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행일자 : 2024. 7. 6(토요일)
관광내용 : 화청지, 지하궁전, 병마용, 진시황제릉, 장한가무쇼


<친구들이 보내준 사진>

화청지 들어가는 문. 화청궁.

 

춤추는 양귀비

 

옥으로 만든 양귀비상.

 

진시황제 지하궁전 모형

 

진시황제 병마용 박물관앞에서.

 

밤에 장한가무쇼가 열리는 주무대.

 

진시황제릉.

 

장한가무쇼. 현종과 양귀비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장면.

 

 

 

 

화청지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곳. 정문에 쓰여 있기는 화청궁. 가이드 말로는 당 현종이 아들의 첩을 자기 첩으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하기사 그땐 황제가 지 아들 딸들이 누군지도 모를 수도 있었겠지. 첩이 많아서 자식이 엄청 많았을 테니까. 요즘말로 하자면 넘이지. 날씨가 정말로 더웠다. 그늘에 들어가면 그래도 좀 났기는 했는데. 이곳은 에어컨 같은 건 물에 말아먹은 건지. 화청지 곳곳, 건물에 들어설 때면 더워서 한숨이 나왔다. 찬 것보다는 더운 게 좋은 나라인 모양이다. 서안은 중국역대 13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도시라고 했다. 곳곳에 문화유적이 많이 있겠지만 우리는 짧은 체류이기 때문에 정해진 몇몇 곳만 가볼 수밖에 없었다. 양귀비는 암내가 나는 여자였기 때문에 화장수로 목욕을 할 수밖에 없는 여자였단다.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악독한 짓도 서슴없이 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역사는 승자의 역사. 뛰어났기 때문에 아직도 회자가 되고 있겠지만. 각 건물에 있는 온천 목욕탕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다. 건물 안에 있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밖에 나와도 너무 더워. 호숫가에 앉아 있던 꼬맹이들에게 사진 찍어준다니까 금방 준비를 하고 포즈를 취했다. 니들도 현종을 닮았느냐. 화청지 넓은 못에서 저녁에 장한가무쇼를 공영한다나. 밤에 한 번 더 와야겠다.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화청궁을 나섰다.

 

춤추는 양귀비

 

화청지. 화청궁.

 

양귀비와 현종이 잘 논다.

 

오늘 이지역 전체가 장한가무쇼의 무대가 된다. 뒤에 보이는 산이 려산이란다.

 

관광객이 많았다.

 

공연이 이루어질 무대를 다시 한 번 더 보고.

 

조런대서 양귀비가 목욕을 했단다.

 

연화탕이라는데.

 

 

 

옥으로 만든 양귀비상. 치마 아래는 왜 붉은 색일까.

 

뜬금 없이 당태종온천명비

 

사진 찍어준다니까 금방 포즈를 취한다. 똘똘한 놈들.

 

 

 

 

진시황 지하궁전

 

화청지를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가까이 있다는 진시황 지하궁전 구경을 나섰다. 실제 진시황제릉은 수은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서 발굴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수은이 공기 중에 퍼져 나오면 환경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단다. 그래서 여러 가지 자료를 근거로 추측해서 지하궁전을 축소한 모형전시관을 만들었다고 했다. 여기에서는 신원 검사를 하지 않았다. 모형전시관이라서 그런가. 야튼 좁은 통로를 따라서 지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갔다. 꼭 유럽의 오래된 성당 같은 곳의 계단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은 퀴퀴한 냄새를 맡으면서 내려갔더니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진시황제가 살았을 때의 궁들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고 했다. 화려함의 극치였다. 죽어서도 황제로 살고 싶었던 모양인데. 그래서 그런지 현생에서는 그렇게 오래 살지 못했다. 불로초를 구하러 보내기도 했었다는데.    

 

태릉지궁

 

당시의 마차. 돈 등.

 

진시황제의 작은 아들이 가짜 유서를 만들어서 황제가 되었으나 얼마 못갔다고.

 

병마용 모형.

 

 

그 시절의 모습.

 

 

 

 

 

진시황제 병마용갱

 

진시황제 지하궁전 모형을 구경하고 나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 진시황제 병마용갱 구경을 나섰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았다. 병마용갱까지는 버스를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깃발을 따라나선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상인들의 호객행위와 관광객들이 떠드는 소리에 귀가 먹먹해졌다. 날씨도 더운데. 진시황 병마용갱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여기도 돈 내고. 여권을 제시해야 했다. 중국은 거주 이전의 자유도 없나. 옛날에도 노인이라는 여행증명서가 있었다는데. 우리는 1번 갱, 3번 갱, 2번 갱 순으로 돌기로 했다. 1번 갱에 들어갔는데 갱내부 모습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밀집했기 때문이다. 사진기를 하늘로 올려서 갱내부를 찍으면서 지나갔다. 지나가기도 어려웠다.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빈 공간이 나지 않았다. 발굴한 병마용만 해도 이렇게 많은데, 전부 다 합하면 얼마나 많을까. 힘들게 입구 반대편에 있는 출구로 나와서 한숨을 쉬었다. 3번과 2번 갱은 병마용갱 발굴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갱의 병마용보다 훨씬 많은 진시황제 병마용이 발굴되지 않은 채 땅속에 묻혀 있을 것이다. 예전 중국에서는 황제가 즉위하면 죽기 전에 자기가 묻힐 무덤을 만들었다고 했다. 어디에 다른 황제들의 무덤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시황제릉만큼 대규모로 노출된 곳은 많지 않으리라.

 

진시황제 병마용갱 가는 길

 

 

진시황제 뒷모습

 

공식명칭은 진시황제병마용박물관이구먼.

 

병마용

 

지위가 높은 병마용

 

 

수습하기전의 병마용 모습

 

병마용갱을 구경하고 나온 사람들.

 

발굴하지 않은 모습. 내려앉은 곳에 있던 병마용은 위에 있던 사진처럼 다 부서졌을 것이라고 한다.

 

병마용 몇 개를 꺼내서 전시한 곳.

 

저 건물에 가봤는데 어무것도 없었다.

 

병마용이 발견된 곳에 살던 사람들을 위한 상가.

 

 

 

 

진시황제릉

 

진시황제 병마용갱을 구경하고 상가지역을 지나서 나오니 밖으로 나가는 문과 셔틀버스 타는 문이 따로 있었다.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가 자주 오지 않아서 한참을 기다렸더니 우리 차례가 왔다. 진시황제릉 입구에서 내렸다. 전동카를 타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곳이 보였다. 저들은 아마도 전동카를 타고 한 바퀴 돌 모양이었다. 우리는 걸어서 가기로 했다. 잘 닦인 흙길과 포장길을 따라서 진시황제릉으로 갔다. 서안 시내가 저 아래에 보이는 걸 보니 산자락에 조성된 성안에 진시황제릉이 조성된 모양이었다. 성벽 발굴터가 가로세로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걷다가 보니 진시황제릉이라는 커다란 비석이 서있었다. 중국역사를 관통해서 보더라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자가 이 땅 아래에 묻혔구나. 도굴이 될까 봐서 수은으로 범벅을 해서 릉을 만들었다는데. 그래서 그 기나긴 세월 동안 무덤이 남아 있었겠지. 진시황제릉을 나오면서 느낀 점. 그 커다란 권력과 부귀영화를 다 가진 자도 살아서는 반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했었구나. 죽어서는 수은에 덮여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니. 내세가 있다면. 내세에서도 황제로 군림했을까. 티끌만 한 내가 고민할 일은 아니지 싶다.

 

진시황제릉 입구

 

이게 다 진시황제릉 구역이다.

 

 

그 시대의 성곽

 

 

저 아래에 서안(장안)이 있다. 죽어서도 천하를 내려다 보면서 황제로 살고 싶었다.

 

후인이 만들어 준 비석 하나가 남았구나.

 

대륙기질이라는 게 이런 건가.

 

 

 

장한가무쇼

 

장한가무쇼는 하루에 3번 공연된다고 했다. 우리는 두 번째 타임인 9시 30분에 시작하는 공연을 보기로 예약되어 있었다. 예약자가 많아서인지 자리가 몇 군데로 분산되어 있었다. 진시황제릉을 구경하고 저녁을 일찍 먹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삼겹살구이에 소주다. 한국식 음식을 하는 식당에 갔다. 식당에는 우리 팀 말고 한 팀이 더 있었다. 넓은 식당 공간이 텅 비어 있었다. 한국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거나 가격이 비싸서였을 것이다. 소주 1병에 만원을 받는데야. 오늘은 술 안 먹기로 했다. 자꾸 권했지만 내가 안 먹는데야. 고기만 열심히 구웠다.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전신마사지를 받으러 마사지숍에 갔다. 마사지는 두 시간이나 걸렸다. 이후 마지막 일정인 장한가무쇼를 관람하기 위해서 화청지로 다시 갔다. 낮에 구경한 곳이 무대와 관람석으로 변해 있었다. 중국 야외공연을 몇 번 봤지만 무대 꾸미는 재주는 아무나 따라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오늘 공연 이름은 장한가무쇼. 백거이 장한가 시를 보고 장예모가 감독해서 만든 공연이라고 했다. 많은 출연진이 나오지만 출연진은 회당 우리 돈으로 만원 정도의 공연비를 받는다고 했다. 나머지는 정부로 귀속된다고 했다. 일인당 6만 원, 3천 명, 3회. 이러면 하루 수입이 얼마야? 공연은 화청지 구역 전체와 하늘, 그리고 여산을 배경으로 이루어졌다. 현종과 양귀비가 만나는 장면, 사랑하며 춤추는 장면, 안녹산의 난, 칠석날 은하수에 놓인 오작교 건너서 만나는 장면이 차례로 표현되었다. 공연은 웅장하고 화려한 군무로 이루어졌다. 중간 안녹산의 난 때, 폭약이 터지고 불꽃이 타오르며 화약 냄새가 진동할 때가 클라이맥스였다. 

 

장한가무쇼 공연장면.

 

여산을 배경으로 은하수가 흐른다.

 

양귀비

 

안녹산의 난

 

오작교를 타고 은하수를 건넌다.

 

공연 마지막 장면.

 

공연이 끝이나고 화청궁을 나왔다.

 

 

서안을 떠나며

 

서안과 낙양의 오래된 역사를 다 보지 못하고 대표적인 곳 몇 곳만 봐서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정이었다. 장한가무쇼 관람을 마치고 나니 모든 일정이 끝이 났다. 서안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만 타면 서안을 떠나 김해공항으로 돌아간다. 비행기 보딩 시간이 새벽 1시 50분이라서 여유가 있었다. 노쇼핑이지만 가이드가 제안한 농산물 가게 방문에 대해서 아무도 이의를 제지하지 않아서 농산물 가게를 들렀다 가기로 했다. 다들 뭔가를 사는데. 나도 뭔가를 사야 하나. 잠깐 고민을 하다가. 검은깨와 땅콩을 각각 만원을 주고 샀다. 비행기 제일 뒷좌석에 앉아서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김해공항 3층에서 모두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집으로 가는 길이 멀다. 일단 부산역으로 가서  SRT를 타고 수서역으로 가야 한다. 또 3호선을 타고 구파발역으로 가서 7723 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 한다. 다시는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여행은 하지 않을 생각인데. 그게 내 맘대로 될는지는 모르겠다. 7대 1로 지고 들어가는데야. 하여튼. 오후 3시가 되어서 집에 도착했다. 만두라면 하나 끓여서 마누라와 나누어 먹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