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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5.3.29
- 산행구간 : 기자촌~차마고도~산골고개
- 거리 : 7.6km
- 소요시간 : 3시간 33분
구간시간
08:29 집(진관동)
09:46 향림당(황룡사지)
11:10 탕춘대성 암문
12:02 산골고개
산행후기
저녁에 아들이 참치를 산다고 한다. 우리 결혼기념일이라고 그랬지 싶다. 시간상 멀리는 못 가고 가까운 곳으로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집에서 나와서 길을 건너 기자촌공원으로 갔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지만 오르막 길이라서 우모복을 벗어서 배낭에 넣었다. 그러고 났더니 좀 추웠다. 그래도 참아야지. 대머리봉 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폭포동 쪽으로 내려갔다. 폭포동 배드민트장에서 아내는 둘레길을 따라서 집으로 가고. 나는 기자봉 쪽으로 올라갔다. 비산약수터를 지나서 향로봉 가는 삼거리에서 향림당 쪽으로 내려갔다.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할매 두 분이 지나가면서 산타할아버지가 오시려나 했다. 3월 말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 향림당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눈이 멈추었다. 날씨는 흐렸다 맑았다 수시로 변했다. 향로봉 바로 아래 오거리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쉬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을 하면서.
차마고도로 가다가 하계를 내려다보니 시야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특히 족두리봉이 멋있었다. 차마고도에 올라섰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시꺼메지더니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다. 좁쌀만 한 눈이 함박눈이 섞여서 내렸다. 엄청 추워졌다. 배낭에 들어갔던 우모복을 꺼내서 입었다. 그래도 추워서 고어텍스 잠바를 덧입었다. 허리에는 치마자리를 두르고. 탕춘대능선은 부드러웠다. 진달래도 피어 있었고 개나리도 피어 있었다. 춘설과 만나는 봄 꽃이 어색해 보였다. 탕춘대성 암문에 도착했더니 해가 났다. 덧입었던 옷가지를 다시 배낭에 넣었다. 쉼터에서 고구마와 커피를 마셨다. 눈보라가 치는 날인데도 산행객들이 많았다. 대부분 올라오는 사람들이었다. 나만 내려가는 중이다. 오늘은 산골고개 하늘다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헬기장이 있는 멋있는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면서 구경을 하다가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한참을 내려갔더니 산골고개와 홍은동 풍림아파트로 가는 길이 갈리는 곳이 나왔다. 잠시 망설였다. 풍림아파트 가는 길은 다음에 아내와 갈 생각을 하고 산골고개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산골고개에 도착했다. 도로로 내려가는 길은 하늘다리를 건너서 백련산에서 내려가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다시 되돌아가서 녹번동 마을로 내려갔다. 도로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지만 우리 집 가는 버스가 안 보였다. 홍은동 쪽으로 조금 갔더니 중앙차로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다음번에는 아내와 같이 와서 홍은동 풍림아파트로 내려가서 인왕시장 근처에 있는 낙지집에서 연포탕을 먹어야겠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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