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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해서 저녁나절에 대머리봉으로 올라갔다. 날이 차가워져서 고어텍스 잠바를 벗지도 않았다. 대머리봉에서 서울의 서북지역을 바라보았다. 날은 저물고 연신내 상가에 불이 하나 둘 켜지는 걸 보고 기자촌으로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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