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북한산 부왕동암문으로 단풍구경을 갔는데, 단풍은 이미 사그라들었고, 청하동과 자하동에는 쓸쓸함만이 남아 있었다. 백운동에는 아직도 남은 단풍이 조금 있었다. 그나마. 백운동을 핑계로 오늘 헛일을 하지 않은 걸로 하자. 시절인연이 지나갔으니, 새로운 인연을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

 

 

 

산행개요

 

- 산행일 : 2024.11. 3

- 구간 : 집~삼천사~부왕동암문~산성입구~집

- 거리 : 12.2km

- 소요시간 : 7시간(휴식시간 1시간 56분)

 

 

 

산행후기

 

아침을 먹고 있는데. 아내가 밥 먹고 난 뒤에 산성입구까지 갔다 오자고 했다. 그러려면 부왕동암문으로 가서 청하동과 자하동의 단풍이나 보고 오자고 했더니 좋다고 했다. 멸치고추 다대기에 밥을 비비고, 반찬을 챙겨서 배낭에 담았다. 커피도 준비하고. 단풍을 기대하면서 삼천사를 지나서 계곡으로 들어섰다. 단풍잎이 말라가고 있었다. 올해 북한산 단풍구경은 물 건너간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았다. 가파른 길을 올라가서 부왕동암문에 도착했다. 암문을 들어서서 단풍지대를 보니 이미 단풍은 늙어서 바스러지고 있었다. 지난주에 올 걸. 부왕동암문에서 왼쪽으로 조금 갔더니 작은 공터가 나왔다. 자리를 깔고 이른 점심을 먹었다. 막걸리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요즘은 산에 갈 때 술을 잘 가지고 가지 않는다. 식후에 커피도 한 잔 마시고. 하산로는 산성입구로 잡았다. 아래로 내려가면 혹시나 단풍이 남이 있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중성문 아래에 끝물 단풍이 남아 있어서 눈 호강을 잠시나마 했다. 백화사 입구에 있는 텃밭에 갔다. 이웃집 배추에 진딧물이 발견되어서 걱정이 되었는데, 우리 배추는 한 포기만 진딧물이 있었다. 진딧물이 있는 배추는 뽑았다. 배추를 묶어두고 진딧물약을 뿌렸다. 김장하려면 아직 20일 정도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였는데. 괜찮을까. 아내의 결정이니. 집으로 돌아오다가 편의점에서 막걸리 두 병을 사 왔다.

 

삼천리골에 간혹 남은 단풍이 아직도 예뻤다.

 

 

부왕동 대슬랩 올라 가는 계단길 풍경

 

이미 말라버린 단풍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부왕동암문을 들어서니 이런 모습이 아직 남아 있었다.

 

자하동쪽의 단풍

 

자하동의 노란 단풍

 

부황사에서 바라본 북한산사령부. 내삼각산{백운대, 노적봉, 만경대)이다.

 

부황사

 

유선대

 

부황사 여풀때기. 상원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단풍.

 

청하동문. 저 위에는 자하동이 있는데, 여기가 청하동인가? 푸른 노을이라는 말이 가슴에 잘 와닫지는 않지만.

 

일붕기도처. 주지스님과 일붕대선사의 족보가 있네.

 

청하동문 문패 뒷쪽의 모습

 

최송설당

 

백운동에는 아직도 볼만한 단풍이 남아 있었다.

 

 

노적사 가는 길

 

중성문

 

중성문 아래

 

 

 

 

 

<램블러 기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