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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도장산

정바우 2021. 11. 5. 09:58

산행개요

 

- 산행일 : 2021.11.4

- 구간 : 용추교~도장산~용추교 원점회귀

- 거리 : 8.75km

- 소요시간 : 4시간25분

 

구간시간

 

09:55   용추교

10:14   심원사갈림길

10:25   능선안부

11:45   도장산 상봉

12:48   시멘트헬기장

13:28   심원사

14:20   용추교

 

산행기

 

도장산은 상주와 문경 사이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속도를 빠져나온 버스가 상주 산골짜기 마을로 들어섰다. 추수를 마친 좁은 들판에 가을이 고저넉하게 내려앉았다. 콩은 아직 수확하지 않았는지 밭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주변 산과 들에는 단풍이 곱게 들어 있었다. 다만 가스가 가득해서 먼산의 경치를 볼 수 없는게 아쉬웠다. 시골길을 한 참이나 달려서 쌍용계곡 용추교에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면서 쌍용계곡을 보니 바위와 단풍과 물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웠다. 단풍이 든 돌길을 따라서 한참을 올라가니 심원사갈림길이 나왔다. 심원사길은 하산할 길이라서 왼쪽으로 난 가파른 길을 따랐다. 가쁜 숨을 내쉬면서 십분쯤 걸어서 능선안부에 도착했다. 낙엽길이 몹씨도 미끄러웠다. 물 한모금 마시고 바람막이를 벗어서 배낭에 넣었다. 거치른 길이었다. 상주와 문경, 괴산의 산은 거칠고 아름답다. 오늘 산길도 역시나 거칠고 아름다웠다. 개스가 계속되어서 조망이 아쉽긴했지만 내려 앉은 햇볕이 따사로왔다. 자주 나오는 거치른 암릉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신운동을 하게 되었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나들다가보니 정상에 도착했다. 먼저 올라간 몇 몇 산객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열 몇 명이서 각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둘러보니 가지고 온 점심들이 각양각색이었다. 과일을 가지고 온 사람. 빵을 가지고 온 사람. 밥을 가지고 온 사람. 등등. 평일 산행이라서 오늘 버스를 함께 타고 온 일행들은 다 나이가 지긋했다. 닉들을 살펴보니 포털에서 많이들 접해본 분들인 것 같았다. 고수들이다. 대부분 나이도 60십 중반부터 70십 중반까지인 것 같았다. 내 나이로는 어린축에 들었다. 도장산 정상에서 심원사로 하산하는 길은 순했다. 오후가 되면서 개스가 조금 물러나서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속리산의 요란한 모습과 청화산의 듬직한 모습이 장관이었다. 시루봉의 돌은 코뿔소의 뿔을 닮은 것 같았다. 가끔씩 낙엽 아래에 숨은 나무등걸과 날카로운 돌삐가 시껍하게 만들었지만. 심원사는 조그맣고 아담한 절이었다. 늙은 개 한마리가 갑자기 찾아온 나선 사람을 향해서 몇 번 짖더니 그것도 힘이 들었는지 그만 두었다. 심원폭포는 등로에서 내려다보기만 하고 쌍용폭포는 쌍용계곡으로 내려가서 구경하고 왔다. 주어진 시간보다도 한시간이나 빨리 용추교에 도착했다. 계곡에 내려가서 머리도 감고 발도 닦은 후에 따스한 햇볕에 몸을 말렸다. 오늘은 백두대간 여풀때기 산 하나를 다녀왔다.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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