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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요


     - 구간 : 1구간(지리산 천왕봉 ~ 벽소령대피소)

     - 인원 : 단독

     - 일자 : 2016.5.22


○ 여 정


     5.21   23:30   서울남부시외버스터미널

     5.22   03:00   중산리 대형버스주차장 도착

             03:25   중산리 대형버스주차장 출발(마트에서 컵라면 사먹고 출발)

             03:50   중산리탐방지원센터

             06:00   로타리대피소 도착

             06:43   로타리대피소 출발(아침으로 죽 먹고 출발)

             08:45   천왕봉 도착

             09:49   장터목대피소 도착

             10:08   장터목대피소 출발

             11:50   세석대피소 도착

             12:40   세석대피소 출발(점심으로 라면+밥 먹고 출발)

             16:15   벽소령대피소 도착

             20:00   취침(저녁으로 햇반+카레+황태국 먹고 취침)


○ 후 기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백두대간 산행을 실행하기로 하고 5월21일 저녁 아홉시반에 집을 나섰다.

    이틀 동안 먹고 입을 것을 이것 저것 준비하다가 보니 배낭 무개가 장난이 아니었다.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남아서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데 지리산 가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23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인삼랜드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깜깜한 새벽 세시에 백무동에 내려 놓았다.


    주차장옆 가게에 불이 켜져 있길래 컵라면 하나를 천원 주고 사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중산리탐방지원센터 까지 깜깜한 밤길을 걸어서 올라갔다.

    중산리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하고 칼바위 방향으로 올라갔다.

    걸음이 느린 나를 뒤따르던 산객들이 하나둘 추월해 갔다.

    다섯시 쯤 되니까 날이 밝아서 헤드랜턴을 소등하고 여명을 감상하면서 쉬엄쉬엄 올라가는데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장터목에서 숙박한 사람들이거나 새벽 일찍이 올라간 사람들 중 발이 빠른 사람들일게다.

   

    로타리대피소에서 야채죽으로 아침을 먹었다. 생각 보다는 맛이 훨씬 좋았다.

    단체 산행객 몇 팀을 다 보내고 나서 천천히 출발했다.

    법계사에서 조금 올라가니 올라가는 사람 보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참으로 부지런 한 것 같았다.

    신록에서 내뿜는 산소가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모처럼 시계가 트인 경치는 눈을 호강시켰다.

    등로 주변은 온통 철쭉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지리산에 철쭉이 이렇게 많았던가?


    천왕봉에 올라가니 정상석을 두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단체 산객들이 진을치고선 단체사진 독사진 많이도 찍는다.

    맨돌 사진 한장 얻기가 어렵다.  우째우째 한장 찍고는 바로 장터목으로 내려 갔다.

    반야봉 엉덩이가 가깝게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산청쪽도 함양쪽도 그림이 좋았고.

    저 멀리 남부능선도 줄기줄기 뻗어 있었다.  몇년전 가을날 그 길을 혼자서 하염 없이 걸었던 생각이 났다.


    장터목에서 쵸코파이 두개를 먹고 일어서려는데 옆자리 아주머니께서 커피 한잔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사람들이 산에 들며는 다들 다정다감해지는가 보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세석으로 출발했다.

    연하선경의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다들 경치에 빠져서 걷는 것을 잊은 듯 했다.

    촛대봉에 도착하니 산객들로 북적거렸다. 세석대피소에서 일박한 이들이 촛대봉 구경을 나온 듯 했다.

    세석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을 같이 넣고 끓여서 점심을 먹었다.

    단체 산행객들이 내 앞 자리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시끌벅쩍 주변 사람들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었다.

    잔반 버리는 곳이 따로 있었지만 남은 것들을 주변에 마구 버렸다. 음식을 싸온 비닐이 바람에 날려가도 신경 쓰지 않았다.


    점심 먹고 영신봉으로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니 세석평전은 온통 철쭉으로 가득했다.

    연분홍 철쭉이 가득 핀 산의 모습이 천상의 축제장 같았다.

    남부능선을 바라보니 저 멀리 삼신봉이 한 번 더 오라고 손짓 하는 듯 했다. 

    가을날 단풍 보러 쌍계사 까지 한번 더 걸을까? 

    영신봉에서 벽소령 까지는 대체로 내려 가는 길이라서 걸음이 빨라졌지만 일찍 갈 일이 없으니 전망이 좋은 곳 마다 들려서

    경치 구경을 하느라 시간이 하염 없이 흘러 갔다.

    반대편에서 오는 어리고 젊은 학생들이 많았다.  다들 인사성도 밝아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일일이 답하느라고 목이 쉴 정도였다.


    벽소령대피소에서 모포 두장을 빌려서 배정 받은 자리에 갔다두고 햇반과 카레를 데워서 저녁을 먹었다.

    다들 고기를 굽고 술들을 한잔 하는데...  나도 술 생각이 났지만 밤에 코를 골까봐서 참았다.

    카톡도 하고 인터넷도 뒤지고 했지만 시간이 가지를 않는다. 밖은 밤이 되니까 추워졌다.

    할일도 없고 해서 일찍 누웠더니 여덟시 정도에 잠이 들었던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즐겁고 고단했던 하루를 마침.



○ 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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