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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영월 마대산

정바우 2024. 12. 14. 17:55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4.12.14

- 산행구간 : 김삿갓문학관주차장~마대산 정상~김삿갓문학관주차장

- 거리 : 8.4km

- 소요시간 : 4시간 11분

 

 

구간시간

 

10:19   김삿갓문학관주차장   

10:53   김삿갓주거지

12:04   마대산/처녀봉 삼거리

12:11   마대산 정상

12:20   마대산/처녀봉 삼거리

12:40   전망대

13:14   처녀봉

14:00   처녀봉/선낙골 갈림길

14:16   합수점

14:23   김삿갓묘

14:30   김삿갓문학관주차장

 

 

산행후기

 

김삿갓문학관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한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 두꺼운 우모복은 배낭에 넣고 고어텍스 잠바로 갈아입었다. 램블러를 켜고. 스틱도 준비하고. 느긋하게 출발했다. 물론. 잠깐의 볼일도 보고. 노루목교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차도를 따라서 조금 내려가면 왼쪽으로 김삿갓유적지가 나온다. 몇 번을 와 봤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지만. 영월군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였다. 김삿갓묘역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왼쪽으로 난 포장길을 따라서 가면 김삿갓주거지라는 표식이 수시로 나온다. 은근한 오름길이다. 길은 포장이 되어 있기도 하고 비포장으로 남아 있기도 했다. 길가에는 오미자밭이 오른쪽으로 있었다. 넓은 밭은 아니었다. 한참을 그런 길을 따라서 올라갔더니 김삿갓주거지가 나왔다. 집은 새로 지은 것이겠지만. 진짜로 김삿갓이 거주한 곳은 아니지 싶었다. 아래에 있는 묘도 진짜가 아니듯이. 

 

김삿갓유적지로 조성된 곳

 

손에 잡고 있는 것은 천도복숭아인가.

 

왼쪽 김삿갓주거지 방향으로 올라 갔다.

 

길 주변에는 이런 비석에 싯귀를 적어논게 많이 있었다.

 

김삿갓주거지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에는 오미자밭이 있었다.

 

여기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서 올라간다.

 

김삿갓주거지가 보인다.

 

초가삼간으로 지어 놓았다.

 

초상화가 있었다.

 

 

 

김삿갓주거지를 지나고 나서 조금 더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에 있는 왼쪽 길은 길흔적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 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면 철계단이 나오고, 이때부터 가파른 길이 시작되었다. 철계단이 네 갠가 가 있었고 나머지는 낙엽이 쌓인 미끄러운 오르막길이었다. 숨이 턱에 차도록 올라갔다. 여기서 몇 명을 추월했다. 한참을 가파르게 올라갔더니 숨을 가다듬을 만한 능선이 나왔다. 주능선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후로도 한참을 더 올라가니 마대산 정상과 처녀봉 갈림길이 나왔다. 마대산 정상은 왼쪽에 있었다. 이제까지 등로에 없던 눈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있었다. 마대산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사방이 막혀 있어서 조망도 없는 곳이었다. 얇은 우모복을 꺼내서 고어텍스 잠바 안에 끼어 입고 있는데. 올라오는 사람들 마다 사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민원 아닌 민원을 다 들어주고 났더니 나만 홀로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가파르고 정리 안 된 길

 

이런 철계단이 4개나 있었다.

 

언젯적에 스러졌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으로도 나무는 살아 있었다. 삶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 주듯이.

 

능선으로 올라가는 게단. 얼마나 고마운지...

 

갈림길

 

마대산 정상. 조망은 없었다.

 

흔적 하나 남기고

 

 

정상에서 내려와서 갈림길에서 처녀봉 쪽으로 길을 잡았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얼굴도 목도 시렸다. 손도 시리고. 배낭을 뒤져서 넥워머와 벙어리장갑을 꺼내서 착용했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전망대/처녀봉 갈림길이 나왔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철계단을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왔다. 전망대는 철구조물이었다. 먼저 올라갔던 분들이 되돌아오고 있었다. 전망대 지나서는 길이 없다고 했다. 전망대에서 태백산부터 선달산을 지나서 소백산까지 유장하게 흐르는 백두대간 줄기를 감상했다. 도로 철계단을 내려갔다. 전망대 바위지대 아래를 지나는데, 바람이 안 불고 햇볕이 드는 곳이 있었다. 자리를 잡고 간식을 하고 가기로 했다. 구파발에서 산 김밥을 꺼냈다. 먹을만했다.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가다가 보니 이정표가 나왔는데, 전망대 표시가 있었다. 아까 올라간 전망대에서 그대로 직진했으면 이리로 오는 길이었다. 산에서는 남의 말을 믿으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래도 따뜻한 곳에서 쉬다가 왔으니 불만은 없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니 안부가 나왔다. 이런저런 설명이 있었다. 다시 힘들게 올라갔더니 처녀봉이었다. 처녀봉 정상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었고, 주변에는 대들보로 쓸만한 소나무들이 몇 그루 보였다.

 

전망대 올라가는 철계단

 

선달산 쪽. 유장하게 흐르는 백두대간

 

전망대는 요런 모습이었다.

 

처녀봉 최고 꼭대기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서있었다.

 

 

처녀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길이었다. 등로에는 낙엽이 수북해서 매우 미끄러웠다. 간간히 철줄이 있기는 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런 길은 올라가는 게 차라리 편하다. 넘어질까 봐서 용을 섰더니 무릎이 아팠다. 눈길은 아이젠을 하면 되지만 낙엽길은 대책이 없다. 조심하는 수밖에. 힘들게 내려갔더니 포장길이 나왔다. 선낙골 갈림길이었다. 아까 전에 보았던 등산로 아님으로 표시된 길을 따라갔으면 선낙골이 나오는 모양이었다. 지도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 이제부터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가면 된다. 룰루랄라. 램블러에서는 한참을 내려갔는데도 7km를 통과했다고 안내를 했다. 오늘은 별로 안 걸었던 모양인데?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서 내려갔더니 계곡이 합쳐지는 합수부가 나오고, 바로 김삿갓유적지가 나왔다. 

 

처녀봉에서 내려오는 길 중에 이런 멋진 구간도 있었다.

 

많이 내려왔다.

 

저 줄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선낙골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났다. 이제 부터는 기분좋은 발걸음이다.

 

아름다운 하산길

 

합수부에 있던 안내지도

 

김삿갓묘역

 

이보게 술 한 잔 하세.

 

여기서 산행이 종료 되었다.

 

 

버스에 배낭을 실어놓고 문을 연 가게가 있는지 살펴보았더니 한 곳이 보였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실내에는 선객들이 여럿 있었다. 탁자는 두 갠데 선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머뭇거리고 있는데. 선객들이 들어오라고 했다. 의자 하나를 들고 합석을 했다. 남은 시간이 삼십여분밖에 없어서 빨리 나오는 안주를 물었다. 두부랜다. 동강막걸리 한 병과 두부를 시켰다. 선객들의 산행이야기에 잠깐 끼어들기도 하면서 막걸리 한 병으로 하산주를 했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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