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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교. 분천산타마을 입구

 

억지춘양시장. 오늘이 오일장이라는데. 글쎄.




산행개요

 

- 산행일 : 2024.4.19

- 구간 : 분천교~춘양면사무소

- 거리 : 20.0km

- 소요시간 : 5시간 26분

 

 

구간시간

 

10:45   분천교

10:53   곧은재

11:10   곧은재 정상

11:33   맺재(매현마을)

11:49   배나드리

12:03   현동터널 입구

12:21   현동터널 출구

12:29   소천면사무소 (중앙식당에서 점심)

13:02   싸라리골 입구

13:54   살피재

14:10   현동(부개제고개)

14:15   높은터(각화지맥 부개재)

15:10   가마골

15:15   모래재

15:25   모래재 정상

15:55   춘양역

16:11   춘양면사무소

 

 

 

산행후기

 

분천교에 도착했다. 10시 30분이다. 바로 보부상길로 진입을 해도 되지만 분천역 산타마을을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면서 보니 요란한 치장을 한 마을이 나타났다. 분천산타마을이다. 요기할만한 가게도 몇몇 개가 보였다. 이른 시간이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관광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황량한 모습이었다. 다음에 봉화연결길을 걸을 기회가 있으면 이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분천역은 마을 위쪽에 있는 모양인데 시간상 들리지 않기로 했다. 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다리를 건너와서 보부상길로 들어섰다. 강가로 나있는 길을 따라서 조금 진행을 하였더니 봉화연결길을 만나는 분기점이 나왔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다가 도로로 올라갔다. 분천터널로 들어가는 도로 갓길을 따라서 걷다가 터널입구에서 빠져나왔다. 강가를 조금 따르는가 했더니 바로 산을 치고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이정목에는 곧은재라고 나와 있었다. 굳은 다리에 힘을 주고는 씩씩거리면서 올라갔더니 곧은재 정상이 나왔다. 물 한 모금 마시고는 쉴틈도 없이 고개를 내려갔다. 선선한 바람이 있어서 좋았다. 조금 더 내려가니 길은 마을로 들어섰다. 지나가는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분천터널을 지나서 나오는 국도방향으로 들판을 한 바퀴 빙 둘러서 갔다. 국도 아래로 나있는 지하도를 지나가니 국도는 오른쪽 아래로 지나가고 있었다. 맺재에 도착했다. 햇살이 따가웠다. 맺재 주변에 있는 마을이 매현마을이었는데. 매현마을 이정목도 있었다. 매현마을 들어가는 국도 이정표는 조금 더 가서야 나왔다.

 

산타마을 입구의 요란한 치장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다.

 

철도는 마을 뒷편 언덕배기에 있었다.

 

산타마을을 둘러보고 돌아나오다가 보니 신선이나 살만한 집이 보였다.

 

오늘 트레킹 기점이다.

 

이런 길을 따라 가다가 국도 가장자리길로 올라섰다.

 

국도를 따라 걷다가 조기 분천터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 섰다.

 

곧은재 이정목이 있는 곳이다. 길은 바로 산으로 올려치고 있었다.

 

이런 길이다.

 

곧은재 정상의 모습

 

곧은재를 내려서니 이런 풍경이 나왔다.

 

논으로 사용하던 농장은 묵혀져 있었지만 이런 습지가 그 흔적을 대신하고 있었다.

 

인삼밭이 나왔는데, 자세히 보니 아직은 어린 삼이었다.

 

맺재를 올라서면서 처음 만난 아름다운 집

 

매현마을이다.

 

 

 

매현마을을 지나고 나서는 국도 갓길을 따라서 걷는 길이었다. 지나가는 차도, 갓길을 걷는 나도 조마조마한 심정은 같을 것 같았다. 길을 걷다가 왼쪽으로 나있는 풍경을 보았는데 강물이 굽이돌고 있는 곳에 아름다운 마을이 조성되어 있었다. 집은 한옥으로 지어져 있었고, 수십 개가 넘어 보이는 항아리가 놓여 있었다. 마을 안 나무들은 다들 잘 다듬어져 있었다. 관광지인가? 배나드리라는 곳이었다. 마을 건너편에는 퇴적된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도 있었다. 길은 국도가 소천으로 갈라지는 곳까지 국도 갓길을 따르다가 다리를 건너도록 되어 있었다. 국도길이지만 왼쪽에 흐르는 강이 아름다워서 그나마 힘이 덜 들었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이 보여서 외씨버선길은 오른쪽으로 가는가 보다 하고 길을 건너갔더니 이정표도 리본도 없었다. 다시 길을 건너와서 국도를 따라서 조금 더 진행했더니 현동터널이 나왔다. 현동터널 안을 들여다 보니 밝은 빛이 보였다. 굴이 길지 않다는 뜻일 게다. 현동터널 위쪽 오른쪽 터널에서 나오는 철길 아래를 지나서 왼쪽으로 나있는 소로가 외씨버선길이었다. 호젓한 소로를 따라서 걷다가 철길 아래를 지나가니 사과밭이 나왔다. 남편은 농약 칠 준비를 하고, 아내는 남편을 보조를 하고 있었다. 시골살이를 하려면 부부가 같이 살아야 하는 모양이었다. 청송 사과밭 옆길을 걸을 때였는데, 그때도 부부가 같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걷다가 보니 이쁜 마을이 나왔다. 복사꽃이 핀 작은 농장이 있고, 뒤에는 주택이 있었는데. 아마도 자급할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한적한 길을 따라서 한참을 걸었다. 시계를 보니 얼추 점심시간이 되었다. 좋은 자리가 나오면 요기를 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현동터널 출구가 나왔다. 조금 더 걸어갔더니 꽤 큰 마을이 보였다. 소천면소재지인 모양이었다.

 

배나드리 마을

 

요런 길은 저 앞에 있는 소천으로 갈리는 다리까지였다.

 

깊은 오지여서인지 길 아니면 강이 다인 곳이었다.

 

요기서 현동역으로 가는 길이 외씨버선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현동터널은 도로터널과 철길터널이 같이 있었다.

 

현동터널 여풀때기로 나있는 소롯길

 

부부가 사과밭에서 농약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복사꽃

 

현동터널 출구

 

소천면소재지

 

 

 

 

 

소천면소재지는 크지 않은 마을이었다. 그래도 조금은 활기차 보였다. 길가에 식당들도 제법 있었다.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마침 중국집이 보였다. 면사무소 바로 인근에 있는 집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분주했다.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배달 주문받은 요리가 많은 모양이었다. 볶음밥을 담은 보따리가 가득했다. 짜장면을 시켰다. 가지고 간 김밥도 꺼내 놓고 기다렸다.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아서 맥주도 한 병 시켰다. 짜장면 값이 칠천 원이었다. 맥주는 사천 원이고. 배부르게 먹고 식당을 나왔다. 길은 싸라리골이라는 길고 긴 골을 따라서 나있었다. 드문드문 집들이 보였다. 좁은 계곡이라서 농토는 적어 보였다. 지난해 수해로 무너진 제방을 이제야 보수를 하고 있는지 공사판이 벌어져 있었다. 날씨가 더웠다. 뙤약볕에는 창이 있는 모자가 좋았다. 길바닥이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어서 경등산화를 신은 발바닥이 아팠다. 다음에는 무조건 바닥이 두껍고 단단한 중등산화를 신어야 되겠다. 은근하게 오르막인 포장길을 따라서 올라갔더니 살피재라는 표시목이 나왔다. 왼쪽으로 꺾어 올라가니 마지막 가옥이 나왔다. 본격적인 산길이 되었다. 길은 가팔랐지만 포장도로를 벗어난 것만 해도 좋았다. 푹신한 갈비가 깔린 길이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길은 느슨해졌고, 바로 내려가는 길이 나왔다. 이정목에는 현동(부개제고개)라고 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서 조금 더 올라갔더니 각화지맥 부개재라는 반바지님의 표시가 달려 있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너른 공터 주변으로 어지럽게 안내 표시들이 있었다. 외씨버선길 표지목에는 높은터라고 나와 있었다. 

 

짜장면 7천원, 맥주 4천원을 주고 점심식사를 했다.

 

현동리 마을 수호목

 

여기서 길고 긴 싸라리골로 들어섰다.

 

조금 일찍이 왔으면 화려한 벚꽃을 보았을텐데..

 

싸라리골입구

 

길가에 조성되 꽃밭

 

아름다운 길

 

돌표면에 금빛이 반짝거렸다. 저 돌을 깨면 사금이 얼마나 나올까?

 

살피재 시작점

 

마지막 집

 

부드러운 산길

 

높은터

 

높은터 이정목

 

 

 

높은터에서 외씨버선길은 내려가는 게 아니라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길이었다. 새싹이 난 수레길은 그 길을 걷는 사람의 기분까지도 생각하는 듯했다. 길은 수레길에서 오솔길로 오솔길에서 수레길로 바뀌면서 한참이나 계속되었다. 나무가 무성해서 햇빛도 어느 정도 가려줘서 좋았다. 산허리를 도는 길이었지만 표시 나지 않게 내려가는 길이라서 더 좋았다. 길을 가다가 조금 트인 곳이 나와서 전망을 보니 앞에 높데데한 산이 보였다. 각화산인가. 핸드폰을 꺼내서 현재 위치의 고도를 보니 600m가 넘게 나왔다. 각화산이 맞는 모양이었다. 자작나무숲이 나온다는데. 못 본 것 같다. 한 시간 가까이 산길을 돌아서 나오니 마을이 내려다 보였다. 아마도 가마골인 모양이었다. 가마골 입구에 있는 소사육장에서 나는 냄새가 과객의 기분을 다 배렸다. 복사꽃과 배꽃이 한창이었다. 마을을 지나서 돌아나갔더니 차도가 나오고 입구에는 가마골이라는 돌비석이 서 있었다. 외씨버선길은 관석교를 건너서 산을 넘을 모양이었다. 산밑으로 갔더니 모래재 이정목이 있었다. 가파르지만 짧은 고개를 올라섰다. 고개 위에 있는 높은 곳으로 올라갔더니 산소가 있었다. 좋은 자리였다. 산을 내려오니 춘양면이 나왔다. 소천면과는 달리 매우 큰 고을이었다. 춘양역을 지나서 시내로 들어섰다. 가다가 보니 억지춘양시장이 나왔다. 그럼. 춘양면사무소는? 가게 사장님께 물어서 갔던 길을 되돌아 나오니 아까 전에 사진을 찍은 곳이 춘양면사무소였다. 면사무소 뒤편이라서 모르고 지나갔던 모양이다. 버스가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할 수 없이 다시 억지춘양시장으로 가서 소화제도 사 먹고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음료수와 캔맥주를 샀다. 면사무소 전에 있는 쓰레기 분리장 근처에서 맥주를 마시고 면사무소로 돌아오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면사무소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탔더니 바로 서울로 출발했다.

 

각화산으로 추정되는 산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온갖 헤찰을 부리기로 했다.

 

몇 집이 살았을만한 곳. 나물이 있다네.

 

이게 배나무라고 하더라.

 

소사육장. 냄새가 온마을을 덮었다.

 

요 다리를 건너면 모래재. 마지막 고개다.

 

모래재 표시목

 

열어봤더니 물은 없었다.

 

갈비가 푹씬하게 깔린 산길

 

모래재 정상

 

고개를 내려오니 춘양이 보인다.

 

춘양역. 기찻길은 단선이다.

 

오래된 벚나무

 

시내로 들어가는 인도교

 

이 곳이 춘양면사무소 뒤편이고 종점인데. 그 것도 모르고 억지춘양시장으로 갔다가 되돌아 왔다.

 

춘양면사무소

 

억지춘양시장

 

오늘이 오일장인데도 한산하다. 벌써 파장을 한 건지 윈래 손님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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