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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5.1.24
- 산행구간 : 구일역~가양대교 남단~증산역 갈림길
- 거리 : 18.8km
- 소요시간 : 5시간 03분
구간시간
10:38 구일역
12:35 한강합류부
13:02 황금내근린공원
13:17 가양대교 남단
15:00 문화비축기지
15:41 증산역 갈림길
산행후기
14코스 : 안양천 하류코스(구일역~가양대교 남단)
버스를 타고 연신내역으로 가서 GTX A를 타고 서울역으로 갔다. 연신내역에서 서울역까지는 5분 정도 걸리는데, 일반석은 남는 자리가 없었다. 자리가 남아도는 경로석에 앉아서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서울역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환승이 적용되어서 GTX 추가요금은 750원이 나왔다. 1호선을 탔다. 한 눈 팔다가 밖을 내다보니 종로5가역이었다. 반대로 탔군. 내려서 건너편으로 가려고 태그를 하는데, 우대규정을 위반했다나. 조금 있다가 다시 찍으니 통과시켜 줬다. 남영역부터는 지상구간이라서 밖을 내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구일역에 내렸다. 무심코 2번 출구 쪽으로 나가서 1번 출구 방향을 찾아보니 보이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안양천 위에 있는 역인데. 다시 복기를 해서 돌아가 1번 출구로 나갔다. 지난번 13코스를 종료한 곳이 나왔다. 참. 길 찾기 힘들구먼. 정신 차려서 다녀야지.
구일역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서 갔더니 금방 널찍한 제방길이 나왔다. 나는 둑방길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공식명칭은 제방길인 모양이었다. 왼쪽은 안양천이고 오른쪽은 서부간선도로다. 제방길 가에는 오래된 벚나무가 줄지어 있었다. 벚나무 아래로는 잣나무인지 소나무인지가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가다가 멋진 조망이 있는 쉼터에서 앉아서 아무런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걸었다. 제방길에는 걷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아래에 있는 자전거길과 인도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이 길은 봄이나 가을에 걸어야 제맛이 날 것 같았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날씨가 좋았다. 하천변에는 파크골프장이 있었다. 안양천 상류에서 보았던 파크골프장보다는 더 넓어 보였다. 할배 할매들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 파크골프장에 대한 갈등이 있는지 구청에서 플래카드를 붙여놨다.
목동교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제방길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았다. 수변생태순환길, 하천변 인도길, 제방길로 오르락내리락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중간에 공사를 하는 곳도 있었고. 정신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보니 저 멀리 한강 합수점이 나타났다. 한강에 도착했다. 쉼터에는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역시 한강은 넓었다. 가슴이 시원했다. 한강 상류 쪽을 살펴보고, 가야 할 하류 쪽도 살펴보았다. 좀 쉬었다 갈까 하다가 추워서 그냥 걷기로 했다. 안양천을 건너자마자 나오는 쉼터에서 오리털 조끼를 겉옷 안에다 덧입었다. 시야가 확 뚫리는 한강을 보면서 쉬엄쉬엄 걸었다. 강바람이 시원했다. 행주대교 아래쪽에 수중보가 있어서 한강물이 이렇게 많다는데. 강물은 시퍼랬지만. 맑은지 안 맑은지는 모르겠다. 가양대교 근처에 도착했더니 서울둘레길은 올림픽대로 아래로 나있는 출입구로 나가라고 했다. 이정표를 따라서 황금내근린공원으로 나갔더니 스탬프 찍는 곳이 있었다.
황금내근린공원을 지나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갔더니 길 건너편에 가양대교 남단 스탬프 찍은 곳이 나왔다. 스탬프 찍는 곳 두 곳이 너무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들었다. 가양대교 올라가는 인도길을 따라서 올라갔다. 다리 위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서 가양대교 인도길을 따라서 걸었다. 버스가 지나갈 때 다리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다리 중간으로 가니 흔들림이 없어졌다. 아마도 날개 부분에 구조상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잘 알아서 하겠지만 걱정은 되었다. 다리 중간쯤에 전화기도 있었고, 감시 카메라도 촘촘하게 세워져 있었다. 생명감시를 하는 건지. 가양대교 북단쯤에서도 버스나 트럭이 지나갈 때 다리가 흔들거리는 느낌이 있었다. 별일 없어야 할 텐데. 다리에서 한강 북쪽 고수부지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뱅글뱅글 돌아서 내려가는 계단이었다. 내려갈 엄두가 안 나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세상에. 한강다리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강변으로 내려갔다.
서울둘레길은 자전거길 옆에서 같이 가고 있었다. 둘레길을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쉼터에서 카스텔라빵 하나로 허기를 달랬다. 서울둘레길에는 음식점이나 가게가 잘 안 보였다. 둘레길 오른쪽 한강변은 짙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었다. 중간에 습지도 있었다. 뱀 출현 경고판도 보였다. 길지 않은 멋진 길을 따라서 가다가 왼쪽에 있는 강변북로 아래를 지나가는 굴이 나왔다. 노을공원 가는 길이라고 되어 있었다. 지하도를 지나서 데크 계단을 올라갔더니 난지도 둘레길이 나왔다. 널찍한 흙길이었다. 봄이나 여름, 가을에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변북로 차량 소음이 시끄러웠지만, 길이 좋아서 용서할만했다. 노을공원지역 둘레길이 끝이 나고 하늘공원지역 둘레길로 들어섰다. 시인의 길이라는 돌삐가 있었다. 메타스퀘어 길이었다. 멋진 길. 중간중간에 시가 적힌 팻말이 있었다. 길은 3개였다. 본래 있던 둘레길. 메타스퀘어길, 맨 발길. 기분 좋게 걷다가 보니 하늘공원지역 날머리가 나왔다.
도로를 건너서 나오는 월드컵경기장을 지나서 불광천으로 가면 증산역 갈림길로 가는 길이 있는데도. 서울둘레길은 굳이 돌아가도록 되어 있었다. 문화비축기지라는 곳을 지나도록. 문화비축기지라는 곳은 아마도 석유 비축기지였던 곳을 공원화한 모양이었다. 오늘은 서울둘레길을 걷는 것이 목적이어서 견학을 하지 않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나면 어떤 곳인지 방문할 생각을 쟁여 놓았다. 월드컵경기장 뒤쪽 마당을 지나서 불광천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잠깐 한눈을 팔다가 지나치고 말았다. 갔던 길을 다시 돌아와서 불광천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이정표에는 불광천이 아니라 월드컵천이라고 했다. 언제 이름이 바뀌었나? 한참을 가다가 보니 불광천이라는 안내가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마포지역은 월드컵천이라고 부르고, 은평지역은 불광천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불광천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애견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은 더 많았고. 개모차를 끌고 다니는 아주머니도 많았다. 우리나라는 유모차 보다 개모차가 더 많다. 멋진 인도교가 있는 곳에서 도로로 올라갔더니 길 건너편에 봉산으로 올라가는 마실길이 보였다. 증산역 갈림길에 도착했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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