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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지역 : 루앙프라방,방비엥

- 여행일자 : 2018.3.9(金)

- 동행인들 : 을령회 7명 




여행후기


어젯밤에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하고 아침 4시30분에 루앙프라방 탁밧(탁발) 행렬에 참석하려고 길을 나섰다. 5시30분에 탁밧 행렬이 시작된다고 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아서 어둡다. 탁밧 행렬은 날이 밝아올즈음에 시작한다고  했다. 우리가 도착하니 아직 사람들이 별로 나와있지 않았다. 행렬 구경만 하려다가 실제로 탁밧 행렬에 참석해보고 싶어서 일행중에 참여할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두사람이 나섰다. 나까지 포함해서 세명이다. 통에 들어있는 흰찹쌀밥과 나뭇닢에 쌓여 있는 밥을 3불을 주고 샀다. 물론 두명분도 내가 사긴했다. 이 곳에 와서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내려놓다보면 다 복짓는 일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어두운데 나지막한 북소리와 함께 탁발행렬이 시작되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탁발에 참여할 준비를 했다. 남자는 서서하고 여자는 꿇어앉아서 한다고 했다. 주황색 승복을 입은 승려들이 지나가면 통에 담긴 밥과 나뭇닢으로 싼 밥을 스님이 갖고 다니는 발우에 조금씩 덜어 담아 드렸다. 탁발에 대한 가이드의 말을 요약해면 다음과 같다. 탁발은 불교에서 승려들이 의식을 해결하는 방식 중 하나로 음식을 공양받는 것을 뜻한다. 지나온 길이 길수록 스님의 발우는 묵직해진다. 그러면 스님은 곳곳에 준비된 통에 탁발한 음식을 덜어내고 또 탁발을 한다. 그렇게 탁발한 음식을 스님은 하루에 한끼 공양할 음식만 남기고 나머지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나누어준다고 했다. 우리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공양드릴 음식이 떨어지고 난 뒤 자리를 떠서 이후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못 봤다. 탁발은 마음의 짐을 덜어낸다고 생각하며 치른다. 한 숟갈씩 공양하다보면 필요없는 찌꺼기들을 우격다짐으로 끌어안고 산 삶이 조금씩 가벼워질 것이다.


탁발행사에 참여한뒤 왓 씨앙통을 구경했다. 왓 씨앙통은 라오스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는다고 했다. 메콩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연결되어 있었다. 사원경내는 낮으막한 지붕이 깔려 있는 건물들이 있었고 화려한 불상이 많이 있었다. 본당에 들려서 삼배를 올리고 부처님의 가피를 받고자 했는데 욕심일런가? 사원구경을하고 메콩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메콩 강물을 만져 보았다. 아침에 배를 타고 어딘가 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소승불교의 나라여서인지 몰라도 불교를 믿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에 구애되지 않는 삶이 보기 좋았다. 메콩강의 새벽풍경을 바라보면서 삶이란 어떤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호텔에 가기전에 아침시장을 둘러보았다. 생선도 팔고, 과일도 팔고, 야채도 팔고. 안 파는게 없었다. 특히 야채는 싱싱해보였다. 다만 더운 나라에서 생선을 좌판에 아무렇게나 놓고 팔아도 되는지 걱정이 되긴했지만 괜찮으니 그러겠지. 다시 호텔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다음 여정을 떠났다.


호텔을 나와서 왕궁박물관과 왓 마이 사원 구경을 나섰다. 어쩌다보니 사원순례가 된듯 했지만 이 나라 자체가 불교 국가여서 모든 문화는 사원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란쌍왕조의 역사에 비해 왕궁은 비교적 최근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1904년 짓기 시작해서 20이 걸려서 완공됐다고 한다. 1975년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해서 왕정이 폐지되던 해까지 왕궁으로서 역할을 했으면 그 다음해 박물관으로 전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 옆에 있는 왓 마이 사원은 1821년에 건립된 사원인데 다른 라오스 사원들과 대동소이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만의 독특한 양식도 있었다. 경내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해서 부처님께 삼배만 하고 나왔다.


방비엥 가기전에 푸시산과 꽝씨 폭포를 가기로 했는데 일행중 한명이 힘들다고 푸시산을 가지말자고 했다. 혼자서 우기지도 못하고 결국은 푸시산 올라가는 것을 포기했다. 여행의 묘미는 그 곳의 문화도 중요하지만 자연경관도 중요한데...  꽝씨폭포 가는 길에 비가 많이 내렸다. 우산을 쓰고 가다가 벗고 가다가 했다. 물은 석회질이 많아서 인지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 푸른빛이 도는 계곡물과 열대의 나무와 꽃들이 어우러진 경치가 좋았지만 비때문에 즐기지 못한것이 안타까울뿐이다. 맨 위 상단에는 꽤 큰 폭포가 있었는데 몇단으로 나누어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되돌아나온는 길의 양옆으로 잘 가꾸어진 나무들이 특이했는데 종이를 만드는 나무라고 했다. 우리나라 닥나무와 용도가 비슷하려나? 점심은 한국식당에서 김치전골을 먹었다. 여행은 현지식이 좋은데 현지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 때문에 자꾸 한국식 식당을 찾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한국 사람들끼리 끼리끼리 상부상조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사와 가이드 마음이나까 따를 수 밖에.


점심 먹고 우리 일정중 이틀을 묵을 방비엥으로 향했다. 길은 포장되어 있었지만 포장상태가 좋지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고개를 넘어 가다가 길이 무너져 공사중인 곳도 있었고, 험한길에 지쳐서 쉬기도 하고. 역시 산길을 지나가니 기분이 업되었다. 가다가 지치면 음악을 틀고, 같이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방비엥에 도착해서 보니 계림 분위기가 조금 났다. 쏭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경치가 괜찮았다. 호텔에 짐을 풀고나서 저녁에는 삼겹살을 먹어러 갔다. 계약된 여행비용이 술값이 포함되 않아서 소주값으로 병당 5불을 지불했다. 삼겹살은 무한 리필인데 우리나라 것 보다는 못했다. 저녁을 먹고 흑맥주도 한잔했다. 내일 물놀이가 있다고 해서 모자도 하나 샀다. 여행자거리라는 야시장 비스무리한 거리를 좀 걷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은 원래 그랜드리버사이드호텔이었는데 여행사 지들 마음대로 VAASANA VANGVIENG 호텔로 바꿔 버렸다. 내 맘 같아서는 한마디 하고 싶긴했는데...  다들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다.




1. 탁밧(탁발) 행렬 참석










2. 왓 씨앙통 관광




























3. 아침시장 관광
























4. 우리가 어제 묵은 호텔








5. 왕궁박물관






6. 꽝시폭포



















7. 점심은 김치찌개




8. 방비엥 가는 길















9. 우리가 묵은 호텔





10. 무한리필 삼겹살








11. 여행자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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