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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 : 2016.3.19

 

○ 산행지 : 금병산,대룡산,구봉산

 

○ 산행인 : 바우 홀로

 

○ 산행여정

 

      04:10   집출발(서울 은평뉴타운)

      04:25   지선 7211번 버스탑승

      06:00   상봉역(경춘선) 출발

      07:20   김유정역 도착(산행시작)

      09:19   금병산

      10:15   원창고개

      11:47   수리봉

      13:53   대룡산

      15:29   명봉

      16:00   명봉(알바후 다시 명봉으로 돌아옴)

      17:33   구봉산

      18:00   구봉산 전망대(산행종료)

      18:57   춘천역(ITX)) 출발

      21:00   신설동역에서 7211번 버스탑승

      21:40   집도착(은평뉴타운)

 

○ 산행후기

 

     오랜만에 서울집에 올라온김에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금병산,대룡산,구봉산 종주를 하기로 하고

     새벽에 식구들 잠깰까봐서 조심조심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집앞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신설동 가는 시내버스가 온다.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먹고 사는 것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겠지...

     신설동에서 상봉역 가는 버스를 몇번 놓치고 택시를 타고 상봉역에 갔지만

     다섯시삼십분 전철은 출발한 뒤여서 다음 차를 여섯시에 탔다.

     김유정역에 내리니 7시20분이었다.

     이른 시간이어서 문 열은 음식점이 없었다.

     역앞 CU편의점에서 1,300원 짜리 햄버거 하나를 샀더니 아주머니께서 옥수수 막걸리 한병을 주시면서

     음료로 마시란다.  ㅎ.   조금 있으니 사과도 몇 조각을 주시는데 너무 황송하다.

    

     금병산 정상에 올라갔지만 안갠지 미세 먼진지 모를 연무로 인해 조망이 없었다.

     정상에 먼저와 계시던 아주머니 산객들 사진도 찍어드리고 길도 묻고 한참을 노닐다가

     원창고개로 내려 갔다.

     원창고개는 국도였는데 도로 위로는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었다.
     차들이 하도 쌩쌩 달려서 목숨을 건 무단 횡단을 했다.

     들머리 과수원에서는 농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도 퇴직하면 저렇게 살까?   할 수는 있을지 의문이지만.

 

     수리봉 올라가는 길은 빙빙 돌고도는 긴 능선 길이었다.

     등로 옆은 맷돼지가 파헤친 자국들이 천지삐까리여서 무섬증이 들었다.

     방울을 배낭에 매달고 나니 심신이 안정된다.

     허약한지고.

     옛날에는 종일 사람 한명 볼 수 없는 오지를 혼자서 잘만 다녔는데...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무섬증이 더 생긴다.  

     수리봉에 올라 가니 연무가 더 심해서 춘천 시가지는 어스럼하게 보였다.

 

     수리봉에서 대룡산 가는 길은

     산길,임도,군도를 넘나드는 길이었다.

     낙엽송 잎이 임도고 산길이고 간에 잘 깔려 있어서 걷는 길이 운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귀에다 꽂은 MP3 음악도 감미롭고...

     외롭고 쓸쓸한 길을 걷는 자의 행복이여.

 

     대룡산에 도착하니 꽤나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주로 단체 산행객이고 나 처럼 홀로 아리랑은 없었다.

     전망이 좋은 곳인듯한데 사방이 뿌여니 글쎄?

     점심으로 편의점에서 구입한 샌드위치 하나를 먹고 명봉으로 길을 잡았다.

 

     명봉에 도착하니 단체산행객들이 있었다.

     단체 사진을 찍어 드리고 이런저런 애기를 하다가 구봉산으로 향했는데

     가다가 보니 길이 이상하다.

     한참을 가다가 이정표를 보니 왔던 길을 되돌아 가라고 한다.

     왔다리 갔다리 헤메다가 다시 명봉으로 돌아왔다.

     명봉에 있는 이정표를 살펴보니 이정표 표시가 잘만 되어 있더구만.

 

     구봉산 가는 길은 하염없이 내려 가는 길이었다.

     이 길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골프장 옆으로 해서 쭉쭉 내려가더니

     구봉산 바로 앞에서 치고 올라간다.

     힘도 빠지고 물도 떨어지고 한 걸음 한 걸음이 힘겨웠다.

     구룡산 정상에서 춘천 방향으로 바라보니 소양강에 비친 햇살이 반짝인다.

     날씨만 좋았다면 멋진 경관이었을텐데.

  

     구봉산 전망대에서 택시를 타고 춘천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남았다.

     캔맥주 한병을 사서 갈증을 해소하고 예약한 ITX로 청량리역에 도착해서

     1호선 전철로 갈아타고 신설동역에 내려 3,000원 짜리 콩나물비빔밤으로 허기를 면하고

     7211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더니 10시 전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딸과 아들을 불러서 맥주 한잔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 산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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