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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운동

나월봉 가는 길에

정바우 2020. 9. 6. 16:35

















사람들이 붐비기전에 산을 다녀 오기로 했는데, 아침을 챙겨서 먹고 산행준비를 하고 나니 일곱시기 넘어가고 있었다. 삼천리골에서 나월능선으로 올라섰다. 정상 부근에서 뒤따라오는 산객들에게 나월봉으로 올라서는 길을 알려주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았더니 북한산사령부가 나월봉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 정상은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하산길로 잡은 비봉능선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쳐 오는 산객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졌다. 다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라고 사모바위 광장에 커다랗게 쓰여져 있더구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산객들이 무슨 좀비처럼 여겨졌다. 가쁜 숨을 쉬느라고 쒹쒹 거리면서 쏼라쏴라 뭔 말이 그렇게나 많은지. 마스크 쓴 산객들은 피하고 노마스크인 산객들은 당당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이제는 산에도 맘 놓고 못 올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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