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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6.5.1
- 산행구간 : 하심동마을~동석산~세방낙조휴게소
- 거리 : 5.8 km
- 소요시간 : 3시간 09분
구간시간
05:00 하심동마을
05:50 동석산 정상
07:20 작은애기봉
07:34 큰애기봉
08:00 세방낙조전망대
08:09 세방낙조휴게소
산행후기
진도는 멀기도 하더라. 양재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다섯 시간이나 걸려서 산행들머리인 진도군 지산면 하심동마을에 도착했다. 이마에 불을 달고 산행들머리인 종석교회로 갔다. 랜턴불빛에 비친 종석교회는 허름했다.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잠바를 벗지 않고 입은 채로 걸었다. 평범한 오름 산길을 조금 걷다가 바라보니 앞에 바위덩어리가 어둠 속에서 하얗게 웃고 있었다. 앞서 올라간 사람들의 랜턴 불빛이 바위에 핀 꽃처럼 보였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잠바를 입은 채로 난간과 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걸었다. 걸은 지 한 20분쯤 지나고 났더니 랜턴을 꺼도 길이 보였다. 하계를 내려다보았다. 멀리에 바다도 보이고 저수지도 보였다. 동서남북을 구분할 수가 없어서 하늘을 살펴보니 가는 길 오른쪽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오른쪽이 동쪽이구나. 날이 밝기 전에 가장 험난한 구경을 지나왔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는 오히려 그 게 더 나았다.























동석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다가 길을 내려섰다. 해가 올라오는지 궁금해서 오른쪽을 보니 구름 속에서 빨간 해가 쏟았다. 같이 걷던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면서 쉬어가기로 했다. 배낭을 열어서 빵 한 개를 꺼냈다. 옆에 앉아서 같이 쉬던 아주머니가 쑥떡을 주시려고 했다. 나도 가지고 간 먹거리가 많아서 사양했다. 몸에는 땀이 나는데 잠바를 벗기도 그랬다. 바람이 불어서 얇은 여름용 티 한 장으로는 추위를 달래기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지나가야 할 바위능선과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큰애기봉을 가늠해 보았다. 애기봉들은 멀리 있구먼.







다시 길을 나섰다. 쉬면서 보았던 바위지대 앞으로 갔더니 바위를 지나가는 길은 없고, 바위 여풀때기로 내려가는 길이 보였다. 이정목에는 가학마을이라고 되어 있었다.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갔더니, 능선을 가로질러서 내려가는 길이 나왔다. 산길은 한참을 내려가다가 바위지대 여풀때기로 트레버스 했다. 마지막 바위봉우리 직전에 다시 능선으로 올라갔다. 바위로 바로 올라가는 길은 없었고 여풀때기 경사면으로 지나가는 길이 있었다. 이 후로 가학마을로 내려가는 안부가 나올 때까지는 산길이 좋았다. 길섶에 핀 꽃에도 인사를 하고. 천천히 느긋하게 걸었다. 가학마을 갈림길부터는 다시 오름길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꽤 용을 서야 하는 봉우리가 나왔다. 올라갔더니 조망이 조금 있는 봉우리였다. 작은애기봉이었다. 봉우리 이름이 적힌 표식은 아무 곳에도 없었다.

























작은애기봉에서 한참을 내려갔더니 이정표가 있었다. 왼쪽은 세방낙조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었고, 직진은 큰애기봉전망대로 가는 길이었다.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큰애기봉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큰애기봉 정상에는 데크 전망대가 놓여 있었다. 안내도를 보면서 다도해의 섬들을 살펴보았다. 다시 세방낙조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던 안부로 내려갔다. 하산길은 동백꽃나무 군락지였다. 아직도 나무에는 간간히 달려 있는 동백꽃이 남아 있었다. 둥근 통나무로 만들어 놓은 계단길이 험했다. 조심해서 내려갔다. 동백나무 지대가 끝나고 좋은 길을 따라갔더니 사거리가 나왔다. 좌우로는 시멘트 포장길이고 직진은 풀이 자란 흙길이었다. 언덕이 나왔고 나무의자와 탁자가 놓여 있었다. 세방낙조전망대였다. 전망대 주변에는 나무들이 자라나 있어서 바다를 볼 수가 없었다. 전망대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잘 만들어진 데크계단길을 따라서 내려가니 세방낙조휴게소가 나왔다.

















세방낙조휴게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시계를 보니 버스가 오려면 두 시간이 남았다. 바람이 불어서 춥기도 하고 해서 어떻게 시간을 때울까 고민하다가 작은 매점 안으로 들어갔다. 라면 한 개에 5천 원, 울금막걸리 한 병에 4천 원. 합해서 9천 원을 주었다. 아침부터 해장술이라.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햇살이 따뜻했으나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바다 구경을 하려고 데크계단을 따라서 내려갔다. 바다 위에 시설물이 만들어져 있었다. 유리가 깔린 곳으로 가봤다. 발아래로 바닷물이 흘러가는 것이 보였다. 산행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버스가 도착했으니 빨리 타라고 했다. 계획보다 30분 일찍 버스가 출발했다. 두 번째로 올라갈 첨찰산으로.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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