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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은구간 : 집~진관사~기자봉북능선~기자능선~비봉능선~대남문~산성계곡~산성입구~둘레길~집
일곱시가 되기전에 집을 나섰다. 진관사에서 기자봉 올라가는 길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폐쇄되었다가 다시 열렸다. 진관사에서 올라가는 능선길도 열려 있었다. 집을 나설 때에는 계곡길로 올라가려고 했었는데, 가다가보니 능선길로 올라가고 있었다. 대머리봉 가기전 기자공원지킴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서 대머리봉으로 올라갔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바가지로 흘렀다. 기자봉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집에서 가지고 온 양파와 복숭아를 잘게 썰어 담아온 통에다 덴마크딸기우유를 부어서 아침으로 대신했다. 기자능선과 비봉능선을 올라가는 길에는 더위 때문인지는 몰라도 산객들이 많지 않았다. 비봉능선이 끝나는 곳에 있는 문수봉 올라가는 길에서 청수동암문쪽으로 길을 잡았다. 더위에 문수봉(연화봉) 바위와 사정하는 것도 짜증스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청수동암문을 지나서 대남문 가기전에 호젓한 곳에 자리를 펴고 쉬기로 했다. 두부 한 모를 담아간 찬합에다 간장과 소금을 넣어서 먹었다. 간식을 하고 조금 더 쉬려고 했으나 달라드는 벌래들 때문에 일어섰다. 대남문을 지나서 대서문으로 방향을 잡았다. 산성계곡에는 산객들이 많았다.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로 많았다. 오늘의 감상. 산성계곡으로 올라오는 산객들 90%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간혹 마스크를 쓴 산객들도 마스크를 턱에다 걸거나 입만 가리고 있었다. 엄중한 시절에 다들 조심했으면 싶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면 사람이 교차할 때만이라도 대화를 삼가하던지. 산성입구 편의점에서 캑맥주 하나를 사서 더위를 조금 시키고 둘레길로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로 더운 날이었다.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