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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8.11.10

- 구간 : 우두령(질매재)~궤방령

- 거리 : 12.6km(대간12.6km)

- 소요시간 : 4시간32분(대간4시간32분)


구간시간


10:47   우두령(질매재 870m)

11:30   삼성산(986m)

12:01   여정봉(1034m)

12:20   바람재(810m)

12:41   신선봉갈림길

12:54   형제봉(1040m)

13:04~25   점심

13:29   황악산(1111m)

14:09   직지사갈림길(절뒷고개)

14:15   운수봉(680m)

14:39   여시골산(620m)

15:19   괘방령(311m)




산행후기


오늘 구간은 우두령 870m에서 출발해서 황악산1111m를 거쳐서 괘방령311m 까지 걷는 구간이다. 질매재를 우두령으로 표시하고 있었고, 궤방령을 괘방령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사란 변화하고 움직이는 것이니 다 맞으리라. 우두령에 도착해서 배낭을 다시 정리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미세먼지로 인한 연무가 뿌옇게 산하를 덮고 있었다. 심심산골 청정지역에 미세먼지라니, 이 건 우리 나라 것은 아닐텐데... 낙엽이 깔린 등로를 따라서 조금 힘을 빼고 났더니 삼성산에 도착했다. 짙은 늦 가을 냄새를 맡으면서 산길을 걸었다. 높낮이가 심하지 않아서 걷기는 좋았다.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잎이 모두 떨어지고 없었다. 주변 조망은 있었지만 연무 때무에 뿌옇게 보일 뿐이었다. 여정봉을 지나면서 바람재로 떨어지는 길 좌우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산하가 보였다. 산골 마을도 있었고 목장지대도 보였다. 전에 바람재 목장쪽을 거닌 적이 있었서 반갑기 까지 했다.


바람재에 도착했다. 예전에 신선봉갈림길 근처에 있었던 모양의 정상석이 있었다. 그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바람에 날리는 글씨는 같았다. 많은 산객들이 인증을 하느라고 북적였다. 블랙야크의 상술이 산행문화도 바꾼 모양이다. 잠깐의 빈틈을 이용해서 사진 한장 찍고는 다시 길을 나섰다. 날씨는 약간 쌀쌀하기도 하고 약간 덥기도 하고 해서 옷을 어떻게 입어서 체온 조절을 해야할지 난감했다. 형제봉을 지나서 황악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공터에서 김밥 한줄을 20분에 걸쳐서 느긋하게 먹었다. 다 먹고 일어서려는데 산타마님께서 인사를 하신다. 오랜만이다. 석달여만에 산에서 만난 것인데...   이 후 괘방령 까지 같이 걸었다. 황악산 정상은 커다란 정상석이 있었다. 이 곳에서도 인증을 하려고 난리였다. 옆에는 커다란 돌무더기도 있었다. 그 옆에는 2등 삼각점도 있었다. 옛날에 있었던 조그만 정상석을 찾아보았는데 눈에 띄지 않았다.


이젠 여시골산을 지나서 괘방령 까지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고도를 800m나 낮추는 길이다. 길은 순탄했고 산림청에서 새로운 이정표와 안내표지를 만들어서 산뜻한 기분이 들었다. 산에 다니면서 느꼈지만 산림청의 산 사랑은 대단했다. 국립공원 처럼 위세를 부리지도 않고 산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하는 모습이 참 좋게 보였다. 직지사 가는 갈림길에서 조금 올라가니 여시굴이 있었다. 내 눈에는 은광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지만 여시굴이라고 했다. 운수봉 까지는 잠깐의 된 비알이 있었다. 이 후로는 자그만 봉우리 몇 개가 있었다. 괘방령이 보이는 곳에서 한 눈 팔다가 헛발을 디뎌서 큰 사고가 날뻔했는데 다행히 팔에 자그만 상처만 남기고 끝나서 액땜을 했다. 괘방령에 도착해서 산장에서 좀 씻으려고 했는데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나만의 수건 샤워로 더러워진 얼굴과 머리를 딱고 발도 딱았다. 옷을 갈아입고 산장에 들어가서 맥주 한병을 시켜서 마시고 나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었다.



산행사진




커다란 소 한마리가 우두령을 지키고 있었다. 매곡면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온 곳에 고개가 있었다. 생태다리도 있었다. 김천과 영동을 가르는 고개이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늦 가을 정취가 일품인 고개를 둘러보았다.





생태다리는 양쪽에서 어서 오라고 했다.





황악산은 7km 거리라고 이정표에 써 있었다. 산 길 초입은 늘 이렇게 통나무 계단이 있었던 것 같다.



삼도봉은 예전에 민주지산 갈 때 들렸던 곳이다. 다음에는 저 곳으로 올라가야할텐데...  언제쯤일런지.




지나가야할 산길이 참으로 아름답다. 나는 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나목이 있는 이런 계절에 산길을 걷기를 좋아한다. 좌우로 조망도 터지고 뭔가는 모르지만 가을에 이룬 것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준비를 하는 이 계절이 너무나 좋다.  원형이정.  곡신불사.





김천 방면인데....



삼성산 정상석이 아름답다. 길을 따라서 걷기만 하다가는 이 정상석을 놓칠수도 있다. 지나치려는 뒤따르는 분께 알려드리고 다시 산길을 걸었다. 길은 너무나 유순했다. 내게 딱 맞는 등로이다. 오늘, 대간 길은 그 간 고생한 산행에 대한 보상을 주는 모양이다. 





바람재 목장 쪽이다. 아득한 그리움이 다가왔다. 지금 보다는 젊은 시절에 다녀온 곳이다.



산길은 그야말로 비단길이다.




저 너머 세상에는 무었이 있을까?





이 곳은 영동쪽인 듯 한데...











철쭉시절엔 어떤 모습일까?



우람한 황악산 자태가 나타났다. 더운 여름날 국수를 삶아서 짊어지고 올랐던 곳인데...




저 비알에 있는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품에 안고 소박한 꿈을 꾸고 있을 듯.





바람재가 내려다 보인다.








바람재.  바람이 불듯하다. 실재로도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서도.




인증을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신선봉 가는 길인데. 이 곳에서 바람재 비석을 본 기억이 있다.





온 길을 뒤돌아보고. 저 너머에 삼도봉도 있고 민주지산도 있을텐데...



영동쪽. 마을과 저수지도 연무에 가려서 희미하게 보인다.







황악산 정상의 사람들






곱게 깔린 낙엽. 참나무 이파리가 떨어져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절뒷고개. 직지사에서 여기 올라오려먼 땀깨나 빼야한다.










여시굴. 깊었다.






다 내려왔다.










저 산장에서 맥주 한병을 하고 산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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