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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에서 괘관산으로 넘실거리며 뻗어가는 산그리매가 아름답다
거망산 위로 아침 해가 떠올랐다
망운봉에서 신선이 되었다
○ 개 요
- 구간 : 6구간(영취산-육십령)
- 인원 : 바우&김겸도
- 일자 : 2016.8.7
○ 여 정
05:00 무룡고개
05:36 영취산
08:07 덕운봉(아침식사후 출발)
10:41 민령
11:25 구시봉
12:45 육십령
15:50 서상시외버스터미널 출발
○ 후 기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준비해논 도시락과 물을 챙겨서 나오니 벌써 택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20분쯤 걸려서 무룡고개에 도착
하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후배는 랜턴을 하고 나는 랜턴없이 진행했다. 영취산 정상에서 일출을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거망산 위로 해가 뿅하고 솟아 올랐다. 모처럼 산에서 보는 밝은 일출이다. 산하는 갑자기 생긴 축복에 즐거워 하는 듯
했다. 어제와 다른 날씨에 감탄하면서 대간길을 이어나갔다. 햇살에 비친 야생화도 멋있었고, 길가의 풀섶도 어제와는 달리
물기가 없었다. 길은 둘레길 같은 산책길이었다. 부드러운 흙과 발에 차이는 풀잎이 내몸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덕운봉에서 아침상을 펼쳤다. 백운산에서 괘관산으로 흐르는 산그리매가 아름다웠고 빼빼재에 깔린 안개가 신비를 더했다.
소콜을 반주삼아 먹는 아침은 달았다. 시원한 바람이 좋았고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서 길을 나서지 못하게 했다. 마냥 있을 수가
없어서 일어섰지만 걷는 걸음은 느리기만 했다. 여기저기 눈길을 주고 해찰거리다보니 후배는 어디쯤 갔는지 만나지를 못한다.
북바위에 앉아서 또 망중한이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고 빠쁠 것도 없고. 길가에 곱게 핀 꽃들과 노닥거리다가...
구시봉 직전에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깃대봉 샘터인데 더 이상 못기다리고 먼저 가겠다고 했다. 그러라 하고는 또 해찰거린다.
육십령에 도착해서 대간 복원 생태다리를 건너가보고 돌아와서 장수방면 휴게소로 내려와서 머리도 감고 옷도 갈아입고
그 유명한 돈까스를 시켰다. 썩 좋은 맛은 아니었다. 김치찌개에 소주가 제격인데... 돈까스에 소주는 글쎄. 후배가 서상터미널에
전화를 걸어보니 동서울행 2시30분 버스는 자리고 없고 3시50분 남부터미널행 버스는 좌석이 몇장 남았다고 했다.
표파는 이모께 아이스크림 사가지고 간다면서 차표예약을 했다. 터미널과 같이 있는 음식점에서 막걸리를 시켜놓고 시간을
죽였다. 그 와중에 서상에 여관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표파는 이모와 사진도 찍고. 인터넷에 올려 식당 광고를 해주겠다고
약속도 하고. 그러다가 버스가 도착해서 서상을 떠났다.
○ 산행사진
거망산 위로 아침해가 뿅하고 올라왔다
아침 햇살에 숲은 깨어나고 있었다
신선이 되어 보기도 하고
오늘 가야할 길과 다음에 갈 서봉과 남덕유산
산죽길
여기서도 정신줄을 놓고 앉아 있었다
민령의 소나무 쉼터
민령을 지나고 구시봉 가기 까지는 이런 길이었다
까칠한 할미봉과 서봉&남덕유산
구시봉에는 깃대가 3개 있었다
물이 시원했다
서상에서 먹은 "창원생탁주"
경남 창녕군 대지면 대지농공단지길 40
070-4105-0997
용량 750 ml
매표소와 같이 운영하는 식당
인터넷에 올려서 광고 해준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음
다음 구간 갈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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