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며칠전 아이들에게 모처럼 지방산 나들이를 물었더니

딸래미는 핑계를 들어 거절하고

아들은 차마 거절하기가 뭣한지 같이 가겠다고 한다.

이산 저산을 고르다가 화악산 북봉의 여름꽃이 생각나 그리로 정하였다.

 

아침 5시에 아들이 먼저 일어나 산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으로 먹을 도시락과 물,과일을 배낭에 넣고

혹시 몰라 우산과 바람막이 점퍼도 챙겼다.

 

5시40분에 집을 나서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대성리 까지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경유하여 화악터널에 도착하니 7시40분이다.

 

산은 구름에 가려있고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추워서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준비해간 아침을 먹었다.

빗속에서 아들과 같이 먹는 아침 도시락이 맛있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가늘게 오던 비가 소나기로 변한다.

아들은 겁을 먹은 건지 오늘 산행을 포기하자고 한다.

내가 강행하면 따라오기야 하겠지만 내주장만 할 수 없어

산행을 포기하고 귀가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아들과 같이 하고자 했던 산행은 실패했지만

오고 가는 네 다섯 시간동안 아들과 나눈 이런저런 대화가 나름 의미가 있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실운현 오르는 작전도로 ....

여기서 산행포기.  아들 왈 "비 더오면 저 길 못 건너요"  ㅎㅎㅎ

 

운치 있는 길에서 한컷

 

 

 

 

 

 

아들한테 화악산 등산 제대로 못했으니 다른 산은? 하고 물었더니

자기는 산을 싫어 하고 다만 운동의 대상으로 여긴다나...     어쩌면 마눌하고 똑같은 생각인지.

 

별수없이 오후에 혼자서 울동네 진관사 계곡 탐험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