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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진안 마이산

정바우 2023. 4. 20. 18:28

 

 

 

 

산행 개요
 
- 산행일 : 2023.4.20
- 구간 : 남부주차장~마이산~북부주차장
- 거리 : 9.63km
- 소요시간 : 4시간 50분
 
 
구간 시간
 
10:18   남부주차장
10:33   탑영제
10:40   매표소(고금당/탑사 갈림길)  
10:57   고금당
11:35   비룡대

12:17  봉두봉

12:40  탑사

12:54  은수사

13:08  천왕문

13:42  암마이봉

14:23  천왕문

15:08  북부주차장
 
 
 
산행 후기
 
마이산 남부주차장에 도착해서 버스를 내렸더니 너무 더웠다. 입고 있던 고어텍스 점퍼와 조끼를 벗어서 배낭에 집어넣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화장실까지 들린 후 상가지역을 따라서 걸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 4천 원을 주고 조금 더 가니 금당사가 나왔다. 내가 기억하고 있기로는 금당사가 나오면 안 되는데 잘 못 알았나 하고는 지나갔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못이 나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탑영제였다. 어라? 고금당으로 가야 하는데?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되돌아섰다. 다시 매표소를 지나고 상가지역을 지나고 났더니 또 다른 매표소가 있었다. 표 끊어라고 하길래 위쪽 매표소에서 끊었다고 하고 고금당으로 갔다. 넓은 길을 따라서 조금 진행했더니 본격적인 산길이 나오고 금방 고금당 황금빛 지붕이 보였다. 나옹선사가 수도했다는 나옹암에 들러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위층에 있는 법당으로 갔더니 한참 설법 중이었다. 시간이 없어서 대웅전에 들려서 설법을 듣지 못하고 절집을 떠나서 산 위로 올라갔더니 능선길이 나왔다. 산벚꽃은 이미 지고 연달래가 반겨주었다. 힘이 빠진 다리로 힘겹게 걷는데 산들바람이 가끔 불어주어서 그나마 걸을만했다. 4,5월이 내게는 쥐약 같은 계절이다. 아직 더위 준비가 안된 몸뚱아리가 고도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남부주차장에는 마이산금당사 일주문이 있었다.

 

마이산은 도립공원인 모양이었다.

 

두 번째 상가가 시작될 쯤에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비포장길을 따라서 직진으로 올라가야 고금당이 나오는데, 나는 매표소를 못 보고 지나치고 말았다.

 

두 번째 나오는 요기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지나갔다.

 

금당사

 

탑영제 뒤로 암마이봉이 보였다. 길을 잘 못 든 것이었다.

 

다시 내려와서 고금당 가는 길을 찾아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물론 포대화상 배도 쓸적 만지고 지나갔다.

 

관자재보살 왼쪽의 황금빛 탑 아래에 나옹암이 있었다.

 

부처님께 삼배를 드리고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밝아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고금당 마당에서 경치를 내려다 보았더니 암마이봉이 멀리에 있었고, 아까 들렸던 금당사도 반갑게 보였다.

 

고금당을 지나고 비룡대 가는 길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남부주차장이 보였다. 산하는 연두색으로 바뀌고 있었다.

 

더위로 지친 몽뚱아리를 연달래가 달래주었다.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지나온 고금당이 황금빛 지붕을 이고 있었다.

 

비룡대 올라가는 길

 

 

비룡대에 올라가서 마이봉 쪽을 바라보았더니 앞의 삼각봉과 봉두봉 라인 뒤에 거대한 암마이봉이 보였고 수줍게 숨은 숫마이봉도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비룡대 한 쪽 그늘진 곳에 앉아서 가지고 간 사과와 빵으로 간식을 했다. 날이 더우니 배가 허전해서 걷지를 못하겠더라. 비룡대 전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땀을 식히기에 좋은 곳이었다. 부부로 보이는 다른 산객이 올라오길래 자리를 비웠다. 나뭇잎이 자라서 주변 조망은 볼 수 없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봉두봉으로 갔다. 봉두봉 정상에서는 의자들이 많아 놓여 있었다. 소나무도 있어서 쉬기 좋은 곳이었다.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봤다. 아까 지나온 비룡대가 있던 나봉암의 여풀때기에 가서 조망을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봉두봉을 내려가니 봉두봉 2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여풀때기로 돌아나가는 길도 있었지만 꾸역꾸역 올라갔더니 정상은 너른 헬기장이었다. 햇빛이 따가워서 그냥 내려섰다. 암마이봉 뿌리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갔더니 탑사 가는 길이 양갈래로 나왔다. 왼쪽은 암마이봉 뿌리를 돌아서 천왕문 가는 길이었고, 오른쪽은 바로 탑사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비룡대의 모습. 비룡대가 자리잡은 거대한 암봉의 이름은 나봉암이었다.

 

삼각봉과 봉두봉이 가로로 길게 나래비 섰고, 뒤로는 거대한 암마이봉과 수줍은 숫마이봉이 보였다.

 

북동쪽 방향인데, 알듯 말듯한 산 모습이었다.

 

거대한 암봉인 나봉암 왼쪽의 대머리쪽에 가서 주변 경치를 조망했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놓치고 말았다.

 

봉두봉을 내려서면서 본 암마이봉의 거대한 모습

 

제2 봉두암 정상에는 이런 너른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요기서 왼쪽으로 가서 암마이봉을 올라가면 쉬울텐데 탑사를 들려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하산했다.

 

탑사입구

 

탑사 입구에 갔더니 상가가 있었다. 음식점도 있었고 가게도 있었다. 가게에 들려서 3천 원 주고 식혜를 하 나 사서 마셨더니 속이 다 시원해졌다. 주인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좀 쉬었다가 탑사의 탑 구경을 하고 은수사로 올라갔다. 은수사 입구에도 매표소가 있다. 암마이봉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그냥 통과하고 탑사로 내려가는 사람들에게는 표를 팔고 있었다. 은수사 경내는 매우 아름다웠다. 암마봉과 숫마이봉 사이에 절이 터를 잡고 있어서 그런 듯했다. 아미타불과 비로자나불을 모신 무량광전과 대적광전을 지나고 나면 천왕문으로 올라가는 잘 만들어진 계단길이 나왔다.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니 안부인 천왕문이 나왔다. 잠시 쉬었다가 암마이봉으로 올라갔다. 잠깐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니 아까 전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나있던 탑사 가는 길에서 오는 길과 만났다. 암마이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데크길과 바윗길이 혼재되어 있었는데 가팔라서 힘이 들었다. 간혹 뒤돌아 보면 따라오는 숫마이봉이 잘 생겼다. 덩치는 암마이봉에 비하면 한없이 작았지만 암마이봉에 비해서 훨씬 수려했다. 암마이봉에 올라섰다. 조망은 없었고 너른 공터에 암마이봉 정상석이 서있었고 유일하게 그늘진 곳에는 선객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바로 돌아섰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전망대로 내려갔다. 주변을 둘러보고 한쪽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아까 비룡대에서 먹다가 남긴 사과와 빵을 꺼내서 요기를 하면서 한참을 쉬었다.

 

탑사. 날씨가 덥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탐방객이 많지는 않았다.

 

돌탑이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다. 너무 잘짜여진 돌탑이라서 오히려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탑사는 암마이봉에 붙어서 조성되어 있었다.

 

암마이봉의 너덜너덜한 모습

 

은수사 경내로 들어섰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을 한꺼번에 담아보려고 했으나 사진기가 허접해서 한꺼번에 다 담을 수가 없었다.

 

아미타부처님이 계신 곳

 

비로자나부처님이 계신 곳

 

 

천왕문 올라가는 길

 

천왕문은 섬진강과 금강이 갈라지는 곳이었다.

 

숫마이봉. 사타구니 사이에 화엄굴이 있다. 약수를 마시면 경사가 있다는데 가보니 말라 있었다.

 

암마이봉 정상에는 조망도 없었고 쉴만한 곳도 없었다.

 

뒷따라 오시던 산님의 배려로 증명사진 한 장을 남겼다.

 

 

 

다시 천왕문으로 내려와서 화엄굴 구경을 하기 위해서 숫마이봉으로 올라갔다. 짧은 계단길을 올라갔더니 작은 암굴이 나왔는데 들어가보니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사진기를 들여다대서 보니 샘은 말라 있었다. 그 물을 마시만 아들을 낳을 뿐만 아니라 출세도 할 수 있는 등 앞날이 확 핀다는데 아쉬웠다. 천왕문에서 북부주차장 방면으로 하산했다. 날이 더운 데다가 그늘도 없고 인도는 공사 중이라서 차도를 따라서 힘겹게 내려갔더니 북부주차장이 나왔다. 천천히 걸었는데도 약속된 시간까지는 한 시간 가까이 남았다. 길가에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가서 갈비탕을 시켜놓고 화장실로 가서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았다. 수건을 적셔서 웃통도 닦은 후 상의를 갈아입었더니 개운해졌다. 내친김에 양말도 갈아 신었다. 막걸리도 한 병을 시켜서 홀로 하산주를 했다. 갈비탕 국물은 홍삼을 달여서 만든 것인지 깔끔했고 비록 한 조각이지만 갈비도 맛이 괜찮았다. 그렇게 마이산을 다녀왔다. 버스 안이 더워서 에어컨을 켰는 모양인데 찬바람에 코알레르기가 도져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콧물 때문에 힘들었다. 나중에는 머리도 지긋거렸다. 어쨋든지 가보고 싶었던 마이산을 다녀와서 개운했다.

 

화엄굴

 

약수가 나온다는 샘은 말라 있었다.

 

화엄굴에서 바깥을 내다보니 이런 모습이었다.

 

마이산 마이봉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공구리친 모습의 돌이다.

 

천왕문의 풍경

 

천왕문에서 북부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

 

 

 

 

 

 

<산길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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