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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태백산 신년산행

정바우 2025. 1. 1. 15:43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5.01.01

- 산행구간 : 화방재~천제단~문수봉~당골주차장

- 거리 : 12.1km

- 소요시간 : 4시간 57분

 

 

구간시간

 

09:54   화방재   

10:10   사길령

11:20   유일사

12:15   장군봉

12:20   천제단

12:45   부쇠봉

13:06   문수봉갈림길

13:16   문수봉

13:29   문수봉갈림길

14:02   반재갈림길

14:39   당골광장

14:51   주차장

 

 

산행후기

 

오늘 산행코스는 화방재에서 시작해서 천제단과 문수봉을 거쳐서 당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그동안 화방재에서 시작하는 태백산 산행은 여러 가지 이유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녀온 곳이지만. 산악회를 따라서 온 것은 백두대간 할 때 두 번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어평재 휴게소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렸더니, 제법 쌀쌀했다. 출발할 때 준비를 잘하지 않으면 산행 중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라서 겨울 산행준비를 꼼꼼하게 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 중에 반쯤은 먼저 가버리고 남은 사람들은 아직도 여러 가지 준비로 분주했다. 일반산객들이 출발지로 잘 선택하지 않는 곳이라서 등산로 입구는 한산했다. 안개가 잔뜩 끼어서 조망 산행은 포기하기로 했다. 여기서 백두대간 남진을 할 때 새벽 3시에 출발했다. 그때도 안개가 자욱해서 랜튼 불빛이 어둠을 뚫지 못했다. 산길은 언덕배기를 조금 올라가다가 낮은 봉우리 여풀떼기로 지나갔다. 금방 사길령이 나왔다. 화방재를 넘어가는 차도가 생기기 전에는 사길령이 영월과 태백을 넘나드는 주요 고개였을 것이다.

 

화방재에 있는 어평재 휴게소

 

태백산 올라가는 백두대간길

 

사길령

 

사길령 비석

 

 

사길령에서 몇몇 산객들은 스패츠와 아이젠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사길령 구경만 하다가 그냥 가기로 했다. 올라가다가 정 미끄러우면 그때 하기로 하고. 가파른 길을 올라섰더니 산령각이 나왔다. 산령각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때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나목에는 상고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화려한 상고대 모습을 보여 주지는 않았다. 올라갈수록 상고대가 실하게 열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오르막길이 다시 나왔는데. 오른쪽으로 유일사 가는 길이 있었다. 백두대간 할 때 저기로 들어갔다가 되돌아 나온 경험이 있다. 그냥 갔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도. 유일사 위에 있는 고개에 도착했다. 유일사 등산로 입구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많았다. 대피소 비슷한 건물 여풀떼기에 있던 장의자에서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했다. 간이 스패츠가 폭이 좁은지 잘 여며지지 않았다. 위쪽만 대충 역어서 가기로 했다. 길바닥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었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다가 보니 예전에는 살아 있던 주목이 대부분 고사목이 되어 있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썩어 천년이라는 주목인데. 기후 변화에는 맥을 못 추는 것 같았다. 상고대가 펼쳐진 멋진 등산로를 따라서 장군봉으로 올라갔다.

 

사길령에서 조금 올라가면 나오는 산령각

 

산령각이 위치한 곳

 

사길치라고 했던 것 같은데. 사길령하고는 어떻게 다른지..

 

키 작은 산죽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했다.

 

상고대가 만들어지는 중

 

유일사

 

장군봉이 가까워졌다.

 

 

기운찬 주목도 있었다.

 

천년을 산다는 주목도 세상살이는 힘들다.

 

쎄찬 바람에 다들 얼어 붙었다.

 

동화속으로 들어 가야지요.

 

죽어서 천년을 버틸 수가 있을까?

 

새싹

 

안개 속이라서 앞만 보고 걷는다.

 

포토 포인트

 

겨울 태백의 진풍경이다.

 

살아도 죽어도 아름답다.

 

기념들

 

장군봉에 있는 상단.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태백산 장군봉

 

상단

 

꿈속에 있을 법한 풍경

 

중단으로 가는 길

 

꿈속

 

천제단 중단

 

 

장군봉에 있는 천제단 상단에 도착했더니 제단 안에는 제사를 지내는 산행팀이 있었다. 다들 뭔가 하고 들여다보다가 지나갔는데, 일부는 제사를 지낸다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단체 산객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다. 최근에 내린 눈은 없는지 나뭇가지에는 상고대 흔적만 있었다. 길바닥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천제단에 도착했다. 여풀떼기에 있는 태백산 정상석 앞에는 줄이 서있었다. 인증사진을 촬영하려고. 천제단 중단도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제법 규모가 큰 산악회인 모양이었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안갯속이라서 조망은 없었다. 대부분 산객들은 망경사를 거쳐서 내려갈 모양으로 보였다. 주어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오랜만에 문수봉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문수봉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부쇠봉으로 올라가는 안부에 도착했다. 백두대간길은 흔적이 없었다. 최근에 지나간 사람들이 없었던 모양이다. 

 

태백산 비석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줄 서있는 사람들.

 

 

천제단 안에는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천제단 마당. 에전에는 이곳에도 비박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국립공원이 되고 나서부터는 불가능한 얘기다.

 

하늘에 기도하는 사람들

 

태백산

 

 

요란한 이정표

 

부쇠봉 가는 길

 

태백평전이라고 해야 하나?

 

하단

 

몽중에 걷는 길

 

부쇠봉 아래에 있는 주목

 

문수봉

 

 

백두대간길을 살펴보고 부쇠봉 어깨길을 걸었다. 부쇠봉 100m라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길흔적이 희미하고 굳이 갈 필요성도 없어서 부쇠봉은 패스. 부쇠봉을 지나고부터는 내리막 길이었다. 눈길을 달리는 기분이 좋았다. 문수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문수봉까지는 400m라고 했다. 오름길이라서 시간이 꽤나 걸릴 줄 알았는데, 10분이면 족했다. 문수봉에 도착했다. 아주 오래전에 와봤던 문수봉 분위기와는 조금 달랐다. 뭔지는 몰라도. 문수봉을 지나서 소문수봉으로 가서 하산하는 길이 있는데, 하산길 일부에 있는 개인 땅 주인이 막아놔서 지금은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다시 문수봉 갈림길로 돌아와서 당골 방향으로 내려갔다.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어서인지 발걸음 흔적을 찾느라고 조금 신경을 썼다. 반재갈림길에 도착했다. 반재 가는 길은 다리가 놓여 있었다. 천제단에서 행사를 하고 오는 일행들이 있었다. 길은 널찍했다. 

 

부쇠봉 여플떼기를 지나가는 길

 

문수봉

 

 

소문수봉을 지나서 당골로 가는 길은 막혀 있다고 했다. 할 수없이 문수봉 갈림길로 되돌아 나왔다.

 

안개와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부쇠봉을 지나서 장군봉까지

 

요런 탑들이 많았다.

 

문수봉갈림길로 다시 돌아왔다.

 

한 시간이면 당골광장에 도착할 것 같았다/

 

죽어서 천년

 

반재갈림길에 있던 이정표

 

반재 가는 길

 

장군봉

 

당골광장

 

당골공원지킴터. 버스종점. 주차장

 

 

당골 주차장으로 하산 완료했다. 시간을 가늠해 보니 마감시간까지 한 시간쯤 남아 있었다. 타고 갈 버스는 길가에 주차되어 있었다. 양재동에서 아침으로 김밥 한 줄을 먹은 뒤로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춥기도 하고. 쉴만한 곳도 없고. 해서. 굶었다. 식당가로 내려가서 불 켜진 첫 집으로 들어갔다. 메뉴를 살피는데, 주인장이 오늘 아침에 끓인 소고기국밥이 맛있다고 했다. 나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 김에 그걸 달라고 했다. 막걸리도 한 병. 그랬는데. 주인장 왈. 말걸리가 다 떨어졌다고. 노란 막걸리만 남았다고 했다. 그걸 달라고 했다. 막걸리 맛이 괜찮았다.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국밥 13,000원, 막걸리 10,000원이었다. 오늘 집에서 육개장 끓인다고 했는데..  새해 첫 산행을 태백산에서 했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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