 있었다. 할 수 없이 2층은 열려 있나 싶어서 올라갔더니 당구대가 있는 정리 안된 공간이 있었다. 계단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매점을 찾았더니 다행히 있었다. 캔맥주 두 병과 물 한 병을  사서 나왔다. 참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

 

안산, 주걱봉,가리산이 보였다.

 

증명사진

 

방태산이 저 멀리에 보였다.

 

이젠 정말 다왔다.

 

왼쪽으로 가면 은비령길이 있는 가리산마을이 나온다.

 

개복숭아. 술담가서 먹으면 관절에 좋다는데.

 

종점. 귀둔농협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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