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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양주 노고산

정바우 2024. 12. 13. 07:28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4.12.12

- 산행구간 : 집~노고산~집

- 거리 : 18.5km

- 소요시간 : 6시간 44분

 

 

구간시간

 

10:09   집   

11:06   흥국사

12:46   노고산 정상

14:30   솔고개

16:53   집

 

 

 

산행후기

 

날씨가 차가웠다. 한겨울용 우모복을 입었는데도 덥지 않은 걸 보면. 흥국사 경내를 구경하고, 약사전 뒤쪽 삼성각 여풀때기로 열려 있는 흥국사둘레길 표시를 따라서 올라갔다. 조금 올라갔더니 바람소리길이라는 안내표지가 보였다. 노고산 올라가는 능선을 가늠해 보니 그리로 가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조금 진행을 하고 났더니 길 흔적이 없어졌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데다가 낙엽 때문에 길이 묻힌 것 같았다. 방향만 가늠하고 골창을 건너고 비알을 미끄러지면서 올라갔더니 노고산 올라가는 주등로는 아니었지만 능선이라서 그런지 길이 보였다. 산소 가는 길이었다. 다시 그 길을 버리고 골창과 비알을 힘겹게 건너고 올라 쳤더니 노고산 주등로가 나왔다. 등산로가 왜 필요한지 절실히 느낀 구간이었다. 주등로를 따라서 금바위저수지와 노고산 정상, 장명산 가는 한북정맥길이 갈리는 사거리에 도착했다. 넓은 공터는 그대로였으나. 안내 이정목은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다.

 

흥국사 일주문

 

흥국사 불이문. 위로 올라가서 돌아보니 해탈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노고산 능선 아래에 자리잡은 절집.

 

약사전. 흥국사 주불은 약사부처님인가 보다.

 

삼성각이 맨 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흥국사 둘레길로 들어섰다.

 

바람소리길을 따라서 가긴 했는데... 길 흔적이 지워졌더라.

 

이런 개골창과 비알을 건너고 올라가느라고 식겁했다.

 

저리로 넘어가면 금바위저수지를 지나서 삼하리로 가는 길이 나온다.

 

 

노고산 주능선에서 노고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인지 반들거렸다. 나목 사이로 언듯언듯 나타나는 삼각산의 위용이 대단했다. 노고산을 북한산 전망대라고 말하는 이유로 충분했다. 삼하리 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근처에서 하산하는 두 분 산님을 보고 오늘은 더 이상 사람 볼 일이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노고산 정상에 올라섰더니 선객이 북한산을 바라보면서 상념에 빠져 있었다.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두 시간 반쯤 걸렸다. 정상에서 쉴까 하다가 선걸음에 부대 철조망을 따라서 진행을 했다. 부대는 관리가 되지 않는지 을씨년스러웠다. 부대 정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아래쪽 부대에서 올라오는 군도는 관리가 되지 않아서 풀더미에 덮여 있었다. 군인 수가 줄었다더니. 이런 중요한 요지도 관리가 안 되는구나. 오래전 예비군 동원훈련받을 때 아래에 있는 부대에서 여기까지 행군한 기억이 남아 있다.

 

삼각산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퐁경이다.

 

효자리, 북한산성입구, 지축신도시

 

삼하리 갈림길이 있는 고지로 올라가는 소나무숲길

 

삼하리. 저리로도 몇 번 가보았다.

 

노고산 정상

 

 

백패커들의 성지. 노고산 정상의 헬기장

 

노고산 정상에서 바라본 삼각산

 

방공부대를 돌아서 나가는 길

 

관리가 안된 풍경

 

부대 철문은 굳게 잠겨 있고

 

군도는 폐허가 되었다.

 

 

길가 숲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뱀이 나타났나 놀랬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금은 겨울이잖아. 뱀이 있을 리가. 지나가던 쥐새끼가 나를 놀렸나 보다. 포장된 군도를 따라서 내려가다가 햇빛이 나는 곳이 있길래 배낭을 내려놓고. 집 앞에서 산 김밥을 꺼냈다. 마요네즈를 뿌렸는지 조금 느끼한 김밥이었지만. 배가 고프니 꿀맛이었다. 인적은 없고. 길도 희미했다. 양주시에서 새로 마련한 한북정맥 노고산구간이라는 이정목이 가끔씩 나타나서 그나마 덜 적적했다. 철책길을 따라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길이었다. 마침내 철책길과 이별하는 구간이 나왔다. 이곳에서 마을로 내려가서 마을길을 따라가면 한북정맥 솔고개가 나온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쌓인 낙엽을 부지런한 누군가가 빗자루로 쓸어놔서 내려가는 비탈길이 한결 쉬웠다.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오봉과 상장능선

 

폐도가 된 쓸쓸한 軍道

 

요기로 내려가면 예비군 훈련을 하는 부대가 있었는데. 길은 묵었다.

 

청룡사 갈림길

 

이런 철책길을 따라서 계속되는 등로는 걷기 좋은 길이었다.

 

여기서 철책길을 버리고 동네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야 한다.

 

쉬어가기 좋은 장의자도 나오고

 

마을이 나왔다.

 

솔고개쪽으로 나있는 마을길

 

사실상 산행은 여기거 끝이 났다.

 

 

솔고개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내친김이니 걸어서 가기로 했다. 역시나. 산길보다는 발바닥이 편치 않았다. 산성입구 주차장쯤에서 핸드폰 배터리가 나간 모양인지 내시묘역길로 들어섰는데도 램블러가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배낭을 내리고 핸드폰을 꺼내보니 배터리가 나가 있었다. 핸드폰을 구매한 지가 오래되고 나니 배터리 수명도 같이 줄어들었다. 날씨가 추운 날에는 더 빨리 배터리가 나간다. 보조 배터리를 꺼내서 핸드폰을 충전시키면서 걸었다. 오늘은 좀 길게 걸었다. 늘 다니던 길이라서 크게 새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세월의 흐름은 알겠더라.

 

 

<램블러 기록>

 

실제 걸은 거리는 여기서 500m~1000m를 더해야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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