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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요


     - 구간 : 3구간(성삼재~여원재)

     - 인원 : 바우 + 1명(김진일)

     - 일자 : 2016.7.7(목)


○ 여  정


     7/6   10:45    용산역(여수행 무궁화호)

     7/7   03:07    구례구역 도착

            03;16    구례구역 시내버스 출발

            03:50    구례버스터미널 출발

            04:25    성삼재주차장 도착

            04:32    3구간 들머리(성삼재 → 만복대 방향) 출발 

            05:15    고리봉 도착

            05:45    고리봉 출발

            06;27    묘봉치

            07:27    만복대

            08:30    정령치 도착

            09:25    정령치 출발

            09:52    고리봉

            11:10    고기리삼거리

            11:50    노치마을 도착

            12:24    노치마을 출발

            13:33    수정봉

            14:13    입망치

            15:06    갓바래봉

            16:15    여원재 민박집 도착


○ 후  기


        이번 산행에는 김진일 부장이 동행하겠다고 해서 그에 맞는 일정을 수립하고 용산역에서 만나서 여정을 시작했다.  용산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어둠을 뚫고 남쪽으로 달렸다.  조금 자 두기 위해서 의자를 뒤로 눞여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니 금방 잠이 들었다.

    한시쯤에 잠이 깨서 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켜서 일기예보를 살펴보기도 하다가 구례구역에 도착했다. 아침은 집에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역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탔더니 조금 있다가 출발했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많았

    다. 구례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버스는 3시 50분에 출발한다고 했다. 한 삼십여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아침식사를 하려면

    이 시간을 이용하면 될 듯 했다.  터미널 길 건너편에 있는 식당 하나가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삼재에 도착하니 밤안개가 자욱했다.  해뜰때까지 기다릴 분위기가 아니어서 랜턴을 켜고 달궁계곡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있는 만복대 방향 산길 입구로 들어섰다.  평소 같으면 이 시간이면 날이 밝아 올텐데 짙은 안개로 깜깜했다. 산죽 풀 관목잎에

   묻은 이슬이 옷과 신발을 적셔서 걷기가 사나웠다. 안개 때문에 랜턴 불빛도 어두웠고 랜턴이 비춰지는 곳은 뿌연 빛살로 나타났다.

   고리봉에 도착해서 랜턴을 끄고 주린 배를 집에서 준비해간 주먹밥으로 해결했다. 날씨만 좋았으면 반야봉과 지리주능선을 바라

   보는 재미가 쏠쏠했을텐데...   만복대로 가는 도중에 간간히 조금씩 조망이 트여서 경치에 넋을 놓을라치면 금방 구름이 몰려와서

   깜깜해졌다.  만복대에 도착했지만 시커먼 구름 속에서 아무 것도 안보이니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누가  "난 이슬만 먹고 살아요" 라고 하면

           난  "나는 이슬을 먹고, 이슬에 목욕하고, 거미줄로 빚은 비단 옷을 입고 살아요" 할 거다.


      출발한지 약 3시간이 지나서 정령치에 도착했다. 화장실 볼일도 보고, 차가운 수돗물에 손도 씻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무

   래도 아침을 여기서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라면을 사서 김부장이 준비해온 찹쌀밥을 말아 먹었다. 우리 말고도 간혹 산행객들이

   있었지만 성삼재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었다. 정령치에는 백두대간 연결 복원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굳이 저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다.  어차피 고기리나 매요리로 가면 어디가 백두대간이고 어떻게 산자분수령이 이루어지는지도 잘 모르겠던데......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올라가다가 보니 여름 꽃들이 아름답게 피었고 좌우로 보이는 남원과 운봉 방향의 운해가 멋있게 다가왔다.

   이번 고리봉은 만복대 전의 고리봉 보다 높이가 조금 더 높았지만 경치는 덜 했다.  바래봉으로 가는 길을 한번 살펴보고 고기리로

   내려갔다.  등로가 젖어 있어서 신고간 비브람 등산화가 매우 미끄러웠다.  등산화는 역시 캠프라인 인데...  다음에는 반드시 캠프라

   인을 신고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고기리에 도착해서 어디로 가야하나 하고 망설이다가 잘 나 있는 신작로를 따라 걸었다. 대략 수정봉 방향을 보면서 아스팔트길

    을 한참 걸었더니 노치마을이 나타났다. 노치샘에서 물을 마시고 빈병을 채운후 점심을 먹으려고 노치쉼터를 찾으려고 해매다가

    겨우 찾았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들여다보니 라면도 있고 막걸리도 보였다.  군침만 삼키고 정자나무 밑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주인장은 나타날 생각을 안했다.  할 수 없이 간식을 좀 먹고 수정봉으로 올라갔다.  산 입구에 있는 당산나무가 멋있었다. 보통

    마을의 당산 나무는 느티나무였는데 이 곳은 특이하게도 소나무가 당산 나무였다. 가파르게 한 참을 치고 올라갔더니 수정봉

    능선에 도착했다.  단체 산행객들이 제법 많았는데 대간꾼들은 아니고 일반 산행객들이었다.  구룡푝포 가는 길을 묻기에

    알려주고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수정봉에 도착했다. 수정봉을 내려가면 여원재 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수정봉

    에서 한참을 내려갔다가 올라가기를 여러번 하고나니 갓바래봉이었다.


        여원재 가기 조금전에 여원재 민박으로 들어 가서 오늘 산행일정을 마무리했다.  김부장이 씻으러 간 사이 막걸리를 시켜서

    목을 추기고 바깥 주인장과도 한잔씩 주고 받았다. 저녁은 김치찌개였는데 맛이 매우 좋았다. 홀로 온 젊은 산객과 우리 둘,

    이렇게 셋이서 막걸리(정담막걸리)를 반주로 저녁을 먹었다. 젊은 산객은 맛집 수준이라고 극찬을 했다.  왼종일 젖은 빨래를

    비닐하우스에 널어 놓고 일곱시 쯤에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12시18분이었다. 화장실을 가려고 밖으로 나가보니 하늘에는 별이

    총총했다. 내일은 날씨가 좋겠군. 어제는 몰랐었는데 가축 분뇨 냄새가 많이 났다. 아침에 안 주인에게 물어보니 인근에 개

    사육장과 돼지 사육장이 들어와서 동네 좋은 공기를 다 버렸다고 불만이 많으셨다. 바깥 주인은 부지런하셔서 노는 땅을

    못 본다고 했다.  집 주변의 너른 밭에는 농작물이 가득했다. 이 곳에 터를 잡은지가 40년쯤 된다고 했다. 지금은 손녀딸과

    셋이서 산다고 하는데 거실에는 사진들을 많이도 걸어 놨다. 안주인은 여행객들과 얘기 나누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 사진들






안개속에 서 있는 고리봉





깜깜해요

반야봉~












구례 방향인 것 같은데....






반야봉의 궁둥이 두짝도 구름을 두르고 있었다






꽃밭에서~





만복대 가기전 공깃돌도 있었다






고기리 삼거리에서 어디로 갈까요?






주인장,  어디 가셨나요?




좋은 동네,

사람이 없어요






당산나무






<정담막걸리>



 "정을 담아 빚은 쌀막걸리입니다"

ACL  6%/750 ml


운봉주조

전북 남원시 운봉읍 황신로 1018


지리산 운봉고원(500 m) 지하 암반수로 빚은 막걸리


맛 있었다








이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여원재 민박"


또가 고 싶어요..... 

 감잣국과 김치찌개 먹고 싶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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