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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진도 동석산

정바우 2026. 5. 1. 13:36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6.5.1
- 산행구간 : 하심동마을~동석산~세방낙조휴게소
- 거리 : 5.8 km
- 소요시간 : 3시간 09분
 
 
구간시간
 
05:00   하심동마을

05:50   동석산 정상

07:20   작은애기봉

07:34   큰애기봉

08:00   세방낙조전망대

08:09   세방낙조휴게소



산행후기

 

진도는 멀기도 하더라. 양재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다섯 시간이나 걸려서 산행들머리인 진도군 지산면 하심동마을에 도착했다. 이마에 불을 달고 산행들머리인 종석교회로 갔다. 랜턴불빛에 비친 종석교회는 허름했다.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잠바를 벗지 않고 입은 채로 걸었다. 평범한 오름 산길을 조금 걷다가 바라보니 앞에 바위덩어리가 어둠 속에서 하얗게 웃고 있었다. 앞서 올라간 사람들의 랜턴 불빛이 바위에 핀 꽃처럼 보였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잠바를 입은 채로 난간과 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걸었다. 걸은 지 한 20분쯤 지나고 났더니 랜턴을 꺼도 길이 보였다. 하계를 내려다보았다. 멀리에 바다도 보이고 저수지도 보였다. 동서남북을 구분할 수가 없어서 하늘을 살펴보니 가는 길 오른쪽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오른쪽이 동쪽이구나. 날이 밝기 전에 가장 험난한 구경을 지나왔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는 오히려 그 게 더 나았다.

 

하심동마을

 

하심동마을에서 올라가는 산길은 두 갈래가 있었다. 나는 종석교회에서 산으로 접어 들었다.

 

종석교회에서 좋은 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갔더니 바로 암벽이 나왔다. 불빛에 비치는 암벽들의 모습이 대단했다.

 

바윗길에 안전시설물들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저 바위들을 넘고 넘어야 했다.

 

산객들의 이마에 밝힌 불빛이 밝아오는 어스럼을 밝혔다.

 

바위길을 걷는 산객들의 모습이 기괴했다.

 

날이 발가오기 시작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았다.

 

해가 뜨려나.

 

정상은 아직 멀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는 쉽지 않은 바위길이었다.

 

떨리는 손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달래면서 한발 한발 내디뎠다.

 

아름다운 길이다.

 

일부가 올라 가기에 따라서 가봤더니 폐쇄된 구간이라고 했다. 그래서 안 올라갔다.

 

커다란 바위 두 개는 여풀때기로 지나갔다.

 

내가 안 간 정상에 사람이 올라가 있었다.

 

안 간 바위길이 아쉬워서 자꾸만 올려다 보게 되었다.

 

저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대단했을 것 같아서 내내 아쉬웠다.

 

동석산 정상에서 앞으로 지나가야 할 길을 살펴 보았다. 앞에 보이는 바위능선은 못 가는 길이었다. 저 바위지대는 능선을 넘나들면서 지나갔다. 중간에 작은애기봉과 큰애기봉이 보인다. 작은애기봉과 큰애기봉 사이에 있는 안부에서 하산할 계획이다.

 

동석산 정상

 

해가 뜰 때가 되었는데 소식이 없어서 정상에서 기다리다가 내려 갔다.

 

 

동석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다가 길을 내려섰다. 해가 올라오는지 궁금해서 오른쪽을 보니 구름 속에서 빨간 해가 쏟았다. 같이 걷던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면서 쉬어가기로 했다. 배낭을 열어서 빵 한 개를 꺼냈다. 옆에 앉아서 같이 쉬던 아주머니가 쑥떡을 주시려고 했다. 나도 가지고 간 먹거리가 많아서 사양했다. 몸에는 땀이 나는데 잠바를 벗기도 그랬다. 바람이 불어서 얇은 여름용 티 한 장으로는 추위를 달래기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지나가야 할 바위능선과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큰애기봉을  가늠해 보았다. 애기봉들은 멀리 있구먼.

 

북쪽인데 바다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진도가 섬이었지..

 

저기는 서쪽이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오른쪽을 보니 구름속에서 해가 발갛게 떠오르고 있었다.

 

평화로운 마을

 

조금 당겨 보았다.

 

참으로 평화로운 아침 풍경이었다.

 

까칠한 바위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다시 길을 나섰다. 쉬면서 보았던 바위지대 앞으로 갔더니 바위를 지나가는 길은 없고, 바위 여풀때기로 내려가는 길이 보였다. 이정목에는 가학마을이라고 되어 있었다.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갔더니, 능선을 가로질러서 내려가는 길이 나왔다. 산길은 한참을 내려가다가 바위지대 여풀때기로 트레버스 했다. 마지막 바위봉우리 직전에 다시 능선으로 올라갔다. 바위로 바로 올라가는 길은 없었고 여풀때기 경사면으로 지나가는 길이 있었다. 이 후로 가학마을로 내려가는 안부가 나올 때까지는 산길이 좋았다. 길섶에 핀 꽃에도 인사를 하고. 천천히 느긋하게 걸었다. 가학마을 갈림길부터는 다시 오름길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꽤 용을 서야 하는 봉우리가 나왔다. 올라갔더니 조망이 조금 있는 봉우리였다. 작은애기봉이었다. 봉우리 이름이 적힌 표식은 아무 곳에도 없었다. 

 

여기서부터는 바위길을 걷지 않고 능선을 넘나드는 길이 나있었다.

 

이런 길들을 걸었다.

 

해가 놀아지면서 따스한 온기가 바람에 식은 몸에 스며들었다.

 

한참을 내려가는 길이 나왔다. 마을에 근접하는 곳까지 내려갔다.

 

마지막 바위봉우리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곳곳에 동석산 등산로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서있었다. 낡아서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은 이런 편안한 길이 나오기도 했다.

 

서쪽에 있던 바다

 

작은애기봉과 큰애기봉이 기다린다. 어서 가자.

 

가끔씩 나오던 바위길도 이 곳이 마지막이었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 꽃이 시들어가고 있었다.

 

 

묵은 헬기장

 

가끔씩 꽃밭이 나오기도 했다.

 

가학마을 갈림길. 마지막 봉우리인 큰애기봉이 1.2km 남았다.

 

나뭇가지 사이로 작은애기봉이 보였다.

 

저 능선은 가지 않을 길이다.

 

해무가 있어서 바다가 희미하다.

 

 

작은애기봉

 

 

 

작은애기봉에서 한참을 내려갔더니 이정표가 있었다. 왼쪽은 세방낙조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었고, 직진은 큰애기봉전망대로 가는 길이었다.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큰애기봉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큰애기봉 정상에는 데크 전망대가 놓여 있었다. 안내도를 보면서 다도해의 섬들을 살펴보았다. 다시 세방낙조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던 안부로 내려갔다. 하산길은 동백꽃나무 군락지였다. 아직도 나무에는 간간히 달려 있는 동백꽃이 남아 있었다. 둥근 통나무로 만들어 놓은 계단길이 험했다. 조심해서 내려갔다. 동백나무 지대가 끝나고 좋은 길을 따라갔더니 사거리가 나왔다. 좌우로는 시멘트 포장길이고 직진은 풀이 자란 흙길이었다. 언덕이 나왔고 나무의자와 탁자가 놓여 있었다. 세방낙조전망대였다. 전망대 주변에는 나무들이 자라나 있어서 바다를 볼 수가 없었다. 전망대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잘 만들어진 데크계단길을 따라서 내려가니 세방낙조휴게소가 나왔다. 

 

큰애기봉

 

세방낙조전망대 갈림길

 

큰애기봉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다도해

 

 

큰애기봉을 구경하고 다시 돌아온 세방낙조전망대 갈림길

 

하산길은 동백나무숲이었다.

 

아직도 남아서 외롭게 달려 있던 동백꽃

 

내려온 동백나무숲길을 되돌아 보았다.

 

세방낙조전망대 가는 길 이정표가 있었다.

 

세방낙조 전망대인데. 키 큰 나무 때문에 바다를 조망할 수가 없었다.

 

세방낙조전망대에서 세방낙조휴게소 가는 길의 데크길

 

이쁜 집들이 관리가 되지 않고 버려져 있었다.

 

이 집도 묵혀진 것 같았다.

 

 

세방낙조휴게소

 

산행을 종료했다. 버스가 오려면 두 시간이나 남았다.

 

 

세방낙조휴게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시계를 보니 버스가 오려면 두 시간이 남았다. 바람이 불어서 춥기도 하고 해서 어떻게 시간을 때울까 고민하다가 작은 매점 안으로 들어갔다. 라면 한 개에 5천 원, 울금막걸리 한 병에 4천 원. 합해서 9천 원을 주었다. 아침부터 해장술이라.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햇살이 따뜻했으나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바다 구경을 하려고 데크계단을 따라서 내려갔다. 바다 위에 시설물이 만들어져 있었다. 유리가 깔린 곳으로 가봤다. 발아래로 바닷물이 흘러가는 것이 보였다. 산행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버스가 도착했으니 빨리 타라고 했다. 계획보다 30분 일찍 버스가 출발했다. 두 번째로 올라갈 첨찰산으로.

 

세방낙조휴게소에서 보는 다도해

 

바다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바다까지는 이런 데크길이 놓여 있었다.

 

 

바다위로 난 길을 따라서.

 

발 아래로 바닷물이 흘러갔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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