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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 : 2017.8.6


○ 산행인 : 바우 홀로


○ 산행지 : 지리산(중산리~천왕봉~백무동)


○ 산행여정


     23:30   서울남부터미널 출발

     03:00   중산리 버스종점 도착

     03:10   산행시작

     06:00   로타리대피소 도착

     08:40   천왕봉 도착

     10:10   장터목대피소

     13:25   백무동버스터미널 도착

     17:50   동서울터미널 도착


○ 산행후기


날씨가 워낙 더워서 구파발 롯데몰에 있는 교보문고에 들렸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지하에 있는 롯데수퍼에 들려서 치킨 한통과 막걸리 한병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와서 먹는데 더워서 미칠지경이다.  옆자리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아들에게 지리산 갔다와야겠다니 그러라고 한다. 지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  배낭을 꾸리고 이것저것 준비해놨지만 과연 이 더위에 이 나이에 지리산을 가도 될런지 걱정이 된다. 저녁땁에 진관사 갔던 마누라가 집으로 돌아왔기에 지리산 간다고 선언했지만 별무신통한 반응이다.


9시30분에 집을 나섰다. 롯데몰에 들려서 과자뿌서거리와 막걸리 한병을 사서 배낭에 넣고 출발이다. 서울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중산리 가는 버스에 20% 정도만 탄거 같았다.  새벽 3시에 중산리에 도착해서 들머리 까지 아스팔트길을 걸어갔다. 아직 어둠이 있어서 헤드렌튼을 머리에 이고서.  법계사까지 올라가는 산로는 험했다.  작년에 백두대간 시작한다고 올랐던 그 길이 이 길인가할 정도로 가팔랐다.  올라도 올라도 법계사는 나오질 않는다. 허허.


평소에 이 길을 올랐던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걸려서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했다. 화장실 볼일 부터 좀 보고. 마누라가 챙겨준 떡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천왕봉으로 오름짓을 계속했다.  천왕봉 도착시간은 중산리버스종점에서 부터 약 5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나이 한살 한살의 위력을 새삼스럽게 느끼겠다. 천왕샘에서 목도 추기고 야생화 사진도 찍으면서 쉬엄쉬엄 놀며 쉬며 올랐다. 다행이 고도를 높일수록 기온이 낮아져서 걷기는 괜찮았다.


정상에 올라가니 산님들이 많았다. 대부분 장터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 틈에서 정상석 사진을 찍고 인심 좋아보이는 분을 섭외해서 정상등정 증명사진도 한장 찍었다. 매년 찍는 사진이지만 항상 감회가 새롭다. 내년에도 또 와야지. 눈이 펄펄 날리는 겨울에... 정상 주변에는 여름 꽃이 한창이었다. 아는 꽃 모르는 꽃 많기도 해라.  바람이 불어 저기 함양 인월 쪽은 구름이 근두운되어 남아있었다. 거창 하동 광양쪽 산들은 강을 끼고 산너울로 다가왔다.  저기 저 산,  다들 다녀온 산들. 북쪽을 보니 남원 함양 거창쪽 산 들....  거창에서 멈춘 백두대간도 진행해야하는데.  언제하지?


하산은 중산리로 잡았다.  장터목대피소 취사장에 들렸더니 한팀이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부러워라. 나도 옛적에 저랬는데. 요즘은 배낭 무게 때문에 간식만 넣어서 다니다보니 정상에서 먹던 라면 맛이 잊혀지질 않는다. 백무동 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너럭바위가 있다. 그기서 점심이랍시고 막걸리 안주로 떡을 먹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선노름한다고 한마디씩 하고 지나간다. 왠냐하면 자기들은 올라올때 이미 막걸리를 다 비웠기 때문이다. 아끼고 아낀 막걸리....


중산리 버스부에 도착하니 13시 25분. 안내하는 분께 차표가 있는냐고 물으니 마침 한자리가 있다고 한다. 13시 29분 출발 차량. 급하다. 버스표를 끊고 운전기사께 부탁을 해서 수분만에 화장실을 다녀와서 차를 탓더니 내몸에서 나는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ㅎㅎ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다섯시간을 졸며 깨며 하다보니 동서울터미널이다.  하차장 바로 앞에 있는 순대국집에 들려서 늘 먹던 제육뽁음으로 저녁을 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7시대다.  끝.



○ 산행사진



일년만에 다시 오른 천왕봉





일출 직전에












촛대봉 너머에 반야봉 짝궁둥이가...








천왕샘 사촌

물맛은 여기가 기다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





어렵사리 찍은 한컷




남원,함양 방면은 근두운이





저기가 어딘가?  아래는 아침에 올라온 중산리














칠선계곡 내려가는 곳은 숨어있고~







나도~




지나온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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