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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한 날자 : 2018.6.23(토)~24(일)

- 여행한 지역 : 울진 금강송면 소광1길/금강소나무숲길

- 같이간 사람 : 명수회6명



토요일 오전 10시5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울진행 버스를 타고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5시쯤 되었다. 죽변시장으로 가서 모듬회와 대게를 먹고 우리가 예약한 소광2리 박월선민박을 찾아갔다. 택시를 타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산골이라서 길찾느라고 애를 먹었다. 골이 깊고 갈래가 많아서 택시기사도 헤맬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겨우 민박집을 찾아가니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이했다. 평상에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면서 하늘을 보니 수 많은 별들이 반짝였다. 북두칠성이 그 중 가운뎃자리를 찾이 하고 있었다. 축구를 보다가 실망해서 잠이 들었는데 한시간쯤 자고 났더니 잠이 달아났다. 4시가 안되어서 어두운 밤길을 나섰다. 좁은 골짜기에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민박집 위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보았다. 아직 주위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시멘트 포장길이라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날이 밝아오자 새소리와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렸다. 계곡사이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도 보았다. 길가에는 계곡물을 호수를 통해서 흐르도록 하여 길손이 목마름을 달래도록 해놓은 곳도 있었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안내판이 있길래 길을 가름해보았는데 계곡을 빠져나가려면 8km 이상을 걸어야해서 되돌아 내려왔다. 포장길 옆으로는 산길도 있었는데 사람이 다닌 흔적이 많았다. 아마도 이 곳도 트레킹 코스인가 보다 하면서 건들건들 거리면서 민박집으로 되돌아왔다. 민박집 아침상은 오롯한 시골밥상이었다. 생선이 일인당 한마리씩 올라왔는데 풀뿐인 밥상에 생선한마리는 백미였다.


아침을 먹고 금감소나무숲길 관광을 나서기 위해서 모임장소로 이동했다. 민박집 아주머니 찝차를 타고 가는 길에 알바를 하신다는 자수정 광산과 매점을 구경했다. 이제는 찾는 사람이 적어서 광산도 축소되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광산 주변에 집들과 가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졌다고 했다. 오늘 우리가 걷는 길은 금감소나무숲길3-1구간 이다. 코스가 다양하게 많았지만 3-1구간은 그 중 가장 짧은 구간이라고 했다. 거리는 9.5km이고 소요시간은 3시간30분이 예상된다고 했다. 점심값으로 1인당 6천원을 내고 금강소나무숲길 탐방을 시작했다. 날씨가 더워서 걱정이 많았지만 숲속에 들어서니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창한 숲속에 나 있는 길은 옛날 울진에서 봉화 춘양장으로 가는 보부상이 걸었던 길이라고 했다. 보부상 길에 나 있는 십이령중 오늘 우리가 걷는 길에는 두개의 고개가 있다고 했다. 안내를 하는 숲해설사의 얘기에 귀를 기우리기도 하고 새소리도 들어면서 쉬엄쉬엄 걸었다. 우리가 걷는 길은 울진삼척무장공비 출현 때 길과 마을이 없어졌다고 했다. 이 곳에 살던 화전민들은 뿔뿔히 흩어졌고, 그 후로는 인적이 끊겼었는데 최근에 울진군과 산림청에서 금강소나무숲길이라고 명명하고 길을 열었다고 했다. 길옆에는 사람이 산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집터도 있었고, 논밭 흔적도 남아 있었다. 심지어는 디딜방아 흔적도 남아 있었다. 


금강소나무숲길은 1구간 부터 5구간 까지 있는 모양이었는데, 우리가 걸은 3-1구간은 최근에 만든 구간으로 길안내판에도 없었다. 짧은 구간이라서 가장 핫한 구간이라고 했다. 3-1구간은 숲길도 있었고, 임도길도 있었고, 산능성이 길도 있었다. 소나무는 능선을 따라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붉은색 소나무였다. 숲해설사의 설명을 들어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황장목 춘양목 금강송 등등은 이름만 다르지 같은 소나무 종류를 말하는 별칭이라는 것을 알았다. 세시간반 동안 산길을 걷다가 시장해질즈음에 출발점으로 되돌아왔다. 십이령주막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나물반찬 부페로 차려져 있었다. 나물도 맛있고 밥도 맛있어서 한 껏 먹었다. 막걸리도 한 잔 했으면 싶었는데 일행들 동의가 없어서 그만뒀다. 좀 쉬었다가 길을 나섰다. 아쉬웠지만 여행이란 항상 그런것이니까. 불영사를 들리려고 했지만 차시간이 맞지않아서 포기하고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후3시20분발 버스를 타고 영주를 거쳐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더니 저녁 때가 되었다. 터미널앞 식당에서 생고기김치찌개를 먹고 일박이일 여행을 마쳤다.  



여행사진







울진 죽변항인데 바닷내음이 물씬했다. 토요일이었지만 항구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체감경기가 많이 나빠졌다는게 실감이 났다. 사람들 수중에 돈이 적어지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니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살아가는데에는 이념이 전부는 아닐것이다. 백성이 즐겁게 한 세상 살다가도록 하는 것이 위정자의 몫이 아니겠는가?




석양이 내려 앉는 쓸쓸한 항구에는 슬픔이 묻어나는듯 했다.




사람이 별로 없는 곳에 횟집만 늘어서 있었고, 가게 안에 들어가보아도 한두 테이블만 차 있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민박집에 도착했더니 민박집 주인이 환하게 불을 밝혀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감자밭






자수정 가게








속새라고 했던가?




디딜방아 흔적








밭 흔적





'너삼밭재 누죽걸산'    너삼밭재에서 가이드로부터 한말씀 들었는데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사자성어로 만들어봤는데...




구간이 갈리는 임도길이 나왔다.






길안내가 멋 있었다. 문자를 몰라도 저 표시만 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다.







3-1구간은 나와 있지 않았다.







금줄을 넘었다. 우리는 가이드 안내로 갔으니까 범법은 아니다. 3-1구간은 이런 길을 통과하도록 해놨으니까.






뙤약볕 길을 걸었다.







송진을 체취한 흔적. 살림살이가 어려웠던 60년대에 송진을 체취하고 난 나무는 베어서 건축자재로 이용했다고 한다.






금강소나무





낙엽송. 산림을 녹화하는데 공헌을 한 나무인데 앞으로 용처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뱀딸기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우리네 시골은 이런 꽃들이 있기에 고향처럼 아늑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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