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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가 넘어가는 걸 보고 집을 나섰다. 계절의 변화가 확연했다. 진관사에서 대머리봉 올라가는 능선에 들어섰다. 왼쪽은 맑아서 산세가 뚜렸했으나 오른쪽은 뿌연 하늘이었다. 대머리봉에는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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