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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은 고추가 아니라 콩을 주로 제배하고 있었다.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5.8.24

- 산행구간 : 고현지~입암면사무소

- 거리 : 17.3km

- 소요시간 : 5시간 04분

 

구간시간

 

10:12   고현지(송이마트)  

10:40   인증촬영지점(지경리재 올라가기 전)

10:45   지경리재

11:35   낙기대(두들마을 입구)

12:43   인증촬영지점(옥계지)

13:29   임도삼거리(첫 임도삼거리)

15:16   입암면사무소

 

 

산행후기

 

외씨버선길 미답사 구간을 땜빵하려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지하게 더운 날씨이었다.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른다고 했다. 구름도 없고 바람도 없으니 몸이 느끼는 온도는 예보 온도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송이마트 앞에서 버스에서 내렸다. 고현지는 뚝방만 보였다. 공식적인 4길 출발점은 고현지다. 출발하기 전에 완전무장을 했는데, 가다가 보니 뭔가 빠진 듯했다. 골똘히 생각해 보니 베트남 모자를 안 썼다. 예전에 둘레길 걸으면서 사놓았던 우산처럼 생긴 모자다. 배낭에서 우산모자를 꺼내서 다시 걸을 준비를 하고 났더니, 다들 가버리고 혼자 남았다. 외씨버선길은 이정표와 표식이 잘 되어 있어서 길 잃을 염려가 적다. 천천히 걸었다. 지경고개 입구에 도착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외씨버선길 인증장소였다. 나는 인증과는 담쌓은 사람이자만 사진은 남기기로 했다. 지경고개에 올라섰다.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지금부터 석보면소재지까지 대세 내리막길이다. 룰루랄라.

 

고현지가 있는 시량2리. 정면 도로 왼쪽이 주산지이다.

 

송이마트. 2년 전인가. 저기 송이마트에서 막걸리 한 병을 사서 더위를 식힌적이 있다.

 

외씨버선길 4길 시작점

 

고현지 못둑

 

저 분들을 다 보내고 베트남 모자를 쓰고 완전무장해서 제일 마지막으로 걸었다.

 

은근한 오르막

 

칡꽃

 

사과나무밭 울타리에는 콩을 심었고, 법면에는 들깨를 심었다. 알뜰했다.

 

외씨버선길 4길 첫 번째 인증장소

 

지경리고개 올라가는 길. 짧은 길이다.

 

지경리재

 

독 속에 물병이 있을 것이다. 확인은 안 했다.

 

지경리재를 내려 서면서..

 

 

태양열발전소 시설 여풀떼기로 길이 나 있었다.

 

더위에 지친 축사안의 소

 

돌복숭아

 

반변천 너머에 갈 길이 있다.

 

왼쪽은 석보면 시내. 오른쪽 산아래는 두들마을

 

직진하면 석보면 시내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두들마을이 나온다.

 

 

석보면 소재지에 도착했다. 직진으로 가면 면소재를 지나가는 길이다. 외씨버선길은 면소재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장계향디미방 흔적이 있는 두들마을은 면소재지 뒤편 언덕 위에 있었다. 두들마을 입구에는 낙기대라는 돌비석이 있었다. 배부른 양반들의 헛소리가 적혀 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하루 먹고살기 힘든 밑바닥 인생은 그런 고상한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언덕배기를 올라가니 고택들이 보였다. 입안면 면소재지에 있는 들은 좁다. 이곳에 양반집이 몇 있었다면 들은 모두 양반들 소유였을 것이다. 저변에는 허기진 사람들이 지천이었을 것이다. 보나 마나. 그런데, 안빈낙도라. 두들마을을 내려서면 면소재지 시내가 나올 줄 알았는데, 국도가 바로 나왔다. 국도변에 있는 정자에는 먼저 간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정자옆에 몇 개 놓여 있는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배가 고파서 배낭에 넣어 둔 인스턴트 주먹밥을 두 개 꺼내서 요기를 했다. 정자에서 쉬고 있던 분 중 한 분이 복숭아 한 조각을 건네어주어서 먹었더니 맛났다.

 

낙기대와 세심대

 

 

양반 지주들의 헛소리. 진짜로 배고파 보지 않은 자들의 헛소리.

 

오래된 양반의 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두들마을 표지석

 

장계향 음식디미방 체험관

 

 

두들마을을 내려서면서

 

조기 정자에서 간식을 먹었다.

 

셀카를 찍었는데, 사진기가 얼굴을 가렸다. ㅎㅎ

 

옥계지 가는 길. 은근한 오름길이 계속 되었다.

 

옥계지로 가는 골짝으로 들어섰다. 한 낮이 지나면서 기온이 더 올라가는 모양이었다. 그냥 더웠다. 아무 생각 없이 걷기만 했다. 앞에서 걷는 사람도 뒤에서 걷는 사람도 말이 없다. 그러다가 가끔 나오는 대화를 가만히 들어보면 생뚱맞기 그지없었다. 골짜기를 거의 다 지나고 났더니 개인 땅이 앞을 막고 있었다. 집이 들어서 있었다. 길은 밭길로 들어서다가 산으로 난 길로  이어졌다. 원시림 같은 계곡으로 들어섰다. 길은 순했지만 바람 없는 숲길은 땡볕보다 더 더웠다. 가다가. 쉬다가. 추월하다가. 추월당하다가. 그렇게 하면서 힘들게 올라갔더니 임도가 나왔다. 이 임도는 어디를 들러서 오는 길인가. 임도를 따라서 조금 더 올라갔더니 삼거리가 나왔다. 외씨버선길은 왼쪽 길이었다. 오른쪽 길로 조금 들어가서 그늘에 주저앉았다. 세 병 가지고 온 물이 달랑거렸다. 냉장고에 있던 얼음물을 한 병 더 가지고 올 걸. 무게 때문에 안 가지고 온 얼음물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임도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걷고는 있는데. 걸음걸이가 갈지자다. 나중에 산행대장이 하는 말씀. 그게 열사병이 오는 조짐이라고 했다. 임도길 중간에 줄을 치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아마도 송이버섯 단지에 들어가지 말라는 금줄과 경고를 붙이는 모양이었다. 이 더운 날에 고생을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나 보고 고생한다고 위로를 했다. 나는 놀러 왔고, 그분은 일하러 왔는데. 누가 더 고생을 하는 건지.

 

인삼밭

 

포도밭을 지나가는 트레커들. 뙤약볕을 걸을 때는 우산이 필수 장비다.

 

옥계지 인증장소

 

옥계지는 조그만하다.

 

이 모습이 보이면 좌틀하여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

 

자연산 어름

 

저 속으로 들어가면 빠져나갈 길이 없어지고 입암면소재지까지 죽어라고 산길임도를 걸어야 한다.

 

이런 길을 걷는다.

 

더위 지쳐서 다들 꾸물대면서 걷는다.

 

한참을 씩씩거리면서 올라가면 이런 임도가 나온다.

 

첫 번째 임도삼거리.. 오른쪽 그늘에 퍼져서 쉬면서 정신을 차렸다.

 

그늘 없는 임도길. 섭씨 35도.

 

올라 온 골짜기를 내려다 보았다.

 

임도에는 포장한 곳이 군데군데 있었다.

 

이런 임도삼거리가 몇 개가 있었다.

 

가을날에는 걷기 좋을만한 길

 

다시 보니 아름다운 길이다.

 

더위에 지친 꽃

 

또 나온 임도삼거리

 

입암면이 보인다.

 

입암면사무소

 

 

입암면 소재지에 도착했다. 면사무소가 나왔다. 중심가를 걸으면서 문 연 식당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농사용 장비를 거래하는 가게에 몇몇 분이 있길래 밥 먹을만한 식당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일요일에는 다들 문을 닫는다고 했다. 일요일에도 당번을 정해서 몇 집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버스정류소 앞을 지나 가는데 먼저 도착한 분이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산행대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했다. 후미가 더위에 지쳐서 탈진한 관계로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고 했다. 계획상 남은 거리는 2킬로미터쯤. 20~30분이면 충분히 가고도 남을 시간인데. 여기서 멈추면 남아도는 시간이 너무 많다.  문을 연 식당이 있는지 다시 찾아보다가 면사무소 화장실 수도에서 가서 간단하게 씻었다. 땀에 젖은 몸은 수건에 물을 적셔서 수건 샤워를 했다. 화장실 안에서 속옷까지 깔끔하게 갈아입고 다시 거리로 나왔더니, 거리에는 사람 흔적이 없었다. 더위를 피해서 다들 어딘가 숨은 모양이었다. 가게에서 막걸리 한 병과 쥐포를 사서 점심대용으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우러러 나타난 사람들 중 한 아주머니가 그걸로 점심이 되겠냐고 하면서 저쪽 아래로 가면 문을 연 국숫집이 있다고 했다. 좋았어. 국숫집으로 갔더니 불린 콩이 일 인분만 남았다고 했다. 내가 복이 많은가 봐. 

 

점심으로 콩국수 먹은 집. 맛있더라.

 

고속도로에서 본 석양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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