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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로 백화사로 가서 의상봉으로 올라갔다. 의상봉을 올라가다가 뒤돌아보았더니 연무가 짙었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은 모양이다. 의상봉 올라가는 길은 왜 이리도 힘이 드는지.. 나이가 들수록 근련운동(등산은 팔운동)이 심신을 지치게 하는 모양이다. 의상봉 정상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좋은 자리는 선객들이 다들 차지하고 있었다. 정상 여풀때기를 돌다가 겨우 호젓한 곳을 찾았다. 가지고 간 비빔밥과 과일, 특별히 준비해 간 백세주를 차려놓고 나 홀로 시산제를 지냈다. 술을 주변에 뿌리다가 보니 조금 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술을 반주삼아 점심을 먹고 났더니 더 이상 움직이기가 싫어졌다. 어정거리다가 가사당암문에서 백화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평소에 잘 가던 진문봉도 생략했다. 주말농장에 들려서 농사준비를 생각하다가 둘레길을 따라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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