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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5.9.4

- 산행구간 : 오두현재~느티재

- 거리 : 10.1km

- 소요시간 : 5시간 07분

 

구간시간

 

09:56   양주동 마을공동창고 앞  

10:41   오두현재

11:19   매두막봉

12:47   하설산

14:01   어래산

15:03   느티재(월롱리)

 

 

산행후기

 

오두현재로 가기 위해서 덕산면으로 들어서니 차창밖으로 월악산 영봉이 보였다. 중간에 간간이 내리던 비는 그쳤다. 도기리에서 버스가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하차했다. 날씨는 많이 덥지 않았는데 습도가 높은지 몸이 끈적거렸다. 다행히도 해가 나지 않아서 좋았다. 농로길을 따라서 문수봉과 매두막봉 사이에 낮게 웅크리고 있는 오두현재로 올라갔다. 발 빠른 사람들을 따라가려고 서둘렀더니 숨이 차올랐다. 산속으로 들어서자마자 습기가 온몸으로 들어찼다. 길도 가파르고. 뒤에 처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 섰다. 오두현재에 올라가니 선두는 이미 없어지고 후미그룹만 남았다. 반쯤은 쉬었다가 가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시 길을 나섰다. 나도 따라나섰다. 길이 없고 미역줄기가 발목을 잡는다는 말을 들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최근에 이길로 다니는 사람들이 좀 있는지 길 찾는 어려움은 없었다. 미역줄기도 나지막하게 있어서 발목을 잡지 않았다. 길이 애매한 곳에는 선두팀이 깔지를 깔아놔서 길 찾는 게 어렵지 않았다. 양주동에서 매두막봉까지는 고도를 600미터까지 올린다. 바람이 불고 그늘이 져서 올라가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바로 앞에 꼭대기가 보이는 것 같아서 올라가면 꼭대기는 또다시 멀어져 있었다. 그러기를 반복하고 났더니 매두막봉이 나타났다. 정상석은 없었고, 표지기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양주동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오두현재로 가고 있다. 중간에 낮은 곳이 오두현재다. 왼쪽으로 가면 문수봉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매두막봉이다.

 

농로가 끝나고 산으로 들어섰다. 날씨가 습해서 땀을 바가지로 흘렸다.

 

오두현재에서 매두막봉으로 올라간다.

 

이번 산길에서는 보기 드문 암릉지대도 지나고

 

사초가 시들어가고 있었다.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헬기장 쯤 되려나?

 

 

미역줄기. 그래도 지나갈만 했다.

 

매두막봉. 오늘의 최고봉. 매두(매의 대가리). 막(초막)

 

매두막봉을 내려서면 한동안은 평전처럼 밋밋한 능선이 계속된다.

 

늙은 고사리과 풀인데..

 

 

 

 

매두막봉에서 하설산 방향로 내려섰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예상했었는데, 내리막길은 없고 평전이 나왔다. 사초도 있었고, 낮게 자란 관목들이 키 큰 참나무 아래에서도 즐비하게 자라고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그런 길을 한참 걷고 내리막이 시작될 때쯤 사초가 넓게 펼쳐진 곳에서 밥 먹고 가자는 말이 나왔다. 나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주먹밥과 바나나를 먹었다. 잠깐 쉬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내리막길은 무지막지하게 가팔랐다. 멧돼지들이 파헤친 곳들이 많아서 어디가 길인지도 모르겠다. 감을 따라 방향을 정하고 무작정 내려갔다. 다행히 단체로 움직여서 별다른 걱정은 없었다. 뱀이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발목에 각반을 했더니 땀이 차서 신발안도 눅눅해졌다. 오늘 산행이 끝날 때까지 뱀은 한 마리도 못 봤다.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독사를 본 분들이 있었다. 독사는 사람을 봐도 도망을 가지 않는다. 도망을 가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니 확실히 독사가 맞는 모양이었다. 요즘 뱀은 독아 많기 때문에 산길을 걸을 때에는 항상 조심해야 된다. 매두막봉에서 완전히 내려와서 다시 하설산으로 올라갔다. 오두현재에서 매두막봉 올라가는 것보다 오름길이 길지는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가팔라서 힘깨나 섰다. 하설산 정상에는 키만큼 자란 잡풀들이 가득 차 있었다. 정상석은 없었고. 풀밭 가장자리 나무에 표지기들이 걸려 있었다.

 

사초는 매두막봉 전후로 계속 반견된다.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길인듯 아닌듯 애매한 급한 내림길이 계속 된다.

 

매두막봉에서 한참을 내려가다가 앞이 잠깐 트인 곳에서 본 놉데데한 봉우리. 하설산이다.

 

하설산으로 올라가는 9부 능선쯤에서 비탈진 암름지대가 나타 났다.

 

이길을 뚫고 나가면 하설산 꼭대기다.

 

하설산 정상

 

삼각점

 

하설산에는 정상석이 없고 이런 표지기들이 한쪽 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설산을 벗어나니 급한 내리막길이 나왔다.

 

 

하설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서성거리다가 어래산 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하설산을 나서자마자 길을 매우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왔다. 길바닥은 흙길이었지만 나뭇잎과 흙이 섞인 부엽토여서 매우 미끄러웠다. 멧돼지들이 파헤친 곳도 많았다. 몇몇은 미끄러지기도 했다. 한참을 힘들게 내려가다가 보니 능선을 벗어나고 있었다. 다시 능선 방향으로 길을 잡고 사면을 벗어났다. 선두가 깔지를 깔아 두기는 했는데, 방향감각이 없고 비탈이 심해서 길 놓치기가 십상이었다. 그럴 때마다 핸드폰을 꺼내서 램블러를 켜고 길을 살폈다. 다행히 방향을 잘 잡고 있었다. 하설산 하산길은 정말로 힘들었다. 어래산 올라가는 길은 짧았다. 그래도 마지막 봉우리라서 그런지 힘이 들었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더위도 다시 찾아왔다. 매두막봉과 하설산을 오르고 내릴 때는 선듯하기까지 했었는데. 어래산에서는 좀 쉬어가기로 했다. 일행 중에 한 분이 참외를 깎았다. 나도 한 조각을 얻어먹었다. 산에서 먹는 달콤한 과일은 원기를 돋아준다.

 

하설산을 내려가다가 본 풍경인데. 라인 뒷쪽은 덕주봉이나 만수봉쪽인 것 같다.

 

길도 아닌 길을 걸었다.

 

멧돼지가 온통 파헤친 모습

 

영락없는 오지산이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어래산에 도착했다.

 

어래산에서 하산하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어래산에서 하산하는 길도 보통 가파른 게 아니었다. 그래도 날머리로 간다는 기대로 힘은 덜 들었다. 한참을 가파르게 내려가다가 보니 묵은 임도가 나왔다. 임도를 가로질러서 내려갔더니 고개가 나왔다. 앞에는 또 다른 산봉우리가 나타났지만 올라갈 길은 아니다.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금방 잘 닦인 임도가 나왔다.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라서 임도 중앙으로는 풀들이 자라고 있었다. 길가에는 여름꽃들이 한창이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내려다보니 월롱리가 보였고, 멀리에는 금수산이 보였다. 더 멀리에는 소백산으로 짐작되는 커다란 산군이 아스라 했다. 임도길을 따라서 돌고 돌아 내려갔더니 우리가 타고 갈 빨간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느티재였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일부는 물 찾아 월롱리 마을로 내려갔다. 나는 쿠팡에서 구입한 물수건을 시험해 볼 요량으로 인적이 없는 농로 쪽으로 올라갔다. 은폐와 엄폐 상태를 확인하고 옷을 갈아입기로 했다. 물수건을 꺼내보니 상당히 컸다. 일반 수건만 했다. 온몸을 꼼꼼하게 닦아내고 속옷까지 모두 갈아입고 났더니 개운해졌다.

 

어래산에서 어렵게 내려 가다가 보니 묵은 임도가 나왔다.

 

어래산을 다 내려왔는데..

 

임도를 걸으면서 본 금수산 방향

 

바람이 불어서 시원한 임도길을 걸었다.

 

내려가다가 돌아보니 지나온 산이 잘 가라고 손짓했다. 나는 어래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일행분은 하설산이라고 했다.

 

느티재가 있는 월롱리

 

중장비를 트럭에 싣는 모습

 

수수밭

 

 

느티재

 

오늘 맛집 순례는 덕산면에 있는 덕산식육점식당으로 정해져 있었다. 삼겹살을 먹는 사람들이 일부 있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돼지찌개를 먹기로 했다. 삼겹살로 만든 돼지찌개는 두루치기 형태를 띠고 있었다. 돼지찌개는 일 인분에 16,000원이고 술은 주종에 관계없이 4,000원을 받고 있었다. 우리 테이블에는 168,000원이 나왔다. 일 인당 20,000원을 내고 한 분이 8,000원을 더 내서 값을 치렀다. 이 팀은 고정멤버가 대부분이고, 좌석이 남을 때 나 같은 사람들이 끼어 간다. 이 팀을 따라서 오지산행을 몇 번을 다녔는데, 사람들이 친절하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좋았다. 하루 잘 보냈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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