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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22.7.2
- 구간 : 소금강 솔밭주차장~군자산정상~도마재~도마골
- 거리 : 6.5km
- 소요시간 : 5시간 54분
구간시간
09:50 솔밭주차장
12:58 군자산정상
14:46 도마재
15:44 도마골등산로입구
산행후기
오랫동안 벼루고 있었던 군자산 산행을 떠났다. 산악회버스가 솔밭주차장에서 군자산 올라가는 산객들을 내려주고 칠보산 산행팀을 싣고 떠났다. 느긋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둘러보니 다들 올라가고 혼자만 남았다. 캠핑카를 가지고 여행오신 부부와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군자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습도가 높아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쏟아졌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쉬고 있는 산님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아침에 조령산을 다녀와서 지금 군자산을 오른다고 했다. 고향은 해남인데 서울에서 사시다가 괴산으로 귀촌을 하였다고 했다. 나이 들어서 귀촌은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할일도 없고, 산약초를 채취해도 판로가 없다고 했다. 도회지 출신들이 나이들면서 한 번쯤은 귀촌을 꿈꾸고 있지만 막상 귀촌을 하고나면 후회할 일들이 많다고 했다. 옳으신 말씀. 정상까지 이 분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올라갔다. 날은 더워도 너무 더웠다. 2.5km 올라가는데 3시간이 더 걸렸다. 물론 중간에 조망이 트이고 그늘이 있으면 무조건 쉬었으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군자산은 높이가 900미터가 넘는 산이다. 산길도 거칠고 가팔라서 속도가 나지 않았다. 한 여름에 오를 산은 아니다 싶었다. 힘들게 정상에 올라갔지만, 쉴만한 그늘이 없었다. 도마재 방향으로 또 다른 군자산을 바라보면서 조금 내려가다가보니 전망이 트이고 나무 그늘이 있는 곳이 나왔다. 유장하게 흐르는 백두대간을 구경하고, 괴산 35산이 어디쯤에 숨어있을까 가늠도 해보았다. 양재역에서 산 떡으로 점심을 먹었다. 오늘 칠보산 가는 것은 애시당초 포기했기 때문에 남은 시간이 늘늘해서 도마재 까지 걷는 걸음이 한없이 느려졌다. 군자산 정상에서 도마재 까지가 2km이고, 도마재에서 도마골등산로입구 까지도 2km라고 이정표에 나와 있었다. 도마재에서 날머리 까지는 지루한 내리막길이었다. 전부 너덜겅길이었다. 다행이 햇빛이 들지않아서 좋았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날머리 차도로 내려 서서 가늠해보니 개울은 길 건너에 있었다. 군자산식당 여풀때기에 개울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다. 머리도 감고 윗통은 수건을 적셔서 닦았다. 물에 발을 담그고 한 참을 쉬었다. 시간상으로 버스가 기다리는 쌍폭휴게소로 가기에는 늦어버려서 산행대장에게 군자산식당앞에서 기다리겠다고 문자를 넣었다. 식당에서 캔맥주 2개를 5천원 주고 사서 단숨에 마셔버렸다. 여름 군자산 산행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산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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