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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장기휴무라서 남는게 시간이다. 늦은 아침을 먹고 아내는 구름정원길로 운동을 나갔다.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배낭에 넣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나? 진관사입구에서 진관계곡을 따라 올라갈 생각을 했었는데, 발길은 마실길을 계속 걷고 있었다. 삼천사로 올라갔다. 고양이가 참 많았다. 옷가지를 정리하려고 배낭을 벗는데, 까만 고양이가 달려왔다. 먹을 걸 달라는데 줄게 있어어야지... 삼천리골에서 사모동계곡으로 올라갔다. 사모바위에서 비봉으로 가는데 길 주위에는 온통 누런 테이프로 줄이 처져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산에서 모임을 하지 말라는 뜻이란다. 비봉능선에는 산객들이 많았다. 마스크 쓴 사람 반, 마쓰크 안 쓴 사람 반이었다. 마스크 쓴 사람들은 마주치면 길을 양보하는 등 산행예절을 지키는데, 단체로 온 사람들은 마스크 안 쓴 사람 반, 턱스크한 사람인 반이었는데, 길을 몽땅 차지하고 시끄럽게 떠들었다. 마스크를 쓰든지 마스크를 안썼으면 떠들지나 말 것이지... 산행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비봉북능선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잠깐 쉬면서 샌드위치를 먹는 사이에 눈보라가 쳤다. 조심해서 진관사로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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