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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설악산 공룡능선&봉정암

정바우 2016. 6. 13. 14:17

○ 산행일 : 2016.6.10~11


○ 산행지 : 설악산 공룡능선&백담사(설악동~마등령~중청대피소~봉정암~용대리)


○ 산행인 : 조기제 김병표 김겸도 바우


○ 산행여정


       6.09   23:00     동서울터미널 출발

       6.10   01:00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도착

               01:30     설악동

               02:40     비선대

               06:30     마등령삼거리 도착(아침식사)

               07:00     마등령삼거리 출발

               09:20     1275봉

               11:20     신선봉

               12:05     희운각대피소 도착

               14:10     희운각대피소 출발

               15:55     소청봉

               16:40     중청대피소 도착(저녁식사)

       6.11   04:00     기상(아침식사)

               05:00     중청대피소 출발

               05:40     소청대피소

               06:10     봉정암 도착(사리탑 참배)

               07:20     봉정암 출발

               09:28     수렴동대피소

               11:00     백담사

               11:40     용대리 도착(점심식사)

               13:20     용대리 출발

               15:58     동서울터미널 도착(쫑파티)


○ 산행후기


      겸도 후배가 공룡능선을 가고 싶다고 하고 친구 병표는 봉정암을 가고 싶다고 하니 한꺼번에

      두사람의 희망사항을 해결하려고 1무1박3일 여정으로 밤11시에 동서울터미널을 떠났다.

      깊은 밤 우리를 태운 버스는 거침 없이 달리더니 세벽1시에 속초에 내려 놓았다.

      택시를 타고 설악동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이었지만 신흥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받고 있었다.

  

      비선대로 가는 길에 하늘을 쳐다보니 별들이 반짝였다.

      북두칠성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면서 어두운 밤길을 걸어서 비선대로 갔다.

      와선대와 비선대 상가는 모두 없어져서 길이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2시15분 쯤에 비선대에 도착하니 산문이 열려 있었다.

      비선대 철다리에 앉아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마등령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금강굴옆의 깔딱 고개를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핑계로 쉬지 않고 올라갔더니 너무 빠르다.

      날이 밝아야 천화대의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일행들을 불러 세워서 천천히 가자고 주문했다.


      금강문 가기전에 천화대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았고 천화대와 화채능선의 화려한 모습에 감탄을 하기도 하고

      사진도 여려장 박고 간식도 먹고 놀멍쉬멍 하면서 올라가서 6시30분에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했다.

      각자 준비한 아침을 다람쥐와 같이 나누어 먹고 이번 산행의 목적인 공룡에 들어섰다.

      걱정했던것 보다 다들 잘 걸어줘서 희운각에 무사히 도착했다.

      1275봉을 가면서 뒤돌아보니 나한봉은 큰 새 한마리가 날아오르는듯 했고

      왼쪽으로는 서북능선 아래 깊고 깊은 내설악이 있었다.

      오른쪽은 세존봉을 중심으로 황철봉 울산바위 달마봉과 화채능선 아래 깊디깊은 천불동이 있었다.

      날씨는 덮지도 춥지도 않았고 등로는 초여름 꽃으로 장엄되어 있었다.

      오늘 하루 신선이 되어보자.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해서 고픈 배를 라면으로 채우고 한잠씩 자고 소청봉을 오르기 시작했다.

      언제나 같지만 희운각에서 소청봉 오르는 길은 인내와의 싸움이다.

      길고 긴 경사로는 이정표도 제대로 없고 목에서 단내만 났다.

      겨우 소청봉에 올라가니 이제까지의 힘들었음을 모두 보상이라도 하듯이 경치가 한마디로 죽여줬다.

      바람도 있고, 꽃도 있고, 신록도 있었고, 용아장성의 뾰족한 첨봉들이 도산검림을 형성하였다.


      소청봉에서 중청봉으로 올라가는 길의 조망은 더욱 아름다웠다.

      저 멀리 안산 까지의 서북능선이 왜 오지 않는냐고 보채었고 공룡의 등뼈들은 잘 갔느냐고 안부를 묻는다.

      네명의 친구들이 아무런 탈없이 공룡을 지나왔고 날씨가 좋아서 멋진 경치를 보았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삼겹살과 김치두루치게로 쇠주 한잔씩 하고 저녁은 된장국을 끓여서 먹고 7시에 취침 모드에 들어갔다.

      대피소 온도가 너무 높아서 팬티 바람으로 잠을 자고 났더니 몸이 개운했다.

      아침은 된장국에 햇반을 넣어서 끓인 꿀꿀이 죽으로 때우고 2일차 산행을 시작했다.

      소청대피소는 안은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겉만 보면 호텔급이었다.

      다음에 설악산 오면 반드시 소청에 묵으리라 다짐하고 봉정암으로 내려 갔다.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을 먹었지만 봉정암 아침 공양도 빠질 수 없다는 핑계로 미역국에 밥말아먹는데

      소나기가 세차게 내렸다.

      비를 피해서 암자에 들어가서 삼배를 올리고 기다려도 비는 거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우의를 입고 사리탑으로 올라가서 간이 삼배를 하고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의 아름다움을

      비와 안개 속에서 감상을 하고 내려가려니 비가 멈추었다.

      다시 사리탑에 삼배를 하고 봉정암을 떠났다.


      수렴동으로 내려가는 산길도 눈을 어디다 둘지 모를 정도로 아름다웠다.

      올라오는 순례객들이 적어서 빠른 속도로 수렴동 까지 내려가서 물먹고 노닥거리다가

      백담사에 도착하니 계획보다 하산 시간이 너무 빨랐다.

      1시20분 동서울행 버스를 타기로 하고 백담사 구경은 생략하고 용대리에 도착해서

      하산주겸 점심으로 감자전과 더덕구이에 막걸리 맥주를 먹고 비빔밥을 시켜서 나누어 먹었다.


      동서울터미널앞 오빠닭에서 맥주 소주를 원 없이 먹고 취해서 집에 도착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어머니 제수음식을 다 준비해 놓았다.   미안스럽게.

      이틀 동안 찌들은 몸을 정갈하게 씻고 제사를 지내고 나니 세벽 한시다.

      그러고 보니 날 수로 목금토일 4일 동안 정신없이 보냈구나.


 

○ 산행사진


(첫날)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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