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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과 불상의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 여행지역 : 비엔티엔,루앙프라방
- 여행일자 : 2018.3.8(木)
- 동행인들 : 을령회 7명
여행후기
지난번 을령회 대구모임에서 라오스를 여행하기로 하고 회장단에 여행계획 일체를 위임했다. 그 결과 정해진 것이 라오스 4박5일 단독여행으로 노쇼핑 노옵션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여행경비는 1인당 여행사 납부금이 128만원이고, 여행일정에 따라서 우리가 요구해서 발생하는 추가비용은 우리가 별도로 부담하는 것으로 정했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3월7일(목요일) 오전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여서 서울에서 김해공항까지 가는 차편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인터넷을 뒤져서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부산서부터미널로 가는 오후11시30분발 오전 4시 도착 시외버스를 탔다. 고속도로에 비는 내리는데 잠을 청해보았지만 불편한 좌석 탓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깜깜한 밤을 달려서 부산서부터미널에 오전3시30분에 도착했다. 소나기성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터미널 대합실 문을 닫아놔서 쉬어 갈만한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장대비를 맞으면서 사상역앞에 있는 돼지국밥집에서 국밥 한그릇과 좋은데이 한병을 시켜놓고 전철이 운행될때까지 시간을 때웠다.
9시에 출발한 에어부산 비행기가 12시30분쯤에 라오스 비엔티엔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고 나오니 한국인 가이드와 현지가이드가 나와 있었다. 윗 옷을 짧은 티로 갈아입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메뉴는 콩나물과 김치를 넣은 돼지두루치기였다. 두루치기가 맛이 있어서 반주로 소주 한잔씩을 마시고 났더니 안그래도 시끄러운 일행들의 목소리 톤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가이드의 일정설명이 있었는데 원래 우리에게 제공된 일정과는 조금 다르게 운영하겠다고해서 그러라고 했다.
대통령궁 옆에 위치한 왓 호파깨우 구경을 갔다. 파케우사원은 한때 라오스 왕실의 사원이었으나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사원에 안치돼 있던 에메랄드 불상은 태국과의 전쟁 당시에 빼앗긴 이후 1778년부터 현재까지 방콕의 새벽사원에 모셔져 있다고 했다. 사원의 모습은 금년 2월달에 다녀온 태국에서 보던 사원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부처님의 눈에 박힌 에메랄드는 다들 빼가버려서 비어있었다. 사람들 참. 몇 곳에 들어가서 삼배를 올리고 나왔다. 여기 사원도 모두 금색을 입혔다. 옛날에는 진짜 금을 입혔지만 지금은 금색을 입힌다고 했다. 불상들은 우리나라에서 보는 불상들과는 사뭇 달랐다. 그 나라 그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는듯 했다.
우리나라 절과는 달리 오래된 불상이 곳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서 있거나 누웠거나 앉아 있었다. 누가 라오스 부처님은 게을러서 그런가보다고 했다.
두번째로 간 곳은 왓 씨싸껫(SISAKET MUSEUM) 이었는데 1818년에 지어졌다고 했다. 씨싸껫 사원은 비엔티엔의 현존하는 사원 중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고 했다. 이 곳에는 6899개의 불상이 보존돼 있는데 대부분 비엔티엔에서 만들어진 것들이지만 일부는 15세기에서 16세기에 루앙프라방에서 만들어진 것도 있다고 했다. 부서지고 잘라진 불상이 많이 있었고 우리나라 오백나한불상처럼 작은 불상이 벽에 나있는 오목한 곳에 많이도 모셔져 있었다. 모셔진 불상이 일렬로 나래비서있기도 했다. 사원의 건물들이 특이했고 이지역 사람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불심이 깊은듯해보였다. 천원 또는 일불을 시주하면서 사원들을 순례하고 밖으로 나오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보였는데 밑그림이 그려진 종이에 펜으로 덧칠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뭐하나 가봤더니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가 결혼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라오스는 결혼사진을 사원에서 많이 촬영한다고 했다.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기 위해 국내선 비엔티엔 비행장에 가기전에 시내에 있는 달랏싸오시장 구경을 하러갔다. 꼭 우리나라 남대문시장 같았지만 남대문시장보다는 덜 시끌벅쩍했다. 사고싶은 물건은 없었지만 한바퀴를 돌면서 구경했다. 가방 파는 곳, 옷가지 파는 곳이 있었다. 윗 층으로 올라가니 시계나 보석을 파는 곳도 있었다. 건물(Talat Sao Mall)을 나와서 전통시장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루앙프라방 가는 비행기를 타야된다고 해서 들리지 못했다. 육로로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까지 가려면 도로가 정비가 안돼서 열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국내선 비행장으로 갔는데 조그마한 시골버스정류장 같았다. 짐을 부치고 나니 시간도 많이 남고 목도 말라서 맥주(BEELAO)를 사서 마셨는데 별맛이 없었다. 흑맥주는 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작은 비행기를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날아갔다. 루앙프라방공항은 비엔티엔공항보다는 좀 컷다. 활주로도 길고. 공항부지가 매우 넗은 느낌이 들었지만 대부분 풀밭이었다.
저녁은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먹었다. 자리에 앉으니 때아닌 소나기가 와서 자리를 몇번씩이나 옮겨다녔지만 운치 있는 저녁시간이 되었던것 같았다. 좀 질기기는 했지만 스테이크 안주에 흑맥주를 시켜서 먹었다. 맥주값은 내가 낸것 같기도 했는데... 저녁을 먹고 나오니 비가 좀 그치고 어두워졌다. 야시장은 비 때문인지 철시를 한 곳이 많아서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 들었지만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파는 물건들은 수공예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살만한것은 별로 없었고 가이드도 왠만하면 안사는게 좋다고 했다. 가이드 말로는 이 곳이 라오스 최대 몽족 수공예품 전시장 야시장이라고 길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런줄알겠지만. 가이드만 졸졸 따라다니는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먹거리를 파는 곳에서 미화20불로 라오스 돈 길을 엄첨나게 큰 단위로 환전했다. 과일 한접시가 1만길, 꼬챙이에 구운 고기가 또 몇만길. 이 나라 돈으로 뭘 계산하는게 내 상식으로 많이 어려웠다.
오늘 하루를 유할 시송마나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아담했고 리조트형이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 중간마당에는 수영장도 있었는데 수영은 하지 못했다. 야시장에서 사온 과일과 구운고기 안주로 술을 마시다가 보니 시간은 다음날로 넘어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보니 시간이 많이 지난 것이다. 늦은 시간에 포커게임을 시작했다가 밤을 꼬빡 세우고 말았다. 물론 돈도 좀 잃었지만 진 사람들이 우겨서 돌려받았다. 다 그런거지 뭐. 우리방 룸메이트가 열쇠를 방에다 두고 문을 잠그고 나와서 들어갈수가 없었다. 방문을 열어달라고 로비에 갔더니 종업원이 하는 말이 체크아웃시간인데 이제 자러가면 어떻게하냐고 걱정을 했다. 여행이 다 그런거지 뭐. 결국은 사워만하고 침대속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방값만 지불한 셈이 되었다. 잠도 못자고 메너팁까지 놓고 나왔다.
김해공항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예보가 되어 있었다
구름속을 나르는 비행기속에서 지루한 다섯시간반을 보냈다
1. 호파깨우사원 관광
1. 왓 시사켓 불상 참배
3. 달랏싸오 시장 관광
4. 루앙프라방 비행장
5.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흑맥주로 저녁식사
6. 몽족 야시장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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