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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약수탕 가는 길 중간에서 만난 시골집 처마에는 곶감이 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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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22.11.26

- 구간 : 상의주차장~소헌공원

- 거리 : 18.85km

- 소요시간 : 5시간 21분

 

 

구간시간

 

10:34   상의주차장

12:28   금은광이삼거리

13:52   달기폭포

14:20   월외탐방지원센터

14:38   장난끼공화국

15:00   달기약수탕 천탕

15:55   소헌공원

 

 

산행후기

 

 

주왕산 국립공원 상의주차장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길샘 앱 기록 시작을 눌렀다. 주말이라서 주차장에는 차들이 많았고 여행객들이 붐볐다. 상의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서부터는 상가지역이 계속되었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가게 안에는 손님들이 보이지 않았지만, 가게 주인들은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어떤 집에서는 벌써 고소한 맛을 풍기고 있어서 입맛을 다시게 했다. 4시 30분에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으니 배가 고플 시간이 되기는 했다. 수많은 가게들을 지나고 나니 매표소가 기다리고 있었다. 입장료 4,500원. 좀 비싼 느낌이 들었지만 산 주인이 달라는데... 재간이 있나. 대전사 마당에서 바라보는 주왕산의 상징인 커다란 바윗덩어리는 경외감을 느끼게 했다. 포장된 길을 따라서 빠르게 걸었다. 용연폭포 근처에 도착했을 즈음에 길이 조금 가팔라졌다가, 용연폭포를 지나고부터는 가파른 산길이 나왔다. 곳곳에 데크계단과 다리가 있었지만 거친 길이었다. 용연 폭포까지는 여행객들이 다니는 길이라서 좋았지만, 폭포를 지나고부터는 산객들만이 다니는 길이라서 그런지 거친 산길이었다. 날씨 앱을 켜서 기온을 살펴보았는데 상당히 낮은 기온이었다. 가파른 길과 햇살 때문인지 더워서 겉옷을 하나씩 벗어서 배낭에 넣었다. 힘들게 금은광이 삼거리에 도착했더니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다시 백 해서 바람이 잦은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차가워져서 굳어진 도시락을 까먹느라고 애를 썼다. 20여분을 쉬다가 월외탐방지원센터 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상의탐방지원센터는 그대로였다.

 

 

상가지역. 가을이 깊어서인지 방문객은 많아 보이지 않았다. 아래 주차장쪽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던데.

 

 

대전사 앞마당에서 보는 저 풍경은 주왕산을 대표하는 모습이다. 법당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갈까하다가 갈 길이 멀어서 지나쳤다.

 

 

이렇게 길이 잘 나 있었다. 용추폭포 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이었다.

 

 

주왕계곡의 멋진 돌삐들

 

 

협곡으로 들어서는 길

 

 

용연폭포

 

 

금은광이삼거리 가는 길은 가메봉 가는 길과 여기서 갈렸다. 여기서 부터는 가파른 산길이 금은광이삼거리 까지 이어진다.

 

 

배고픈 시절에 저렇게 소나무에 상처를 내서 나오는 송진을 받아서 수출했다고 했다. 오지 산골에 사는 사람들의 민생고를 해결해 주었던 흔적이다. 낙동정맥을 따라 내려가면 경상북도 지역의 소나무들에 이런 흔적이 유난히 많이 남아 있었다.

 

거치른 산길을 힘들게 올라갔다. 시간에 쪼들리지만 않았다면 쉬엄쉬엄 올라갔을텐데...

 

 

엄청나게 큰 소나무가 뿌리가 뽑힌 채 길게 누워 있었다. 소나무는 뿌리를 땀 깊숙이 박지 않아서 눈이 많이 올 때 잘 넘어지는 것 같았다.

 

 

금은광이삼거리의 표지목. 외씨버선길 이정표도 같이 달려 있었다.

 

 

월외탐방지원센터로 가는 길 초입

 

 

금은광이 삼거리에서 월외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길 초입은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여풀때기를 돌아서 나가는 길이었다. 매우 가파른 비탈에 좁은 길이 나 있었다. 그 좁은 길에 낙엽이 덮여서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앞 서 걷던 산님이 패인 길에 빠져서 미끄러질 뻔도 했다. 좁은 비탈길을 지나서 능선에 도착했더니 너구마을로 내려가는 비탈에 나무로 계단이 지그재그로 만들어져 있었다. 나무는 이끼가 껴서 상당히 미끄러워 보였다. 비 올 때는 조심해서 걸어야 될 듯이 보였다. 비탈길을 다 내려서니 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폭이 넓고 평탄한 길이 나왔다. 길에는 낙엽이 깔려 있어서 걷기 좋았다. 또랑을 건너서 너구마을에 도착했다.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세상사 근심이 없어 보일 듯했지만, 삶이 어디 그리 녹녹할까. 마을을 지나면서부터는 시멘트 포장길이 계속되었다. 왼쪽으로 맑은 개울이 흘렀는데, 주왕계곡 보다도 더 좋은 것 같았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꽤나 모일 듯도 해 보였다. 길가 곳곳에 주차금지라는 표시가 있는 걸 보면 찾는 사람들이 많겠지. 달기폭포도 지나고, 길고 긴 계곡길을 걸어서 월외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주왕산 국립공원을 벗어난 것으로 보였다. 이제부터 낙동정맥 트레일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주류였다. 자전거길 표시도 있었고. 외씨버선길은 이정표와 시그널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우리나라는 온통 걷는 길 공화국이다.

 

지그재그로 나무계단이 놓여 있었다. 낙엽 아래를 잘 살펴보면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비탈이다.

 

 

묵은 집터와 농장터가 곳 곳에 있었다. 옛적에는 이 곳에도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았던 모양이다.

 

 

무지무지하게 큰 나무가 있었다.

 

 

너구마을로 내려가는 비단길이 이어졌다.

 

 

이 쯤에서 운치 있는 산길이 끝났다.

 

 

또랑을 건너왔다.

 

 

이쁜 마을

 

 

벌통

 

 

개인적인 생각인데, 상의지구보다 월외지구가 더 좋아 보였다.

 

 

저 협곡을 돌아나가면 달기폭포가 있다.

 

 

달기폭포

 

 

뭐라고 설명판이 있었는데 까먹었지만 세월의 깊이가 느껴졌다.

 

 

길가에 약수도 있었고.

 

 

청송사과나무

 

 

월외탐방지원센터에는 인적이 없었다.

 

 

낙동정맥 트레일 이정목. 나는 산길로 저 길을 지나갔었는데...

 

 

여기가 장난끼공화국이라는데?

 

장난끼공화국이라는 표시가 있는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어디를 무엇을 장난끼공화국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포장길을 따라서 마을도 걷고 농로도 걸어서 달기약수탕 동네로 갔다. 처음 마주친 곳은 상탕이었다. 전에 들려본 곳이라서 눈길만 주고 지나갔다. 조금 더 내려가니 천탕이라는 곳이 나와서 내려가 보았더니 붉으스레 한 약수가 담겨 있었는데, 떠서 먹기에는 왠지 께름칙해서 그만두었다. 찻길에서 다리를 건너서 약수탕으로 닭백숙을 하는 가게들이 있는 마을로 들어섰다. 전에 아내와 이곳에서 약수 닭백숙을 먹은 적이 있는데, 기억으로는 맛은 그다지이었던 같았다. 마을을 돌아 나오니 원탕이라고 표시된 약수탕에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그곳도 지나고 마을 끄트머리로 가니 오토바이 굉음이 요란하고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곳이 있었다. 오토바이 대회를 한다고 하던데. 다리를 건너서 농로길로 가면서 오토바이 타는 묘기 구경을 한참 동안이나 했다. 이후 길은 강변을 따라서 걷는 농로가 나왔다. 해는 청송읍네 뒷산을 넘어가려는지 마지막 힘을 주고 있었다. 청송읍네에 도착했다. 작은 공원길을 따라서 우송정이라는 기와건물을 지나서 조금 더 갔더니 타고 갈 버스가 강변주차장에 서 있었다. 길을 건너서 시내로 들어서서 조금 더 갔더니 오늘 트레킹 종점인 소헌공원(외씨버선길청송객주)이 나왔다. 운봉관이라는 한옥건물도 있었는데, 운봉관이란 조선전기 청송군수 하담이 건립한 관청으로 청송군 객사의 일부였던 모양다. 구경을 하고 버스로 가서 옷을 갈아 입고 청송읍네 구경을 나섰다. 요기할만한 곳을 찾아다녔지만, 중국집도, 분식집도 다 문을 닫았다. 혼자서 고기 먹을 상황도 아니고 해서 편의점에서 소주 작은 병 하나를 사고 배낭에 들어 있던 육포를 꺼내와서 강변에 앉아서 홀로 하산주를 하면서 청송에서의 하루를 마감했다.

 

약수탕 백숙집이 모여있는 마을

 

 

마을 사람인지 관리하는 사람인지가 여행객들의 어지러운 행위를 나무라는 모습이 있었다.

 

 

 

오토바이 대회를 한다는데. 안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시합을 하고 있었다.

 

바깥 또랑에는 오토바이 묘기대행진이 있었다.

 

 

읍네 가는 길. 하루의 마지막을 앞 둔 햇살이 눈부셨다.

 

 

나지막한 산아래에 청송읍네가 있었다.

 

 

우송당이라는데. 파평 윤씨.

 

 

오늘의 종점 소헌공원

 

 

 

 

 

강변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홀로 하산주를...

 

 

 

<오늘 걸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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