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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마실길과 내시묘역길을 걸어서 산성입구로 갔다. 백운동문에서 잠깐 쉬었다가 청하동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서 길바닥에 물이 넘쳤다. 부왕동암문을 올라가는 길 옆의 작은 또랑에도 물이 흐르고 있었다. 부왕동암문을 지나서 부왕동으로 내려가다가 보니 등로 정비를 위한 목재와 돌들이 많이 있었다. 헬기 소리가 나더니 이 걸 나른 모양이었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면서 보니 오른쪽 발목 쪽에 시퍼른 멍자국이 보였다. 지난주 진관계곡을 하산하다가 슬랩에 미끄러지면서 한 1미터 높이를 뛰어 내리면서 다친 모양이다. 별 일이 없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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