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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5.2.27
- 산행구간 : 지산마을~영축산~통도사
- 거리 : 12.1km
- 소요시간 : 5시간 35분
구간시간
11:04 지산마을 만남의광장
12:21 취서산장
13:15 영축산
14:35 함박등
15:04 백운암
15:39 극락암
16:11 안양암
16:16 통도사
16:40 통도사주차장
산행후기
지산마을 만남의광장에서 산행준비를 했다. 얇은 티 위에다 조끼를 입었다. 나머지는 배낭 속으로 들어가고. 마을 벗어나서 산으로 들어갔다. 소나무가 빽빽한 숲길이었다. 길은 넓고 평탄했다.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걸었다. 12km 산행거리에 6시간을 주었으니. 시간은 여유로운 편이었다. 부드러운 길이 끝나고 가파른 산길이 나왔다. 나무도 소나무에서 참나무류로 수종이 바뀌었다. 땀이 날 정도라서 조끼도 벗어서 배낭에 넣었다. 바지가 좀 더운 듯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빡센 길을 따라서 올라가다가 보니 빙빙 둘러가는 임도를 여러 번 만났다. 취서산장터에 도착했다. 조망이 매우 좋은 곳이었는데. 산장은 없어지고 현판만 남아 있었다. 산장터를 살펴보니 시멘트 바닥이 남아 있었고. 흙으로 만든 구들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산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산장을 계속 운영했으면 좋았겠다.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만. 간식을 먹으면서 한참을 쉬었다. 하계도 내려다보고. 뿌연 연무 때문에 시야가 나빠서 조금 아쉽기는 했다. 취서산장부터는 길이 좀 순해졌다. 여러 갈래의 길이 있어서 잠시 잠깐씩 갈등이 일기도 했다. 결국은 다 만나는 길이었다.
올라가면서 보니까 커다란 바위 봉우리가 높다랗게 쏫아 있었다. 저 봉우리가 정상일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올라가서 보니 정상은 좀 더 가야 했다. 영축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가히 절경이었다. 멀리 운문산과 가지산이 보였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천황산과 재약산이 있었다. 더 고개를 돌리니 함박등 죽바우등 등등이 보였다. 올라온 곳을 보니 울산과 양산의 들과 산들이 보였다. 산이름은 모르겠고. 한 아주머니께 정상 사진을 부탁드렸더니 영남알프스 인증을 왜 안 하느냐고 묻는다. 선물도 준다는데. 나야 인증 같은 거에는 애초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니까. 지금 와서 새삼스럽게 시작하기도 그렇고. 경치 구경을 실컷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신불산 쪽으로 가는 길은 비단길인 것 같아 보였는데. 함박등으로 가는 길은 까칠하고 앙칼졌다. 억새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니 바람이 불지 않고 햇살이 따뜻해서 쉬어 가기로 했다. 그러다가 시간을 계산해 보니 남은 거리가 많아서 4시 50분까지 버스에 타려면 속도를 내야 할 것 같았다. 빠르게 걸었다. 하산길은 길이 좋았다. 통도사 암자들이 있어서 그런가.
시간이 부족해서 암자들은 들릴 수가 없었다.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비로암이 있는 곳부터는 차도를 따라서 걸었다. 극락암을 지나고 좀 더 진행했더니 들판이 나왔다. 보이는 곳 전부가 통도사 경내처럼 보였다. 물론 밭도 보였지만. 통도사로 질러가는 길은 막아놨다. 스님들 수행하는 곳이라는 이유로. 차도를 따라서 둘러 갔더니 안양암이 나왔다. 안양암은 보통의 사찰보다 커 보였다. 안양암에서 내려다보니 통도사가 보였다.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서 내려갔더니 또랑이 나오고 또랑 건너에 통도사가 있었다. 통도사 건물들은 다 규모가 커 보였다. 시간을 다시 헤아려 봤더니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탈 수가 있을 것 같았다. 결국 통도사 경내 구경은 못하고 담장을 따라서 지나갔다. 넓고 좋은 길을 빠르게 걸었다.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했더니 마감시간 10분 전이었다. 얼른 편의점에 들러서 캔맥주 하나를 사서 마시고 기다리는 버스로 갔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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