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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시쯤에 집을 나섰다. 휴일날 북한산 산행은 매너없는 산객들 때문에 지쳐서 인적이 적은 곳으로 산행코스를 만들었다. 진관사에서 기자능선으로 올라가는데 7부 능선쯤에서 큰 개 한마리와 새끼 두마리가 나타나서 쏜살같이 지나갔다. 새끼 한마리가 그냥 가지않고 깽 짖으면서 지나가다가 지 힘에 못 이겨서 넘어진다. 목줄이 없는 걸 보니 늑대개다. 살이 토실한 걸 보니 산짐승이라도 잡아먹은 뽄새다. 조금 더 올라가는데 등로 왼쪽 수풀에서 부시러거리더니 깽하고 짖는 새끼 개가 또 나타났다. 다람쥐도 있던데. 사냥이라도 했으려나. 진관봉에서 작은노적봉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서 걸었다. 수풀이 많이 자라서 길을 헤쳐나가기가 어려웠다. 거미줄은 왜 그렇게 많은지. 작은노적봉에서 사방을 구경하다가 가든암장으로 내려갔다. 볼트를 다 제거해서 암장 구실을 못하니 사람도 없다. 신선폭포에 들렸더니 폭포벽만 적실만한 물이 흘렀다. 폭포가 떨어지는 소에는 물이 가득했다. 퍼질러 앉아서 한참을 멍때리다가 계곡길을 따라서 진관사로 하산했다. 여름도 늦었는지 물놀이 객들이 없어서 좋았다. 마실길에 들어섰더니 가을 햇살이 따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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