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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24.4.12

- 구간 : 남회룡삼거리~우련전~일월산자생화공원

- 거리 : 16.7km

- 소요시간 : 4시간 14분

 

 

구간시간

 

10:42   남회룡삼거리

11:18   마당목이(봉화연결길 갈림길)

11:50   새심갈림길

11:59   가내골갈림길

12:22   우련전

12:58   국도 옛 이정표(영양군/봉화군)

13:03   오미재(일월재로 추정)

14:00   아름다운 숲길 정자(산마늘재배지)

14:18   아름다운숲길 입구(외씨버선길 조형물)

14:26   천문사

14:43   대티골단풍교

14:56   일월자생화공원

 

 

산행후기

 

남회룡삼거리 다리 근처에서 하차했다. 하늘은 맑았고, 기온은 적당했다. 걸을 준비를 하고 나니 다들 먼저 출발했고 나와 한 분만 남았다. 오늘 걸을 길은 거리가 좀 있지만 평이한 길이라고 했으니 여유롭게 걸어도 주어진 시간인 5시간 30분 내에는 충분히 날머리에 도착할 것이다. 그러므로 서두를 이유가 없다. 낙동정맥트레일과 외씨버선길이 같은 구간으로 우련전까지 이어질 모양이었다. 잘 닦아 놓은 도로를 따라서 걸었다. 농사 준비가 한창인지 밭은 이미 갈아져 있었고 거름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더운 날에는 못 걸을 길이다. 간혹 한 집씩 있는 농가와 작은 들을 지나고 나면 다시 계곡이 나오고, 계곡이 끝나면 드문드문 있는 농가와 작은 들이 나왔다. 처음에 시작한 길은 아스팔트길이었으나 한참을 걸은 후 바닥을 보니 황토와 시멘트가 섞인 재료로 도로가 포장되어 있었다. 한가한 산골마을을 걷는 기분이 좋았다. 오늘 걷는 길은 남회룡삼거리에서 마당목이 까지 약 3km, 마당목이에서 우련전까지 약 5km, 우련전에서 일월산자생화공원까지 약 8km, 합해서 약 16km이다. 우련전까지는 낙동정맥트레일 표지목이 외씨버선길 표지목 보다 더 많이 있었다. 마당목이를 지나고 나서도 몇 개의 갈림길이 더 나왔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보니 뜬금없이 우련전에 도착했다. 무슨 낌새를 주고 나서야 목표한 곳이 나와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남회룡삼거리

 

뭐하는 건물인지는 모르겠다. 입구에 있는 돌비석에 당호를 적어논 것 같긴 했는데.

 

오늘 걷는 길 전반은 낙동정맥트레일과 함께 한다.

 

이 작은 들을 지나면 산골짝이 나온다.

 

골짝을 지나고 나면 다시 작은 마을이 나오고. 계속 반복되는 느낌의 길이었다.

 

오래된 농가가 아련한 추억에 들게 한다.

 

마당목이. 분천으로 가는 봉화연결길 구간이다.

 

남회룡 낙엽송 숲길

 

마당목이에서 우련전 까지는 봉화연결길을 걷는다.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걷는 길

 

오지라서 그런지 서울에는 한참전에 핀 진달래가 이제서야 꽃몽오리를 맺는다.

 

낙엽송길. 바닥은 황토와 시멘트가 섞인 재료로 포장되어 있다.

 

가내골 갈림길

 

오면서 보았고 가면서 보았다. 이 계곡에 있는 가옥은 몇 채가 없었는데 그럴싸한 마을회관이 있었다.

 

우련전. 영양 대티골 가는 터널

 

우련전이라. 어감이 매우 이쁜 단어인데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우련전 안내판을 읽어보니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형상이어서 우련전이라고.  藕淵田이라고 쓰면 되려나? 우련전을 한자로 어떻게 쓰는 건지. 걷는 내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우련전에는 복잡한 안내표식들이 많이 있었다. 제멋대로 우체통도 있었다. 엽서를 넣어두면 배달이 될까 안될까. 외씨버선길은 이미 일월산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기분 좋은 길을 따라서 약간의 오르막길을 따라가니 왼쪽으로 잘 닦인 길이 나있었다. 안내표지판에는 직진을 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고갯마루에 올라가 보니 그 길과 만났고. 대티리로 바로 내려가는 차도였다. 일월산으로 쭉 올라가는 밭을 가로지르는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니 외씨버선길은 숲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숲 속으로 조금 들어가니 목재 다리가 있었고. 다리 직전에 국도 이정표가 있었다. 한쪽은 영양군, 한쪽은 봉화군. 파란색 표지판이었다. 파란색은 국도를 나타내는 표시인데. 그러면 좁고 구불구불한 이 길이 옛 국도란 말인가? 걷기 좋은 길을 따라서 가다가 보니 고개가 나왔다. 아까 보았던 시멘트길이 이리로 연결되는 모양이었다. 고개 정상에는 덕산지맥 오미재라는 이름표가 있었는데. 산길에서 가끔씩 보던 반바지님이 달아 놓은 이름표였다. 고개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왔다. 장의자도 두 개나 있었다. 여기서 먼저 온 객이 헤매고 있었다. 산악회에서 올린 자료 지도를 보면 포장도로인 우측 길인데, 시그널은 왼쪽 숲길로 안내하고 있었다. 산세를 살펴보니 어차피 내려가면 만날 것으로 보였다. 장의자에 앉아서 가지고 간 김밥과 보름달빵으로 요기를 했다.

 

우련전의 복잡하고 정신없는 표시판 들

 

이런 길인데 커다란 트럭이 지나가고 있었다. 옛 국도가 맞기는 맞는 모양이었다.

 

일월산 안내도. 이미 나는 일월산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일월산 쪽으로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니.

 

수렵구/금렵구?  외씨버선길은 자회전하여 숲으로 안내하고 있다.

 

파란색 국도 이정표(영양군/봉화군)

 

옛국도는 이런 모습으로 남아서 나그네를 반겨주었다.

 

오미재. 아마도 조금 더 내려가면 나오는 이정표에 나와 있는 일월재인 모양이다.

 

안내된 지도에는 칠밭목으로 가야하는데 여기 외씨버선길 이정목에는 숲길을 따르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요기를 하고 이 길을 따라서 걸었다.

 

 

갈림길에 있는 장의자에 앉아서 요기를 하고 포장길인 옛 국도보다 더 오래된 옛 국도로 추정되는 숲길을 따라서 걸었다. 길은 산자락을 따라서 꼬불거렸다. 이 길이 맞나? 한참을 근심을 하던 차에 외씨버선길 이정목이 나왔다. 길은 부드러웠다. 사륜구동차는 충분히 다닐만한 길이었다. 오른쪽에 높데데한 일자로 뻗은 산 위에 시설물이 있었다. 일월산 정상부인 모양이었다. 옛적에. 낙동정맥을 걸을 때에도 저 일월산을 빙둘러서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길에는 진달래개 화려하게 핀 곳도 있었다. 길이 순하고 내리막이어서 걷는데 어려움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몇 굽이를 돌고 돌아서 내려갔더니 정자가 나왔다. 정자 위쪽에는 산마늘밭이 조성되어 있었고. 마늘잎을 수확하는 농부들 몇 명이 보였다. 사륜구동차도 입구에 한 대가 서 있었다. 여기서부터 길은 더 반듯하게 나있었다. 그곳에서도 한참을 내려가니 대티골 입구가 나왔다. 아름다운숲길이라는 표시가 있었다. 쉼터도 있었고. 조금 더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황씨부인당 천문사 안내가 있었다. 천문사는 우리나라 토속신앙의 본산인 모양이었다. 우련전에서 굴을 뚫고 넘어온 길과 만나는 곳에서 또랑을 건너갔다가 되돌아 나오니 외씨버선길은 또랑 따라가게 되어 있었다. 오솔길은 정비된 곳도 있었지만 정비가 안된 곳도 있었다.

 

숲길에 있던 국가지점번호판

 

일월산 정상부를 당겨보니..

 

아름다운 길. 엣적에는 이 길로 버스도 다니고 트럭도 다녔을 지도 모른다.

 

진달래가 화련한 길.

 

이 길이 맞나 잠깐 궁금할 때 반갑게도 이정목이 나왔다.

 

정자와 뒷쪽으로는 산마늘밭

 

일월산 정상부의 모습과는 여기서 해어진다.

 

산마늘 재배지부터는 더 깔끔하게 정리된 도로가 나왔다.

 

외씨버선

 

대티골. 숲길과 찻길이 나뉘는 곳.

 

천문사

 

 

대티골 입구

 

또랑옆으로 난 오솔길

 

가을에 걸으면 좋겠다.

 

외씨버선길은 잣자무 사이를 지나가야 한다.

 

날머리 일월산자생화공원에서 기다리고 있는 빨간버스

 

 

일월산자생화공원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서울로 출발할 차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 공원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머리도 감았다. 적신 수건으로 몸통의 땀도 닦았다. 물에 빨은 수건을 들고 광산 아래에 있는 정자로 갔다. 신발을 벗고 발도 닦고 났더니 개운했다. 먹거리통에서 닭강정과 이과두주를 꺼냈다. 하산주를 홀로 하고 있는데 두 분이 정자로 올라왔다. 通나이를 했다. 지는 오팔 년 개띱니다. 그런데 두 분은 나와 띠동갑이라 신다. 그러면 79세? 두 분은 안동에서 옆집에 살았던 오래된 친구라고 했다. 나도 내일 울산으로 시골에서 옆집에 살던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 아까 전에는 산행대장이 차에서 요구르트를 돌리면서 70세가 된 기념이라고 했다. 나는 아직도 많이 어린 축에 드는구나. 오늘은 많이 덥지 않아서 뙤약볕 아래에서 걷는데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구간이 문제인데. 잘 못하면 백두대간트레일을 걸을 때처럼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연신내 콩나물국밥집에서 순두부와 막걸리로 하루를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내일 울산 갈 준비를 하고 잠에 들었다.

 

일월산자생화공원. 낙동정맥할 때 이 곳 출신 산행대장의 말로는 이 광산에서 금.은,동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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